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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기 바울의 여정 탐방 ① 데린구유를 가다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거주한 지하 동굴도시
2019-11-07 16:41:05   인쇄하기
한국기독일보
 

초대교회 성도들 신앙 숨결 고스란히

이슬람국가 터키, 기독교 성지순례로 막대한 수입 벌어

      ▴데린구유(지하동굴도시단면도

)한국기독언론사협회가 전도자 바울의 여정으로 터키를 탐방했다. 그 첫번째 순서로 지하동굴도시 데리구유를 소개한다. 터키 동쪽, 네브쉐히르 데린구유 지구에 위치한 데린구유는 네브쉐히르와는 29km 정도가 떨어져있다. 로마의 박해를 피해 환난 속에서 신앙을 지켰던 동굴교회와 지하 동굴도시는 당시 성도들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파사바 계곡을 따라가면 기암괴석이 늘어선 곳에 동굴 교회가 있는 괴레메가 있고 지하 동굴 도시가 있는 데린쿠유가 있다. 최악의 조건 속에서 당시 기독교인들이 기거하며 신앙을 지켰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 왔다.

             ▲ 지하동굴도시로 들어기가전 지상에서 지하8층 동굴로 연결된 산소공급용 환기통구 

데린구유는 2만 명 이상을 수용했던 지하도시이다. 비잔틴제국의 역사와 기독교신앙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역사가 남아있는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부드러운 화산 모래가 굳어진 형태의 바위로 이루어져있는데 손으로 긁어보면 쉽게 모래들이 흘러내리지만 벽을 파낸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는 특성을 지닌 응회암 토양으로 지하도시를 만들기에는 최적 조건을 갖춘 곳이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지상동굴을 둘러보는 취재단

"깊은 우물"이라는 뜻을 가진 데린쿠유와 카이막카르 지하 도시의 형태는 서로 비슷하다. 지하 120m까지 내려가는 대형 지하도시는 지하 20층까지는 거주지가 형성되어 있고 관광객이 들어갈 수 있는 깊이는 지하 8층까지나 현재 6층까지만 개방하고 있었다. 피난민이 늘어날수록 더 큰 공간의 넓이가 필요하게 되자 옆으로 혹은 지하로 계속 파 들어가 복잡한 미로를 형성하고 있다. 지하 도시 안에는 평상시에 밖에서 사료를 날라다가 저장해 둘 뿐 아니라 추수한 곡식들이 서늘한 지하 도시에 보관되고, 비상시 음료수를 위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포도주를 놓아둔 흔적들도 있다. 땅속 깊이 우물을 파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또한 이것을 지하 공기를 맑게 해 주는 통풍 장치로 원용하였다.

        ▴ 지하 십자교회

동굴 중간 중간에는 외적의 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둥근 맷돌 모양의 큰 석물도 놓여 있다. 통로는 겨우 한 사람이 허리를 굽혀야만 다닐 수 있는 정도의 넓이이다. 20,000명 정도 수용되는 이 지하 도시는 주거지로 사용하던 방들, 부엌, 교회, 곡물 저장소, 동물 사육장, 포도주 저장실성찬및 세례식을 갖는 장소, 신학교, 지하 매장지 등 도시 기능을 완전히 갖추었다

      ▴ 신학교가 있었다는 표지

또한 적이 쳐들어왔을 때, 긴급하게 타 지하도시로 피신 할 수 있는 지하 터널이 무려 9 Km 까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지하 도시가 이 지역에 36개 정도가 있다.

  이 지하 도시에는 일체의 성화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기독교 초기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신앙 선조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그 신앙의 숨결은 우리 가슴속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 윤광식 기자 (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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