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선교 현장에서 본 인권 유린 실태 심각하다.

탈북민 출신 목사 “인권유린 자행되는 강제 북송만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2022-11-15 23:42:4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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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선교 목회자들이 탈북민 선교사역 현장에서 실제로 겪은 탈북민에 대한 인권 유린 실태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사단법인 북한인권(이사장 김태훈),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올바른 북한인권법을 위한 시민모임(올인모) 등 북한인권관련 3개 시민단체는 1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탈북민 선교 현장에서 본 인권 유린 실태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보고된 중국과 북한의 탈북민에 대한 인권 유린 실태 현황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국제적 공조를 통해 어떻게 북한인권 개선 활동을 해야 하는 지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날 발표에 앞서 나성주 목사 (예장 개혁 북한선교국 총무, )북한인권 행사준비위원회 종교본부 부본부장)가 개혁총회 탈북민 중국 선교 개요 및 발표자 소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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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주 목사 (예장 개혁 북한선교국 총무)북한인권 행사준비위원회 종교본부 부본부장)

나 목사는 개혁총회 북한선교국은 1998년 고난의 행군 시대에 탈북자들이 대량 아사 상태에서 한국에 입국했을 때부터 북한선교국이 조직되면서 박용배 국장님이 지금까지 20여년간 사역을 시작해왔다.

그동안 두 가지 차원으로 선교해왔다. 첫째 사역은 생사의 기로에 놓인 중국으로 넘어온 탈북자를 중국내 미션홈 같은 곳 일종의 안전가옥에 보호하면서 생활지원과 영적으로 양육하는 사역이다. 에를 들면 위급한 상황의 질병, 교통사고 등의 상황에 처한 자들을 수술 받을 수 있게 조치하고 함으로써 중국에 와있는 많은 탈북민자들의 생존기본권 보호 등 인권 차원에서 사역을 해왔다.

둘째 사역은 앞으로 2,500만 북한 주민을 살리고 치유할 영적지도자를 세우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북한인권 회복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북한복음화를 목표로 현재 10여명의 탈북목사들을 포함해 백여 명의 영적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목사는 이어 탈민민 선교현장 인권실태를 보고할 변종혁 목사와 박용배 목사를 소개했다.

바로 이어서 보고할 변종혁 목사의 경우 인권 보호 대상자 중의 대상자였다. 2000년도 연길가서 처음 만났을 때 10살이었는데 꽃제비였다. 그날의 모습과 오늘의 모습을 보면 하나님이 인간을 이렇게 원래 인간으로 아름답게 변화시켜 주셨다라는 것을 오늘 산 증인으로 말씀 전해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남한 청소년들을 케어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에 이 친구에 대해 자세하게 나왔었다. 여러 가지 상황과 우여곡절, 훈련을 통해 지금은 하나님께서 북한 살릴 너무 멋있는 지도자로 양성해주셨다.

두 번째로 발표하실 박용배 목사님은 중국에서 특별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달려가신다. 국경 지역가면 상황이 굉장히 위험한데 상관없이 가셔서 2000-2010년까지 사역해오셨고, 누구보다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해 생생하게 전해 주실것입니다라고 소개했다.

 

탈북 꽃제비가 체험한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 (변종혁 목사, 청라사랑의교회 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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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혁 목사 ( 탈북민 출신 변종혁 목사는 11(1999)부터 6차례 탈북과 북송을 통해 인권유린을 당했다. )

제 소개를 간단하게 하자면, 87년도에 북한 함경북도 유선구에서 태어났다. 1999년도 당시 11살 나이로 혼자 처음 탈북을 하게 됐다. 중국에서 한 5년 정도 지냈었는데 6번 끌려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면서 박용배 국장님과 나성주 총무님을 만났는데, 한국에 와서 10년 정도 한국의 보암직스러운 문화에 푹 빠져서 오랫동안 방황하다가 복음을 깨닫게 되고 목사님의 권유로 신학 7년의 과정을 마치고 올해 10월에 목사안수 받게 되었다.

