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재구속하라’는 국민청원은 하루만에 10만 명 넘어
∎문 대통령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용서할 수 없는 행위“
방역당국과 서울시가 누적 확진자가 249명까지 늘어난 서울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조사 대상 명단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적용했다. 또 8.15 광복절 대규모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에 대해 대통령까지 나서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에 대해 국민적 공분이 쌓이면서 공공의적이 되어가는 형국이다.
한국교회 역시 서울지역 코로나19 급속확산 중심에 선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전광훈 담임 목사가 첫째,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둘째, 교인 명단의 누락과 검사 방해를 교사하는 등 역학 조사를 방해하는 위법행위를 해 방역당국의 조치에 불응하고 협조를 거부하는 데에 따라 고발하게 됐습니다.”라고 경찰고발 사유를 밝혔다. 방역당국은 교회 교인들도 역학조사와 격리, 진단검사 등 방역 조치에 따르지 않으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 총선 전 도심 집회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전 목사는 재판 도중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런 가운데 전 목사를 재구속하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10만 명 넘는 동의를 얻었다./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