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절’ 되짚어 보기

형식적 절기 아닌 진정한 감사가 회복하는 절기되어야

2022-07-02 00:09:5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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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23:16)”

한국교회는 매년 7월 첫째 주일을 맥추감사절로 지킨다. 그래서 오는 73일 주일은 한국교회가 맥추감사절로 지키는 날이다.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보리농사를 지어서 추수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때문에 맥추절은 교회가 헌금을 더 걷기 위해 만든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교회의 맥추절은 공교롭게도 1년의 딱 절반이 지나고 새롭게 시작되는 7월 첫 주일에 지킨다

누구든지 6개월 동안 수고하고 거둔 수확이 있다면 6개월 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며 감사하고 또 남은 반년을 인도하실 하나님께 감사하는 그야말로 잊었던 감사를 회복하는 시간이다.

성경의 맥추절

맥추절은 구약성경에서 말하는 3대 절기 중 하나이다

구약의 3대 절기는 유월절(踰越節), 맥추절(麥湫節), 수장절(收藏節)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절기는 내용상으로 모두 감사절에 속한다.

맥추절은 초실절, 오순절 또는 칠칠절이라고도 불리기도 했다. 성경에서 같은 절기를 서로 다른 명칭으로 부르는 이유가 있었다.

맥추절을 초실절이라고도 부르는 이유는 첫 보리를 거두어 하나님께 드리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2314-17절을 통해 맥추절을 지키라고 말씀 하셨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23:16)”

 맥추절은 보리 추수를 마치고 하나님 앞에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절기이다. 맥추절은 보리 추수가 시작된 날로부터 50일이 되는 날(16:9)에 지켰다. 보리 추수를 처음 시작한 날로부터 49일이 지나고 바로 그 다음날에 맥추절을 지켰다.

오순절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시기 위해 시내산에 강림하신 날을 기념해서 명명하게 되었다.

칠칠절은 하나님께서 출애굽에서부터 시내산에 강림하시기까지 50일 동안에 이루어진 구원사건들을 되새기면서 부르게 되었는데, 특히 유월절 둘째 날부터 시작해서 일주일을 7번 계수해서 49일이 되는 다음날을 지키는 절기라 해서 칠칠절이라 불리게 되었다.

맥추감사절의 현대적 의미

맥추절기는 이모작을 하던 과거 우리나라의 농경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전반기 봄에는 보리를 수확하고 후반기 가을에는 쌀을 수확하던 우리 농경문화 속에서 믿음의 선조들은 보리를 수확하고 난후 반 년 동안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남은 반 년 동안에도 은혜로우신 인도를 해주실 것을 소원하며 이 날을 지키게 된 것이다.

한국교회에서는 오순절은 성령강림절로 지키고, 맥추절은 7월 첫째 주일로 추수감사절과 구별해서 지키게 되었다.

맥추감사절의 초점은 "감사"에 있다. 현대화된 도시문화 속에서 농경문화의 전통들이 사라져 가고 있지만, 우리의 삶을 지켜 주시고 선하게 인도하여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감사의 고백을 하는 절기인 것이다.

하나님은 오늘을 사는 성도들에게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5:16)라고 하셨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셨으니 한국교회 모든 성도가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잊었던 감사를 회복하는 맥추감사절이 되길 기대해 본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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