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부지에 ‘한국기독교기념관’ 착공식 논란

당분간 착공 없는 착공식...투자자 모집위한 홍보 마케팅 차원?

2021-03-30 23:09:52  인쇄하기


천안시, 착공계 받은 사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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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의 중심에선 한국기독교기념관 조감도( 한국기독교기념관 홈피 캡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기독교 테마파크 한국기독교기념관(이사장 황학구)’이 건축도하기 전에 부지가 경매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30일 예정대로 착공식을 감행했다. 천안시는 공식 착공계를 받은 사실 없어 착공식은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한 마케팅 차원일 가능성이 높아 우려와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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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한국기독교기념관(이사장 황학구)이 30일 오전 11시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현장에서 착공감사예배를 겸한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한국교회연합측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교연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가 예배 인도, 한교연 상임회장 김효종 목사의 기도, 한교연 증경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축도하는 등 한교연이 지원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진 착공식에서 기념관측 황학구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한국기독교기념관은 한국 기독교 136년 역사에 새로운 시작이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대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이 사업이 저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천만 성도들이 오랫동안 기도해 온 간절한 소원을 하나님이 응답해 주신 결과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착공 예배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결과물로 하나님께 봉헌 드리는 그날까지 기도로, 또 참여로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기념관은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연봉2143 일원 65천여평(1차부지 13582, 2차부지 51823)으로 지어진다. 한국기독교기념관테마파그(), 한국기독교기념관교회가 공동시행하며 신탁은 무궁화신탁, 신탁자금 대리사무는 KB부동산신탁이 맡았다.

한편, 한국기독교기념관과 관련하여, 관할 지자체인 천안시청은 지난 126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한국기독교기념관 테마공원 건립 보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기독교기념관이 건립에 착수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허가신청 및 실체가 없는데도 허위광고성 언론보도가 계속돼 지역주민, 토지주 및 분양신청자 등 시민들의 재산상 피해가 예상 된다고 알렸다.

당시 천안시는 천안시 입장면 연곡리 140-12번지 외 2필지 허가사항은 부지면적 9833에 건축 연면적 12993.6, 지하 1층 지상 3층이며 용도는 종교시설(종교집회장)뿐으로, 납골당이나 호텔·연수원 건립은 허위사실이다고 확인시켰다.

그러면서 납골당이나 호텔·연수원 건립 허가 사실이 없는데도 허위 광고성 언론보도로 분양 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일간지와 교계신문 등 많은 언론들은 허가 받지 않은 납골당·연수원·호텔 건립을 홍보하며 헬스·실버케어 회원 모집과 납골당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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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언론사 질의에 대한 천안시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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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중인 예정부지

여기에 더해, 이번에는 착공식을 한다고 언론에 홍보한 천안시 입장면 연곡리(140-12번지) 부지가 확인결과 경매(사건번호 천안지원 2020타경8592 부동산임의경매)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며 또 다른 피해에 대한 우려가 더해졌다

한편, 천안시까지 나서 해당 사업에 대한 경계를 요청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기념관측은 자신들의 사업이 결코 불법이 아니라는 것과, 철저히 공익을 위한 것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기념관측은 해당 과정은 투명하고 적법한 기본 개발 계획에 따라 천안시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력으로 이뤄질 전망이다면서, 특히 기념관 입장료 등 수입 일부를 천안시에 기부해 불우이웃 돕기에 쓰일 수 있도록 하고, 천안시의 지방세 수입 증대에도 기여하며, 천안시민을 위한 문화 공간 창출, 일자리 제공 등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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