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정부통제 길들여지고 있다” 우려

언론협회 ‘제18회 기독언론포럼’, 정부의 예배제재 비판

2020-12-03 13:54:3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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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을 앞세워 종교자유의 원칙을 어기고 교회의 예배조차 금지시키는 정부통제에 어떤 소리도 내지 못하는 벙어리 개가 되어가는 것은 정부통제에 대형교회들이 길들여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한국기독언론협회(회장 문병원 국장)는 지난 1130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18회 기독언론포럼을 열고,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의 무분별한 대응이 종교자유를 명백히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와 한국교회의 대응 예배회복의 긴급성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김남식 박사(한국장로교사학회 회장), 임성택 박사(KC대학교 전 총장), 이일호 박사(샬롬나비 사무총장), 강춘오 목사(교회연합신문 발행인) 등이 발제자로 나서, 정부의 예배 통제와 관련한 사건 및 한국교회 미래에 대해 전문가적 견해를 피력했다.

먼저 인사를 전한 회장 문병원 국장은 교회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공동체다. 이는 초대교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독교인들의 특권으로 어떤 법률이나 권력이 기독교인들로부터 이 특권을 빼앗을 수 없다정부는 방역을 빙자해 교회 예배를 일방적으로 금지시켰다. 한국교회의 예배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김남식 박사 교회 침체 극복 위해 예배 회복해야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긴급성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친 김남식 박사는 먼저 예배의 근본적 이해를 인간이 아닌 하나님에게 놓인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하나님의 구원계시에 근거하기 때문에, 인간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행위로 보는 것이다기독교 예배는 계시 의존적 관계에 있으며, 그 중심은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에게로 향하는 믿음의 행위다고 말했다.

또한 예배는 하나님의 선취 행위에 대한 응답과 감사로써 인간이 하나님을 섬기는 봉사적인 행위가 수반된다예배는 인간의 참여와 인간의 하나님을 향한 섬기의 열정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런 전제에서 한국교회의 침체를 회복키 위해 반드시 예배부터 회복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한국교회는 최근 통계에서 꾸준히 성도 수가 감소하고 있고, 올해는 코로나로 감소세가 더 커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이를 극복키 위해 바른 예배의 회복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피력했다.

임성택 박사 온라인교회 고착화, 성경적 교회 붕괴

임성택 박사는 코로나 시대 속 대세로 자리잡은 비대면 예배와 온라인교회 고착화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했다. 임 박사는 먼저 비대면 예배를 정당화하는 주장들에 대해 무지의 오류라며 예배는 공간이 아닌 모임을 지칭하며, 교회는 예배하는 공동체로 그 모임의 절정이 예전적 예배다고 정의했다.

허나 성도들의 걱정을 염려하는 코로나 방역의 순수성을 결코 부정할 수는 없다는 객관적인 입장도 보였다. 임 박사는 이는 교리적 논쟁이 아닌 매우 상식적이고 보편적 논쟁이며, 현실적으로 매우 정당한 방역전문가의 주장이다사회는 결사적으로 교회를 이해하지 못하는 반면, 교회는 방역당국의 순수한 간청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에 교회의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교회는 사회에 대면예배를 포기할 수 없는 신앙적 이류를 간절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 시기에 자칫 비대면 예배가 정당화 되어, 온라인교회가 고착화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강력한 우려도 제기했다. 먼저 임 박사는 비대면 예배가 성경적, 신학적으로 정당하다는 주장이 확립되는 순간부터 대면예배는 더 이상 설 자리를 잃게 된다허나 분명 이러한 주장은 사회적 주장에 동조하는 교회와 신학자들과 같은 교회 지도자들로부터 나올 것이다고 예상했다.

온라인에 기반한 초대형교회의 등장도 예고했다. 임 박사는 기반시설이 미약한 힘 잃은 작은교회들의 붕괴로 흩어진, 그리고 스스로 비대면 예배를 택한 무적 교인들을 끌어 모은 초대형교회의 등장을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무적 교인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몇 안되는 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아무도 상대할 수 없는 초대형교회로 성장키 위해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신학적으로 정당화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와 예배의 개념조차 간단히 뀔 것이고, 성경적 교회는 마침내 붕괴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이일호 박사 종교 전체에 대한 행정명령, 마치 조선총독부의 포고령

강춘오 목사 정부 유독 기독교에 대한 감시 강화, 종교 갈등 야기

정부의 과도한 방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일호 박사와 강춘오 목사가 연이어 발제를 진행했다. 특히 이 박사는 사랑제일교회발 대규모 확산 사태에 대해 사랑제일교회 1개체가 일으킨 물의를 개신교 전체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했으며, 신천지 확산 사태 당시 종교 전체로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을 두고도 조선총독부 포고령 같은 협박의 무게를 더한다며 비난했다.

같은 맥락에서 강춘오 목사도 정부는 유독 기독교에만 감시를 강화했다. 우리사회는 다종교 사회로, 정부가 어느 한쪽을 두둔하거나 또는 차별화 하는 모습이 드러나면 곧바로 종교 갈등이 생겨난다고 동의했다.

여기에 한국정부가 코로나 방역에 성공했다는 국제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종교의 자유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기독교에 대한 탄압적 방역정치가 개입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마치 교회를 코로나의 근원지로 몰아 일방적으로 예배금지행정명령을 내리고 그 명령을 지키는가 아닌가를 보기 위해 교회를 감시하는 행위는 교회를 무시하고 탄압하는 행위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 외에도 이일호 박사는 정부 대화를 하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향해 포퓰리즘적 접근을 하는 것은 역사적, 국가적 위기를 직면한 현 시점에 성경적 자세라 보기 어렵다방역정치로 국민의 기본권, 신앙과 양심의 자유, 헌법적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려는 시도를 당장 멈추라는 추상같은 호령으로 외치는 선지자의 모습을 회복하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날 앞선 예배에서 증경회장 김형원 장로의 사회 부회장 윤광식장로의 기도에 이어 전태식 목사(순복음서울진주초대교회)가 설교를 했다.

전 목사는 대면, 비대면 예배의 논란 이전에 한국교회가 제대로 된 예배를 드려왔는가에 대한 자문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님께 열납 되지 않는 예배는 결코 예배로서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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