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현장 ‘4대 질문에 이렇게 답하라’

글 이은성 목사( 수원 수정교회 담임목사, 대학사역자)

2023-02-15 17:45:5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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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성 목사는 수원 수정교회 담임목사, 대학선교국, 복음문서선교팀에서 사역중이다.

작년과 올해, 전국의 대학사역자들에게 새내기 대학생들과 새신자 대학생에게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들은 수많은 질문들 중 가장 많이 나온 질문 랭킹 1위부터 4위까지 소개하고, 이에 대하여 어떻게 성경말씀을 근거로 복음적인 답변하는 것이 좋을지 나눠볼까 합니다.

(참고로 글은 유트브 영상 내용을 요약한 것이므로 아래의 영상을 참조하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1위로 많이 나온 질문은, "안 믿어져요." 입니다.

어릴 때부터 주입식으로 듣다가 대학생이 되어 머릿속에는 들어있지만, 솔직히 믿어지지 않는다는 새내기들과 복음에 대하여 들어서 이해는 되는데 완전히 믿어지지는 않는다는 새신자 들의 고백이었습니다.

안 믿어진다는 말을 들을 때는 두 개의 성경 구절을 가지고 답해줘야 합니다.

먼저 에베소서 28절에,“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으니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이 믿어지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인데, 그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출발은 내가 아니고 하나님입니다. 내가 아무리 믿으려고 해도 믿어지지 않지만, 하나님이 믿어지는 마음을 주셔야 믿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언제 믿어지는 마음을 주실까요.

로마서 1017절에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복음의 말씀을 들을 때 믿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복음의 말씀을 들을 때 하나님이 믿어지는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안 믿어져요 라고 말하는 대학생에게는 복음을 듣는 자리를 떠나지 말며, 하나님이 믿어지는 시간표를 주실 것이라고 말하기 바랍니다.

 

2위로 많이 나온 질문은, "교회 다니는 사람에게 실망했어요."입니다.

교회에서 사람 때문에 상처받거나 시험 들어서 교회 가기 싫다는 새내기나 새신자 대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말을 들을 때마다 다음과 같은 예화를 말해주곤 합니다.

남편을 일찍이 여의고 딸을 힘들게 키운 엄마가 있었는데 그 딸이 잘 커서 교수가 되었습니다. 딸은 엄마에게 자기를 키우느라 일평생 고생만 하셨는데 엄마의 소원을 뭐든지 들어준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딸에게, 내가 바라는 점은 오직 한 가지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네가 나를 따라서 주일에 교회 한번 같이 가는 것이다. 엄마의 소원을 들은 딸은 세계 일주라도 시켜줄 마음이었는데 그건 어렵지 않다며 주일에 엄마를 따라서 교회에 갔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의 모습이 딸에게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예배 시간에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모습도 거슬렸고 설교 시간에 말을 더듬으며 설교하시는 목사님의 모습도 거슬렸고, 음이 틀리고 박자도 안 맞는 성가대의 찬양도 거슬렸습니다. 예배 후 집에 가고 싶었는데 엄마는 오후예배까지 드리고 가는 게 소원이라 해서 할 수 없이 자리에 다시 앉았는데 교육관에서 제직회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런데 돈 문제로 언성을 높이는 소리가 들리자 딸은 마음이 불편했고, 결국 엄마에게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앞으로 일요일마다 교회 말고 좋은데 구경시켜 줄테니 어서 나가자고 하는 딸에게 엄마는 딱 한 마디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딸은 할 말을 잃고 엄마 옆에 앉아서 오후예배까지 드렸고, 심지어는 그 다음 주일에도 엄마를 따라서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엄마가 딸에 무슨 말을 한 것일까요?

"얘야, 나는 40년간 교회를 다니면서 내 눈에는 예수님밖에 안 보였는데, 너는 오늘 하루 교회 와서 참 많은 것이 보였구나. 교회는 사람을 보고 다니는 곳이 아니라, 예수님만 바라보며 다니는 곳 이란다

히브리서 122절에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교회 다니는 사람에게 실망했다는 새내기 대학생이나 새신자 대학생에게 이것을 알려줘야 하는 것입니다.

 

3위로 나온 질문은 "나는 왜 치유가 안 될까요." 입니다.

오랫동안 복음을 들었는데 그리스도는 모든 문제 해결자인데 왜 내 영적문제는 치유가 안 될까요? 왜 내 단점은 고쳐지지 않는 걸까요?

빌립보서 16절에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는 완전하시지만 나는 부족한 존재이며 완전하신 그리스도께서 부족한 나를 점진적으로 완성시켜 나가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순간 우리의 신분이 변화되지만 치유는 체질이기 때문에 한 번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 가랑비에 옷 젖듯이 점진적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번에 치유되려 하지 말고 복음의 흐름 속에 항상 있는 것이 치유되는 비밀입니다.

로마서 828절에 하나님은 그러한 우리를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치유는 내 모습이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치유는 영적 문제 같고 단점 같았던 내 캐릭터가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성격이 거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하여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에게 성격 고치라고 치유 받으라고 막 말했었습니다. 그러자 그도 자기의 성격이 그런 줄 알고 바꾸고 싶어서 30년간 매일 구원의 길 묵상하며 기도했는데도 안 바뀐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성격이 하나님께 쓰임 받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나는 낯선 사람에게 쉽게 말 걸지 못해서 전도 하는게 아직도 긴장되고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는 누구를 만나도 쉽게 다가가서 복음 전하고, 다양한 사람을 전도하고 문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격이 거친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해서 천사처럼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거친 성격이 하나님께 쓰임 받는 도구가 되고,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치유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왜 치유가 안 될까요 라고 질문하는 대학생들에게 급하게 치유되려 하지 말고 복음의 흐름 속에 항상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너의 캐릭터가 민폐 캐릭터가 아니라 매력 포인트이며, 전도 선교의 도구가 되고, 하나님께 쓰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기 바랍니다.

 

4위로 나온 질문은 "나는 왜 사탄이 안 꺾일까요." 입니다.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면 사탄의 권세가 꺾인다고 해서 권세 기도하는데, 하루 종일 권세 기도해도 머리만 아프고 사탄이 안 꺾인다는 것입니다.

만약 내가 더러운 상태이면 파리가 친구인줄 알고 자꾸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면 나는 파리가 싫으니까 내쫓으면 따나가도 계속 다가올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깨끗이 씻고 나면 파리가 알아서 다가오지 않게 됩니다.

이처럼 내가 지금 황폐한 영적 상태를 가지고 죄 속에 있는 삶을 살면서 사탄을 꺾는 기도해도 사탄은 알고 계속 속이지만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는 영적 상태를 가지면 사탄은 알고 떠나가게 될 것입니다.

마태복음 1228절에 너희가 하나님의 성령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왜 나는 사탄이 안 꺾이냐고 질문하는 자에게 영적인 힘을 얻는 영적 상태를 회복하라고 말해주기 바랍니다.

 

이처럼 많은 질문을 새내기 대학생이나 새신자들이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성경 말씀을 근거로 복음적 답변을 해준다면 그들은 갱신의 기회가 될 것이며 말씀을 따라가는 제자로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함께 후대를 제자로 세우는 전도제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 글 이은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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