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경제관: 르호봇경제(4) ‘Good to Great’

글 김태구 박사 (노무라금융투자 CRO, 경제학박사)

2022-10-05 23:29:15  인쇄하기


우리는 100년을 넘어 Coming Age를 준비하는 하나님의 위대한(Great) 백성입니다. Good 때문에 Great를 포기하는 것이 인생 최대의 손실입니다. GoodGreat의 적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Great는 영원을 위한 여정입니다.”-본문중에서

good-to-great1.jpg

 

주식 TIP 

2020년 코로나 펜데믹 이후 주식가격이 폭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진입하였습니다. 이들은 소위 동학개미로 불리웠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서학개미로 불렀습니다.


동학개미 서학개미 반도체 링의 결투.jpg

상장회사들이 제출한 20226월말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주식을 가지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약 9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가 되었습니다. 이는 개인투자자 전체 1,380만 명의 6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그리고 2030세대의 약 80%가 일상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 시기는 국내를 포함하여 전 지구적으로 중앙은행이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였습니다. 이 덕분에 금리는 제로에 가깝게 유지되었습니다. 돈의 수익률이 워낙 낮으니 사람들이 투자의 대안을 찾아 주식, 부동산, 코인 등의 시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주린이, 부린이, 코린이와 같은 용어들까지 등장하였습니다. 이는 주식+어린이, 부동산+어린이, 코인+어린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 분야의 초보 중의 초보를 뜻합니다. 주식, 부동산, 코인 등을 거래하면서 배움이 없이 뛰어드는 것을 비꼬는 것입니다. 이러한 표현1)2017년 코린이로 부터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투자대상에 대한 경제적인 평가는 잠시 보류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의견이 더해져야 합니다.

다만, 주식에 한정하여 몇 가지를 언급하겠습니다.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오래된 어휘의 논쟁이 있습니다. 주식 거래가 투자인가 투기인가 하는 것입니다. 혹자는 초단기 거래를 하면 투기라고 말합니다. 또는 실체를 모르고 불나방처럼 뛰어들면 투기라고 말합니다. 그 말의 뉘앙스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라면 선을 긋기가 곤란합니다. 굳이 투자와 투기라는 안경으로 주식 거래를 봐야 하는 것일까요? 대신 해도 괜찮은 것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2022-10-02 21;59;11.JPG

위의 테이블에 의하면 손익은 기업을 선택하는 것과 Timing의 조합에 의해 좌우됨을 알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경제는 자산가격의 상승과 동행합니다. 기업이 계속 영업을 하면 수익이 증가합니다. 그러므로 (a)(c)해도 괜찮은 것에 속합니다. (a)가 제일 바람직합니다. (c)는 기다리면 됩니다. (b)(d)해서는 안되는 것에 속합니다. (b)는 언제든지 (d)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d)에 속하는 것은 기업이 망하는 경우입니다. 좋은 Timing을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기업을 찾는 것입니다.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기본적인 재무 기준을 학습하면 됩니다. 무턱대고 (b)(d)에 뛰어드는 것 때문에 투기라는 부정적인 꼬리표가 달린 것 같습니다.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이 이런 조언을 합니다. “투자는 당신이 아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 이상이 없다. 대부분의 뉴스는 잡음에 불과하다. 영원히 보유할 계획을 갖고 주식을 사라.” 결국 투자는 좋은 기업을 고르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좋은(Good) 기업보다 위대한(Great) 기업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Good to Great!

책.png

‘Good to Great’는 짐 콜린스의 책 제목입니다. 2000년 초에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었습니다. 그는 업계 평균 대비 훨씬 뛰어난 실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100년 이상 영속할 수 있는 기업을 위대한 기업으로 정의하였습니다. 1965년부터 1995년 사이에 포츈지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던 기업들 중에서 시장의 평균수익율 대비 3.98배에서 최대 18.5배에 달하는 수익을 기록했던 기업 11개를, 한때 반짝했지만 그 성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지 못한 기업 17개를 선정해서 상호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를 밝혀냈습니다 

거대하고 위대한 학교는 없습니다. 대개의 경우 좋은 학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대하고 위대한 정부는 없습니다. 대개의 경우 좋은 정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삶을 사는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 대개의 경우 좋은 삶을 사는 것으로 만족하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회사들은 위대해지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제법 좋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그들의 주된 문제점입니다.”  

