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총회장 권순웅 목사에게 듣는다

권 총회장, “교단 도약과 외연 확대 위해 모든 역량 총동원하겠다”

2022-09-28 21:08:2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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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롬 부흥을 기치로 내걸고 107회 총회를 출범한 새 회기 신임총회장 권순웅 목사가 교단지와 대담에서 총회 발전을 위한 비전을 밝혔다.

총회장 취임 소감

권순웅 총회장(이하 생략):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 총신대신대원 원우회장으로 일했던 것부터 총회 서기 등 총회를 위해 활동했던 저의 모든 경험과 지식과 관계는 하나님의 은혜로 형성된 것이며 하나님께서 성총회를 섬기라고 주신 선물이었다.

또 우리 총대들이 지혜롭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4일간의 총회를 성실히 참여해 주시고 저에게 큰 신뢰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이밖에 교단 총회를 은혜 중에 마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신 교단 산하 모든 교회, 특별히 120일간의 기도회를 지속하며 묵묵히 봉사해 준 주다산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교단과 교회가 재도약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는 기대가 크다.

코로나19의 영향 등 안팎의 어려움으로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은 침체의 과정을 겪어왔다. 지난해 우리 교단은 전년도에 비해 성도수 17만여 명이 감소했으며, 올해도 9만여 명이 줄어들었다. 선거 문제나 노회 및 교회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피로감을 느끼기도 했다. 전국교회와 총대들은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데 대해 안타까워하며 교단이 새롭게 도약하기를 기도했을 것이다.

그런 열망이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 파회 직전까지 1000명에 가까운 총대들이 자리를 지키며 회무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총회에서 회무 진행은 그 어느 때보다 원활했고 불미스런 의견 충돌이 없었다. 주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충분한 토론이 진행됐고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 전자투표를 통해 총대들의 뜻을 반영했다. 이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우리 교단이 이제 지역주의, 이권, 금권 등 구태를 버리고 개혁주의 정신으로 개혁되어 미래를 향해 전진하기를 총대들이 염원하고 있다는 증거로 여겨진다.

샬롬·부흥운동의 의미에 대해 말씀해 달라.

교단은 교회와 사회의 어려움이 있을 때 대안을 제시해왔다. ‘프레어 어게인이나 은혜로운 동행기도운동도 그러한 역할을 하며 교단과 사회에 희망을 던졌다. 이제 샬롬·부흥운동이다. 우리는 침체를 겪을 때 현상 너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교회가 부흥운동에 동참하기를 원하신다. 샬롬과 부흥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시작으로, 사람과 사람, 모든 피조세계와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우리가 누린 샬롬과 부흥을 이 사회와 세상 가운데 드러내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한 회기가 되기를 원한다.

정치 개혁과 개선에 대한 생각들을 말씀해 달라.

정치개혁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후보자의 됨됨이와 정치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총회를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사람은 자신이 총회장이나 총회 임원을 하고 싶거나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총회를 위해 구상한 비전을 꼭 이뤄야 한다는 마음으로 출마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고 총회 섬김의 비전을 공유하고 동역자를 만들어야 한다.

저는 정치개혁에 있어서 제도적 틀을 바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재를 양성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총회 섬김에 대한 분명한 철학이 있는 후보들이 나서서 정책대결을 한다면 선거운동은 당연히 페어플레이가 될 것이다. 뜻있는 분들이 교단 섬김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정치철학을 심화시키고 외연을 확장해 가시기를 바란다.

총신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한다고 보시는가.

저는 문제해결에서 관계자의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치추구적이어야 하고 목적이 고상해야 한다. 총신대 발전을 위한 논의도 어떻게 하는 것이 총신과 교단에 유익할지를 염두에 두고 논의하고 협력해야 한다. 특히 재단이사 증원은 중요한 현안이며 총회의 결의이기도 하다. 앞으로 총신대재단이사회와 총회는 이 문제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이때 총회는 이해의 자세를 가져야 하고, 재단은 협조의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목회자 연기금 제도 활성화에 의지가 강하신 걸로 알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지난 총회실행위원회 결정을 존중해 교단 산하 교회 연기금 의무가입이 결의된 것은 혁명적이다. 이 일로 인해 교단산하 교회들의 소속 의식을 높이고 목회자 은퇴 문제를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장로님들께 감사드린다. 개인적 유불리보다 교단과 미래를 위해 선한 결정을 해주셨다. 대형교회들은 부담이 크겠지만 형제정신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타교단의 사례에서 보듯이 기금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으면 연금 운용과 관련된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교회들의 소속감이 부족해져 교회 안팎의 문제에 당면하면 교단을 이탈할 수 있다.

총회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교역자 최저생계비 적립기금 20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연기금으로 지원하고, 5억원씩 교회자립개발원과 총회세계선교회에 주어 사용하도록 한 것도 감사한 일이다.

총회 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가 상설화됐다.

다음세대를 잃어버리지 않을뿐더러 교회의 지도자로 키우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 일을 위해 필요한 것이 정책과 전략과 무브먼트이다. 이 일은 성격상 상비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가 이 일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전략도 필요하다. 이미 지난 회기에 시작된 스말로그 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500여 명의 교사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어린 세대들의 영적 안내자로서 훈련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다음세대 부흥운동을 전개할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전국적 규모의 청소년 토론 배틀 개최와, 교회와 전국 주일학교 축구리그를 결성할 것이다.

우리 교단이 한국교회 연합활동과 대사회 활동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현재 우리 교단이 이사를 파송하여 참여하고 있는 연합기관만 해도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 기독교방송, 기독교텔레비전, 대한성서공회, 한국찬송가공회 등 8개가 된다. 명실상부한 전통과 규모를 갖춘 연합기관에는 모두 소속해 있고 대표성을 띤 직책을 맡아왔다. 우리 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연합기관의 숫자는 타 교단에 비하면 적은 편이나 점차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앞으로 연합운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영향력을 확산하고 한국교회를 섬기는 일에 힘쓸 것이다.

민족과 사회를 위한 사역에도 열심을 낼 것이다. 이번 총회에서 기후환경위기대응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한 것은 주목할 일이다. 107회 총회 샬롬 부흥 선언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분단된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통일운동과 우리 사회를 하나님의 평화로 구축하는 총체적 전도운동을 펼쳐 나가겠다. 더불어 교회생태계대응특별위원회 명칭을 대사회문제대응특별위원회로 변경하여 그동안 진행해왔던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운동은 물론, 교회를 허물어뜨리기 위해 도전하는 제반 반기독교적 세력에 대한 대응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인사와 당부의 말씀을 해달라.

샬롬·부흥은 총회의 정책적 구호가 아니라 교회를 살리는 일이다. 성경적 샬롬, 개혁주의의 샬롬이 되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볼 때 개혁교회가 부흥하는 예가 적다고 하지만 개혁주의는 성경적이기에 우리가 선한 양심을 따라 샬롬·부흥운동에 한 마음이 될 때 분명히 놀라운 결실이 맺혀질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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