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어떻게 볼 것인가?

정치신념 보다 복음가치 우선해야

2019-06-14 00:42:47  인쇄하기


전광훈 목사의 문 대통령 하야촉구 발언에 대해 이런저런 비난이 거세다.

진보진영 시민단체에서는 전광훈 목사를 국가원수 모욕과 내란죄로 고발했다. 기독교 진보진영 역시 정교분리 운운하며 반기독교 인사라며 거센 비난을 서슴치 않고 있다. 보수진영 한교연도 전광훈 목사의 발언이 한국교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 섞인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전광훈 목사는 당연히 할말을 했다는 주장이다. 문 대통령의 신영복, 김원복에 대한 발언 등은 주사파 주장과 일치했다는 점이고 탈원전, 4대강 보해체,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한 경제실책 등의 문제를 따지며 하야를 촉구했다는 정당성을 강조했다. 사실상 이는 보수진영 정치세력의 주장과 별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우려하는 것은 전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직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기총을 정치이념의 장으로 몰아 넣었다는 측면에서 심각한 우려를 내는 것이다. 예장합동 기독신문은 전광훈 목사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반대로 한국교회 이미지는 추락했다고 비난했다. 기하성 여의도총회(총회장 이영훈 목사)도 한기총이 복음주의 사역에서 벗어났다며 한기총에 대해 행정보류함으로서 한기총과 결별수순으로 들어섰다. 전광훈 목사의 독자적 행보가 한기총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한기총 내부에서도 전광훈 목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전 목사의 돌출행동으로 한기총은 물론 한국교회가 통째로 사회분열을 조장한다는 비난과 더불어 한국교회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는 점이다. 교회의 목적인 복음화 사역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이다. 

기독교인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한국교회연합기관 대표회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면 자신의 정치신념보다 우선할 것이 바로 복음이다. 

복음은 모든 이념을 초월한다. 한 교회에는 보수, 진보 성향의 성도가 모두 함께한다 이유는 복음 때문에 하나인 것이다. 복음은 분열이 아니라 포용과 초월이다 정치이념보다 훨씬 소중한 것이 복음의 가치이다

기독교 입장에서는 나와 색깔이 다른 사람 역시 모두 구원받아야 할 대상이기 때문에 배척하고 비난하기보다 그들의 정치이념을 초월하는 복음으로 포용해야 한다. 설사 그들이 기독교를 핍박한다 할지라고 이것이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지켜야할 가치가 아닌가! 

우리는 복음 때문에 모든 것을 양보하고 인내하고 하나님의 시간표를 기다려야 한다. 복음을 생각한다면 교회지도자들은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선지자적인 사명부터 감당해야만 한다. /발행인 윤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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