‘Good to Great’의 가르침은 좋은 기업이 좋은 것에 안주하면 위대한 기업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것을 어떻게 다루는가가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이지요. 왜냐하면 좋은 것위대한 것으로 가는 것을 방해하고 가로 막기 때문입니다. 경쟁의 정글에서 생존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Good to Great’는 중요한 화두입니다 

‘Good to Great’가 하나님의 백성(Holy to God)에게 던지는 인사이트(Insight)가 있습니다. 마틴 루터의 말입니다. “사탄은 우리가 말의 안장에서 균형을 잃어 어느 쪽으로 넘어지든 상관하지 않는다(The devil doesn't care which side of the horse we fall off of as long as we don't stay in the saddle).” 공포와 두려움이 몰려오면 말의 안장에서 오른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좋은 것이 넘치면 말의 안장에서 왼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사탄의 의도는 우리를 넘어뜨리는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것이 왔을 때 넘어지지 말아야 복이 됩니다 

한국에는 좋은 것이 넘칩니다. 6.25전쟁 중에 이 땅을 밟았던 참전군인들의 눈에 현재의 모습은 기적 그 자체입니다. 6.25전쟁을 겪으면서 산업설비의 60%가 극심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전력의 74%가 파괴되었습니다. 전쟁 중 통화증발로 물가는 18배가 올랐습니다. 1945년 해방 후부터 1970년 초반까지 외화부족 문제 때문에 미국의 무상원조를 받아야 했던 나라였습니다. 이제는 1인당 국민 소득이 35,000달러로 인구 5,000만이 넘는 국가들 중에 7번째로 잘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앞에 좋은 것이 놓여져 있습니다. 고난을 관리하는 것과 풍요를 관리하는 것 중 무엇이 어려운 일일까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박해와 고난을 만나면 약 95%는 믿음으로 이겨내지만, 반대로 풍요와 좋은 것이 오면 대략 95%는 타락하고 무너진다고 합니다. 고난을 관리하는 것보다 풍요를 관리하는 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하나님도 이를 인정하시고 광야에서 권고하셨습니다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차지하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차지하게 하사 네게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너희는 다른 신들 곧 네 사면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따르지 말라”(6:11~14)  

이스라엘 자손은 약속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그 곳에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고 배불리 먹게 될 것입니다. , 좋은 것이 넘칠 때에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나안 땅의 신들을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출애굽의 해방을 주셨고 또한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니 다른데 눈을 두면 안됩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의 경계를 따랐을까요 

이는 그들이 나를 버리고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과 모압의 신 그모스와 암몬 자손의 신 밀곰을 경배하며 그의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지 아니하여 내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과 내 법도와 내 율례를 행하지 아니함이니라”(왕상 11:33)

솔로몬이 왕으로 있을 때의 실상입니다. 부귀와 영화를 누리던 그 시대에 이스라엘 자손은 정 반대의 길을 갔습니다. 배불리 먹을 때 허탄한 신들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로 이스라엘 자손이 지면에서 멸절될까 노심초사하던 모세의 염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후 이스라엘은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나눠지고, 그 수도에 앗수르와 바벨론의 군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맺음말: Good 때문에 Great를 포기하는 것이 인생 최대의 손실

우리는 나그네로 사는 동안 Great를 실현하는 자들로 부름 받았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법이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법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가나안 족속들을 복되게 해야 합니다. Great는 가나안의 규례로 무장한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는 것입니다. Great는 가나안 시장에 빛의 질서를 세우는 것입니다. 치열한 전쟁 중에 Good에 안주하여 취할 수 없습니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즉 생명을 걸고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Great를 이루는 유일한 길입니다 

짐 콜린스가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을 위대한(Great) 기업으로 정의했습니다. 우리는 100년을 넘어 Coming Age를 준비하는 하나님의 위대한(Great) 백성입니다. 입니다. GoodGreat의 적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Great는 영원을 위한 여정입니다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자는 바보가 아닙니다 (전능자의 그늘 - 짐 엘리엇 

1)지난 5, 국가인권위원회는 어린이를 빗대 표현들의 자제를 요청하였습니다. 이러한 표현들이 아동을 비하하고 차별을 조장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다음호: 'King Dollar' ]

김태구장로 (1).jpg

 글 김태구 박사 (노무라금융투자 CRO, 경제학박사)

이전글 | 세상의 틀을 바꾸는 CVDIP 리더십』 연재 (4) 찬송 시인 패니 크로
다음글 | 우리사회에서의 기독교의 위치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