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연합기관 '교회중심 감염 확산'긴급 성명 발표

한교총 “방역만전 추가 확산 막아 달라”, NCCK “ 교회중심 확산 깊은 사죄 ...교회 지도자들의 무지와 자만, 욕망에서 비롯”

2020-08-17 21:54:32  인쇄하기


코로나성명1.jpg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17일 회원 교단에 공문을 통해 지난 15일 정부가 서울시와 경기도에 한하여 코로나19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강화하여 발표한 내용에 맞춰 회원 교단에서 소속교회가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교회를 통한 추가확산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적극 독려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교총은 이 공문에서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모든 종교시설에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이 내려져 정규예배 외 각종 모임, 행사, 식사 금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있으며,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서도 15일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여 모든 교회에 정규예배 이외의 소모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경우 교회와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실내 50, 실외 100명 이상의 집회를 할 수 없으나, 교회의 경우에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내린 조치와 같은 방역원칙 준수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으로 정규예배는 거리두기 등의 방역원칙 준수를 전제로 가능한 상황임을 설명했다. 그러나 중대본은 교회에서 계속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원칙대로 실내 50명 이내 집회 금지 명령을 내리겠다고 공표하고 있으므로 병역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과 관련해 한국교회는 생명의 안전과 구원을 위해 자기 비움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17일 발표했다.

이홍정 목사.jpg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

NCCK는 입장문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에 교회가 있음을 참담한 심정으로 인정하며,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깊은 사죄의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국교회는 방역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집단적인 자기중심성을 드러낸 바 있다. 이는 시대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헤아리지 못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무지와 자만, 욕망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특히 지속적으로 궤변을 늘어놓으며 극단적 정치 행동을 이어가는 전광훈 씨의 행동은 법에 의해 판단받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국교회는 코로나19와 함께 하는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전 인류적 생명위기 시대를 맞아 생명 중심의 변혁적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이웃과 자연의 생명의 안전과 구원을 위해 어떻게 세상을 섬길 것인가 하는 고민이 교회의 중심에 위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교회가 잃어버린 사회적 신뢰를 단기간에 회복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우리는 모든 형제자매 교회에게 다시 한 번 교회의 방역 체계를 점검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가 실천해야 할 책무를 준비할 것을 요청한다일부의 문제라는 변명을 거두고, 현재의 상황을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이전글 | “너 마저...” 여의도순복음교회 확진자 3명 발생, 교계 당혹
다음글 | 전광훈 목사, 공공의적 되나?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