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바로 알아야 할 교리② 삼위일체와 관련하여

나용화 교수,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의 바른 독해

2020-06-28 20:53:12  인쇄하기



나용화.jpg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가 가르치고 진술해 놓은 교리들 가운데서 한국교회가 간과하거나 오해하여 잘못 가르치고 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이 교리들에 관하여 한국교회가 오해하여 가르침으로써 교회가 혼란에 빠져 있고, 성도들의 신앙 성장에도 걸림돌이 되었다. 이에 대한 나용화 교수(조직신학, RTS 석좌교수)의 글을 9회에 걸쳐 연재한다. [출처: 전도와신학 2019.NO34] 

일체(한 몸)이신 하나님은 본체(essence, 헬라어, 우시아), 곧 존재(being) 자체로서는 순결한 영(a most pure Spirit)이시오 한 분 하나님(one only God)이시다(21), 그러나 삼위(세 분) 하나님은 실체(sub-stance, 헬라어 휘포스타시스), 곧 위격(인격적 행위 주체)(person)으로서는 세 분으로 구별되어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이시다(23). 신앙고백서의 삼위일체 교리와 관련하여 신학적 용어로 사용된 본체와 실체가 자주 헷갈리게 번역된 까닭에 삼위일체 교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본체가 존재(being) 자체라는 점에서 본질상 하나님을 영이신 분으로 이해하고, 실체는 인격적 행위 주체(person)로 이해하면 그 뜻이 분명해진다. 요약하자면, 하나님은 본체, 곧 존재 자체에 있어서 순결한 영으로서 한 분이시고, 실체 곧 인격적 행위 주체로서는 삼위로 구별되어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 등 세 분이시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한 분이시자 세 분이시고 세 분이시자 한 분이시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그 무엇으로도 비유를 들 수가 없다. 어거스틴이 그의 삼위일체론에서 많은 비유를 들어 설명하려 했으나 결국은 실패하였고, 그래서 칼빈은 아예 비유를 들지 말 것을 제안했다. 칼빈 이후로는 어떤 신학자도 비유나 예화를 들어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명하지 않는다. 

한국교회가 흔히 알고 있는 비유 기운데, 어떤 한 사람이 있는 데, 그가 집에서는 아버지, 교회에서는 장로, 회사에서는 부장인 것처럼 삼위 하나님도 구약시대에는 성부 하나님, 신약 시대에는 성자 하나님, 교회 시대에는 성령 하나님으로 나타났다고 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물이 상온에서는 불이고, 영하에서는 얼음이고, 섭씨 100도가 되면 증기기 되는 비유를 들이 삼위일체를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비유들은 3세기에 나타난 사벨리우스주의, 곧 양태론적 단일신론으로 그 당시 이미 이단으로 정죄되어 교회가 배격한 바 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이전글 | 한국교회가 바로 알아야 할 교리③ 예수 그리스도의 지옥 강하와 관련하여
다음글 | 한국교회가 바로 알아야 할 교리① 계시종결론은 과연 옳은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