제가 북한 인권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제가 꽃제비 출신이다 보니 꽃제비 실태와 두만강을 시체강이라고 불리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드리겠다.

보통 꽃제비들은 역전이나 시장에서 많이 지낸다. 꽃제비라는 의미는 러시아어 코제비예’(방랑자), 중국어 화자’(거지)라는 의미가 있다. 쉽게 말하면 부모님을 여의거나 장사를 떠나거나 아이를 버리는 가운데 홀로 남은 아이들을 일컬어서 꽃제비라고 한다. 꽃제비들이 거리에 활보하다보니 국가에서 꽃제비 구호소를 만들어 가두게 되는데, 이게 꽃제비의 현실이다.

6.25 전쟁때 사망자 및 실종자가 300만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고난의 행군 때 사망자가 약 300만 명정도 된다고 한다. 그 정도로 고난의 행군이 얼마나 북한 주민에게 타격을 줬는지 잘 알고 있다.

제가 꽃제비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원래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두 분이 이혼 후 어머니와 같이 살았는데, 21녀 중 맏아들이었다. 그런데 고난의 행군 시대다보니 먹을게 없어서 강냉이 한알을 삼등분해서 먹을 정도로 식량난에 많이 시달렸다. 어머니와 같이 있어도 별반 다를 바 없었고, 그러다 어머니가 쌀을 구하겠다고 중국 친적 집에 가시고 일주일 뒤에 오시겠다고 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 안 오시더라. 그래서 저희가 집을 팔고 나앉게 됐다. 동생과 누나는 장사를 하러 떠나고 입을 덜어야 되지 않겠냐고 하면서 꽃제비 구호소로 들어가게 됐다. 그때가 11, 12월 겨울이었다. 방을 배정받아서 들어갔는데 겨울인데도 냄새가 격했다. 옆 방에서 나는 냄새였고, 지독한 냄새가 나서 열어봤는데 땅이 얼다보니까 시체를 어떻게 묻을 수 없고 태울 수 없어서 시체 더미를 만들어놨다. 그 현실을 보고 나도 저렇게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목숨 걸고 다음날 바로 나와서 중국가면 살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중국으로 탈북했다.

