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 김선달 ' 발언에 뿔난 불교계 ... 문 대통령 사과 요구

민주당 '종교평화차별금지위원회' 설치 공약 제안 ... 불교계는 종교편향 규탄 전국승려대회 21일 강행 방침

2022-01-20 00:45:27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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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홈피에 게시된 전국승려대회 포스터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봉이 김선달발언으로 촉발된 불교계가 문재인 정부가 특정 천주교와 기독교에 편향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고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전국승려대회를 예고했다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는 오는  21일 오후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승려대회를 앞두고 전국 주요 사찰에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 봉행이라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도 내걸기로 했다.

조계종은 전국승려대회를 알리는 홈피를 개설하고 정부의 종교 편향내용을 현정부 및 과거 정부 사례도 공개했다. 조계종은 그간 종교편향, 불교왜곡 사례를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정부 비판을 이어왔다. 가톨릭 신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순방 때 미사에 참석하거나 가톨릭 성직자를 접견했던 일, 경기 광주시가 추진했던 천진암 성지 순례길조성 등을 두고도 조계종에서는 종교편향, 불교폄훼라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성탄절에 맞춰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벌인 캐럴 캠페인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지원이 이뤄진 것을 두고도 반발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이 총무원장을 찾아 사과하고 캠페인에 더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불만은 가라앉지 않았다.

조계종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 홈피에 게시된 종교편향이라며 노출시킨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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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캐럴 활성화 캠페인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 정청래 불교 왜곡 폄훼 발언 국가인권위원회 공식행사를 명동성당에서 개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가톨릭만 배려 신부를 대통령 특사로 임명 취임하자마자 신부와 수녀를 초청하여 청와대서 축성식 기독교에 비해 너무나도 뒤늦은 석가탄신일 공휴일 지정 사찰 동의 없는 사찰 소유토지 강제편입 왜곡된 일본 사찰 불하 국방부의 군종장교 편향 등이다. 

한편, 민주당은 17일 오전 민주당 의원 40여명이 서울 조계사를 찾아 조계사 법당에서 참회의 108배를 한 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후보의 후원회장 자격으로 함께했고, 김영배 전통문화발전특위 위원장, 이원욱 국회 정각회장, 정청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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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만나기 앞서 대웅전에서 참배하고 있다.(C)

김 위원장은 원행 스님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종교 편향 문제를 위해 총리실 산하에 종교평화차별금지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이 후보의 공약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당사자인 정 의원을 비롯해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당 대선후보가 불교계에 사과했지만 조계종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청와대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까지 중재를 위해 나섰지만, 오히려 정 의원 제명과 대통령 사과까지 요구하며 더 강경해졌다. 

조계종은 현재 21일 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를 공지했으나 정부의 반응에 따라 내달 26일 또는 27일 서울 광화문이나 시청광장에서 전국 승려와 신도들이 함께하는 범불교도대회도 열겠다며 공세의 끈을 바짝 당기고 있다. 집회를 청와대 앞에서 여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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