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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복음은 교회를 위협하는 가장 큰 병원균“
고려신학대학원 권수경 교수 [번영복음의 속임수] 출간
2019-08-20 20:54:16   인쇄하기
한국기독일보
 

명성교회 세습 문제의 핵심은 교회의 사유화 질타

한국교회 번영복음의 원조는 조용기 목사로 지목

 

한국교회에 대한 성찰과 비판을 담은 번영복음의 속임수(SFC)’ 책이 출판되었다. 저자는 고려신학대학원 권수경 초빙교수로 변증학, 현대사상, 인문학 등을 가르치고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번영복음은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가장 큰 병원균이라고 질타했다.

 


다음은 권교수가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편집 재구성한 내용이다. 

신간 번영복음의 속임수내용은?

"번영복음은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가장 큰 병원균이다. 번영복음은 기독교의 탈을 쓴 이교요 사교다. 번영복음의 밑바탕에는 탐욕을 섬기는 우상숭배뿐 아니라 범신론이라는 이교 사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단보다 위험한 이 사상이 한국교회 구석구석에 퍼져 있다. 이 책에서 번영복음에 빠진 한국교회 현실을 솔직하게 분석하고 비판했다."

 

번영복음이란?

"번영복음은 영혼 구원은 이미 받았으니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 덕에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이다. 번영복음은 한마디로 성경을 180도 뒤집는 가짜 복음이다. 하나님 대신 세상을 사랑하라는 마귀의 속삭임이다. 하나님이 주신 영원한 구원을 썩어 없어질 세상 제물과 맞바꾸는 어리석음이며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짓밟는 사상이다. 이 거짓 사상이 우리의 타락한 본성, 곧 탐욕과 결합되어 우리를 영원한 죽음으로 몰아간다. 이것이 오늘 한국교회 성도와 교회의 비리와 타락을 낳는 주된 원인이다."

 

번영복음의 기원은?

"번영복음의 역사적 기원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미국에서 전개된 신사고 운동이다. 건강한 마음가짐 그 자체에 그 모든 것을 구원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상이다. 그리고 진짜 뿌리는 인간의 타락한 욕심이다. 그런 탐욕을 극복하려고 주신 것이 복음인데 번영이라는 이름의 이 거짓 복음은 오히려 그 나쁜 뿌리를 자라게 하여 우리 마음과 삶과 사회를 온통 더럽힌다. 우리 시대의 번영복음은 인간의 마음에 담긴 탐욕이 신사고 범신론을 만나 새 모양을 갖춘 것으로, 맘몬과 더불어 범신론의 신도 섬기는 이중의 우상숭배다. 번영복음의 근저를 이루는 범신론은 특히 힌두교에서 온 것으로서, 범신론은 우리 자신을 포함해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신이라고 주장한다. 범신론은 피조물을 하나님의 위치로 격상시킨다."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번영복음은 특정 시대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 본성에 관련된 문제이다.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근본 동기는 교회 개혁에 대한 열망이다. 지금 한국교회가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지성적으로 거의 바닥에 떨어져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있다. 이 안타까운 상황을 초래한 주범이 바로 세상에 대한 사랑이요 그것을 정당화시키는 번영복음이라고 생각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비리와 부패가 바로 번영복음이 낳은 썩은 열매다. 번영복음 비판서가 이미 많지만 이 책은 성경적, 철학적으로 체계적인 비판을 시도한 점이 특징이다. 번영복음이 잘못된 성경적인 이유를 성경 전체를 훑으며 신학적으로 제시하였고, 또 번영복음의 역사를 살펴 사상적 구조를 철학적으로 분석하였다."

 

서론에서 가장 먼저 교회 세습 문제를 언급한 이유는?

"최근 몇 년 동안 초대형 교회 명성교회의 세습으로 한국교회는 물론이고 한국 사회도 걱정스럽게 교회를 지켜보고 있다. 세습의 핵심 문제는 교회의 사유화다. 교회 세습은 돈, 권력, 명예 등 썩어 없어질 이 세상의 것을 물려주고 물려받는 것으로서, 세습을 시도하는 일은 교회가 세속적 번영의 실체가 되었음을 자인하는 것이다. 교회가 영원을 잊은 채 땅의 것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단면으로서 번영복음의 전형적인 보기다."

 

조용기 목사를 직접 비판하게 된 이유는? 

"조 목사를 자세하게 비판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조 목사가 한국교회 번영복음의 원조이다. 한국의 수많은 목사들이 세계 최대라는 교회 규모에 감동을 받아 조 목사의 가짜 복음을 많이 배우고 널리 퍼뜨렸다. 그런 점에서 조 목사의 번영복음의 실체를 바로 파헤치지 않고서는 한국교회 개혁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그의 사상 분석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둘째, 조 목사의 영향력에 비해 제대로 된 비판서가 없다. 영어권에서는 사실 번영복음 비판서가 많이 나와 있고 번영복음 전도사들에 대한 분석도 꽤 깊이 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필이나 슐러보다 조 목사의 사상에 대한 분석에 더 많은 비중을 두었다. 조용기 목사는 두 사람에게서 많이 배웠고 특히 슐러와는 가까운 친분을 유지하였다. 차이도 있다. 조 목사는 두 사람과 달리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보혈을 많이 강조하였고 번영복음과 신사고 역시 십자가 아래 꼭꼭 숨겨 놓았다. 사실은 그래서 더 위험하다. 책이나 설교에서 십자가나 보혈이 갑자가 많이 등장하는 경우 그 자리를 파 보면 그 아래는 십중팔구 범신론 사상이 뱀처럼 똬리를 틀고 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교회는 영적 무감각함이 심각한 지경이다. 신학자, 목회자 등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둔감하니 교인들도 바른 판단력을 갖기 어렵다.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분별력을 훈련하라는 것이다. 한국 교회에는 거짓 선지자가 정말 많다. 목사의 설교를 무조건적으로 듣지 말고 베뢰아 사람들처럼 이것이 과연 그러한가 물을 때 바른 믿음 위에 자라갈 수 있다. 

우리 시대에 혹 하나님이 주시는 부흥이 일어난다면 그 모양은 성도들이 주도하는 개혁의 모양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루터나 칼뱅 같은 신학자들이 주도하던 500년 전과는 달리 이제는 목회자나 신학자가 아닌 일반 교인들이 말씀의 참 뜻을 깨닫고 올바른 영적 방향을 인식하고, 믿음과 삶을 새롭게 해가는 움직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일을 위해서 말씀은 물론 신학,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의 다양한 서적을 읽는 것도 중요한 방법일 것이다. 교회 조직이나 구조에 상처를 받은 소위 가나안 교인들도 이런 면에서는 개혁의 잠재력이 될 수 있다. 말씀의 기초에 든든히 서되 건전한 판단, 비판적 사고, 영적인 지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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