그리고 사진처럼 아름다워 보이는 두만강, 압록강인데 이 강은 시체강이라고도 부른다. 왜냐하면 살기위해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다가 죽은 시체들이 많다. 이게 북한의 실태다. 저도 탈북을 하다가 중국 땅에 넘어오면 총을 못 쏘게 되어있는데, 제 옆에 있는 사람을 총을 쏴서 데려가는 것도 보게 됐다. 사실 산다는 것은 인권과 너무 밀접한 부분인데, 살기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들이 북한에서는 계속해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제가 6번 북송을 당하다보니 북한에 대한 아픔과 상처가 굉장히 많았다. 처음 탈북해서 북송당했을 때는 제 얼굴을 못 알아볼 정도로 맞았다. 저는 살기 위해서 나왔는데, 그런 저를 변절자라고, 조국이 굶어죽게 만들면서 조국을 배신했다고 때리더라. 저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군인 한분이 북송당해서 왔는데 이분은 거의 시체가 될 정도였다. 어떻게 군인이 국가를 배신할 수 있냐고 하면서 때리는 그런 광경을 보면서 겁이 났다. 다시는 탈북하면 안되겠다, 죽겠다라고 생각했는데, 한번 맛을 본 사람은 다시 탈북을 하게 된다. 자본주의 맛을 봤기에 다시 탈북하게 되는데 6번 탈북하면서 여러 가지 고문도 많이 받아봤다. 각목을 무릎 사이에 껴놓고 1시간 이상 앉아있게 하는 등. 두 번째 북송 당했을 때는 모르고 허리띠를 차고 갔다가 그 벨트로 엄청 맞았다. 그래서 그다음부터 잡혔을 때는 무기가 될만한 건 중국에 다 버리고 나가야 하는게 저희 탈북민들의 룰이었다. 그 정도로 북송은 인간이 당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래서 북송은 꼭 막아야 한다. 가능하면 중국이나 한국에서 북송되지 않도록 그런 일들을 우리가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제가 꽃제비였는데, 이제 목회자로 복음 깨닫고 나서 세워지게 됐는데, 진짜 인권은 하나님의 형상 회복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한국 와서도 꽃제비였다. 복음 깨닫지 못하니까 빌어먹고 다니고 얻어먹고 다니고 사탄의 노예처럼 살았었다. 그런데 복음 깨닫고 나서 하나님 형상회복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정말 나 총무님 말씀처럼 진짜 북한 인권을 회복시키는 것은 하나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적 지도자들이 세워져야하고, 지금 여기 계신 많은 어르신들께서 앞장서신 길들을 우리가 좀더 힘을 모아 함께 가야 할 것 같다. 부족하게 나마 오늘 이 자리에 세워주셨는데, 북한 인신매매에 관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했는데, 박 국장님께서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주실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 세워주신 하나님과 불러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중국내 탈북자 인권 유린 실태’(박용배 목사, 청라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예장개혁 북한선교국 국장, 사단법인 북한인권 종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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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배 목사가 탈북민 선교 현장에서 탈북자의 중국 인신매매, 북한 요원에 의한 북송 과정에서의 탈북자 인권 실태, 탈북자로 위장한 마약 판매책,, 탈북자를 돕던 조선족 목사를 테러한 사건 등 다양한 인권 유린 실태를 사례별로 발표했다. 

 저는 98년부터 국경지대 들어가서 지금까지 탈북자관련 사역을 하고 있다.

북한 전체가 감옥이고, 수령님만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나라가 북한이다. 지금 어느 지방에 와있는 탈북자매인데, 북한에 있을 때 외국대사가 들어오니까 북한 당국에서 남편을 몇 달을 해외 출장 보내고 부인보고 대사하고 살면서 정보 캐내라고 하는 것이 바로 북한이다. 참 무시무시한 곳이다.

2007년도에 81명이 평양에 들어가서 한 바퀴 돌아보면서 여기가 진짜 감옥 이라는 것이 보이더라. 김일성이 다녔다는 시골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헌금했는데, 27인승 버스 네 대로 다녔는데, 앞에 있던 외제차 한 대가 간부 차였다. 그 사람에게 헌금을 바로 전달했다. 그래서 북한가서 헌금하는 거는 당에 돈을 주는 거라는 걸 알고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더라 

