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대물림위해 '작두타기' 학대…중학생 아들 밤마다 칼날 위에 올랐다

신방차리고 강제영업까지 시켜

2020-07-01 11:24:3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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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타는 무당( 본 사진은 사건과 관계없음)

 

경찰은 30일 중학생 아들에게 신내림을 받게 하고 날마다 '작두타기''줄타기'를 가르친 50대 어머니를 상대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29일 이모 군(14)이 재학 중인 학교 교사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신고를 받고 아동학대(방임) 혐의를 받는 이 군의 어머니를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 군은 평소 담당 교사인 A씨에게 어머니인 유모 씨(50)와 함께 산에 올라가 작두타기와 줄타기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모 군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신 내림을 받게 한 뒤 신방까지 차려주고 강제영업을 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아동복지법(17)에 따르면 18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적·신체적·정서적 학대행위를 저지른 이는 10년 이하의 징역에서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무당은 왜 작두타기를 하는 것일까?

작두를 탈 수 있는 무당은 신이 내려 무당이 된 강신무(降神巫)이다. 무당이 작두를 타는 것은 작두를 탐으로써 신령과 의사소통을 집중적으로 하고 신령으로부터 영험한 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작두 위에서 내리는 공수는 다른 어떤 종류의 공수보다도 신빙성과 위엄이 있다고 신도들에게 받아들여지며, 나쁜 액을 누르고 해로운 기운을 잘라냄으로써 부정한 기운의 침입을 막거나 억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기도 한다. 

작두타기는 용의 제물이자 용의 승천을 이루는 것이다. 작두아래에는 물 항아리가 놓여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물의 메타포이다. 그 우물 속에는 용신이 살고 있다고 믿으며 해수계에서 지상계로, 다시 천상계로 솟구쳐 오르는 용의 다이내믹한 승천 매개체가 작두타기이다. 해수계-지상계-천상계가 연결될 때 사슬 세우기가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상징적으로는 황룡과 청룡이 새끼꼬리를 하듯이 사슬을 이루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이다. 즉 용신과의 교감이 이루어지며 무당의 영적능력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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