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공공의적 되나?

방역당국과 서울시 방역방해혐의 고발, 검찰은 보석취소 청구, 한국교회도 싸늘한 시선

2020-08-17 06:34:3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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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재구속하라는 국민청원은 하루만에 10만 명 넘어

문 대통령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용서할 수 없는 행위 

방역당국과 서울시가 누적 확진자가 249명까지 늘어난 서울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조사 대상 명단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적용했다. 8.15 광복절 대규모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에 대해 대통령까지 나서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에 대해 국민적 공분이 쌓이면서 공공의적이 되어가는 형국이다.

한국교회 역시 서울지역 코로나19 급속확산 중심에 선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전광훈 담임 목사가 첫째,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둘째, 교인 명단의 누락과 검사 방해를 교사하는 등 역학 조사를 방해하는 위법행위를 해 방역당국의 조치에 불응하고 협조를 거부하는 데에 따라 고발하게 됐습니다.”라고 경찰고발 사유를 밝혔다. 방역당국은 교회 교인들도 역학조사와 격리, 진단검사 등 방역 조치에 따르지 않으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 총선 전 도심 집회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전 목사는 재판 도중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런 가운데 전 목사를 재구속하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10만 명 넘는 동의를 얻었다./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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