탈북자를 가장한 북한 특무대장 박왕길

전도는 죽음으로 하는 기야라는 책인데, 이 사람이 쓴 책이라고 한다. 국민일보 2007년도 기사 났었다. 코람데오라는 기독교 출판사 기자분이 중국에 가서 탈북자인데 김일성 앞에서 상을 받았는데도, 이 사람이 탈북해서 한국 오려고 하다가 복음 받아서 중국에서 탈북자들 70명씩 산속에 모아서 훈련하고 있다는 기사가 났더라. 그 사람을 인터뷰한 책이 이 책이다. 책 내용에 북한에 끌려가서 고문당하면서 손가락 세 개 잘렸다고 나와 있었다. 그런데 제가 장춘에 가서 저를 안내하러 온 조선족 전도사님의 여동생 집사님이 안내해서 가는데, 같이 살고 있다면서 이 사람을 소개해줬는데, 악수하고 손을 보니 손가락 세 개가 없더라.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이냐고 물었더니 맞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 사람이 엄청나게 사명자 인줄 알고 7년 반을 도왔었다. 이 사람이랑 국경지대 차 타고 다니면서 가다가 차를 세우고 자기 제자들 소개해주고 하더라. 이 사람과 국경지대에서 밤새도록 북한 얘기하고 자고 그랬는데, 뭔가 이상하더라. 제가 연길 공항에 내리니까 한창 꽃제비 많이 나올 때 인데 저도 완전 거지 꽃제비처럼 해서 들어갔는데, 그 탈북 꽃제비 애들이 저만 졸졸 따라오면서 돈 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꽃제비 애들이 에이 이 사람은 조선족이고, 아저씨가 한국에서 왔잖아요라고 알아보더라. 그러면서 국경 지대 비밀리에 신학교 하는 곳에 조선족 4, 탈북자 4명을 보내서 신학공부 시켰는데, 탈북자들도 이 사람을 못 알아보는데, 조선족들이 알아보고는 이 사람 탈북자 잡으러 나온 북한 특무에요라고 말하더라. 그러고 보니 이 사람이랑 국경지대 자가용으로 같이 돌아보는데도 한 번도 이 차는 검열을 안 하는게 생각나면서 모든 게 의심스러웠는데, 국정원 사람 중에 일주일에 한 번씩 저랑 성경공부하면서 양육 받았는데, 그 사람이 북한국경지대에서 사역하다가 혹 북한이나 중국 공한에 납치당하면, 목사님 빼내 줄 비상조치 해놓고 사역하시는 거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아니라고, 그냥 믿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더니 북한사역 그렇게 하면 절대 안 된다고 국정원 북한 담당자 내보내줄테니까 비상연락망 취해놓고 사역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북한 담담자랑 만나서 사역하고 있는 사진 가져오라고 해서 가져갔더니, 그 특무대장 얼굴을 가리키면서 이 새끼를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더라. 그러면서 특무대장이라고 하더라. 이 특무대장이 미국, 유럽 등 북한선교위해 들어온 모든 선교사님들이 이 사람 라인에 걸려 들여서 속여서 나중에 싹 다 잡아갔다고 하더라 

이밖에 도 탈북자를 가장한 마약 판매책 , 탈북했다 북송되어 두 아들을 잃은 자매, 인신매매되아 중궁에 아들을 두고 북송된 자매, 다리 한쪽을 잃은 꽃제비, 돈을 삼키던 꽃제비, 6번 북송된 피부명 있는 자매, 여섯번째 팔려와서 조선족과 살고 있는 자매 등 인권유린 사례를 들었다

박용배 목사는 "지금도 탈북민에게 가해지는 중국과 북한의 인권 유린 사례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저는 반드시 통일되는 날 온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통일 될 날을 미리 준비해서 복음 아니면 답 없기에 탈북자 가운데 북한에 교회 세워서 복음으로 주체사상을 바꾸는 작업을 하기 위해 반드시 탈북자 신학생, 선교사 키워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부족하지만 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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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날 세미나는 성상모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올인모 오봉석 공동대표가 북한인권 화요 집회의 성격 소개와 사단법인 북한인권 김태훈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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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집회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모임으로 2013년 한변과 올인모 설립을 주도한 김태훈 변호사님이 북한인권법 제정이란 기치를 걸고 20141014일부터 제1회 화요집회를 열고, 이번이 186차이다.

이날 사단법인 북한인권 김태훈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한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나라와 민족이라는 큰 차원에서 가장 큰 문제는 북핵문제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지금 사회에는 경제, 정치, 이태원 참사 등 많은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럴 수밖에 없는 근본문제가 대한민국의 가치관이 거꾸로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 이웃이 형제, 사촌도 있지만 더 크게 바로 북한에 있는 동포들이다. 그게 한,두 사람이 아니고 25백만 명이나 있다. 이제까지는 우리가 너무 무덤덤했지만, 이제는 북한 인권의 기치를 올리고자 한다감사드린다.“ 고 인사말을 전했다. 주제발표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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