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3.1절과 한국교회

한국교회, 다시 3.1운동 정신으로 돌아가라

2014-03-03 01:27:43  인쇄하기


우리민족의 주권을 살린 불씨가 된 3.1 독립운동, 어느덧 95주년을 맞았다. 1919년 3월1일, 우리민족이 자주민임과 동시에 자주국가임을 온 세상에 선포한 비폭력 저항의 3.1독립운동은 우리를 스스로 깨우고 세계에 알린 장거(長擧)였으며 위대한 정신문화 유산이다. 3.1운동정신은 고고한 민족정신으로 길이길이 후대에 남겨야 할 것이다.

이러한 3.1운동정신을 계승한다며 기독교 연합기관이나 기독단체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규모를 키우며 저마다 3.1절 기념행사를 치렀다. 이렇게 기독교연합기관, 단체, 교회들이 3.1절 기념행사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상당수의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기독교인조차도 의문을 갖는다.

3.1독립운동, 근대화 핵심주체는 기독교.
95년 전 기독교 인구는 당시 전체 인구의 1.5%, 대략 30만 명밖에 안 되는 미미한 비중이었다. 그럼에도 3.1운동 독립선언문 33인 중 과반수이상이 기독교 지도자였으며 독립선언문 정신은 성경을 기초로 한 것이었으며 당시 독립선언문을 작성한 최남선 박사는 “나의 자유와 평등사상을 기독교에서 배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일본은 독립운동 주체세력이 기독교임을 알고 한국교회를 말살하고자했다. 기독교3.1운동 만세사건으로 당시 일본 경찰에게 끌려가 고문당하고 죽고 투옥된 사람들 중에는 기독교 지도자와 성도들이 많이 있었다. 교회들이 불타고 많은 목사와 성도들이 독립운동 협의로 형무소에서 처참하게 죽거나 모진 고문을 당하며 순교했다. 당시 한국교회는 민족을 구하고 나라 독립을 위해 역사 앞에 부끄럼 없이 앞장서 있었기에 모든 이들이 한국교회를 우러러 보았다.

그 후 조국의 광복과 대한민국의 건국과정까지 기독교 선각자들의 역할은 지대했다. 모든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어 기도로 나라를 세웠다. 나라의 위기 때마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순교한 목사와 성도들의 그 토대위에 하나님께서는 이 민족을 긍휼히 여기셔서 36년간의 압박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은 한강의 기적을 일으켜 주심으로 오늘날 선진국에 이르는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성공시킨 세계의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한국교회, 다시 3.1운동정신으로 돌아가라
3.1운동 당시 모든 국민이 우러러 보던 기독교가 지금은 오히려 국민이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시대가 되었다. 대형교회의 부정, 비리, 목사의 부도덕 행위는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었고, 한국교회연합기관이 금권선거 등으로 분열되어 서로를 향해 볼썽사나운 모습을 드러내 한국교회 전체가 걱정하고 있다. 그런 사이 한국교회 성도는 더욱 감소되고 침체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기독교가 순수한 복음을 망각하고 쇠락하고 타락할 때 그 시대와 그 나라가 어려움을 겪은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지금 한국교회가 위기인 동시에 대한민국도 위기를 맞고 있다.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과 영토 침탈야욕, 중국의 동북공정 정책, 북한 김정은 정권의 예측불허 도발 등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한치 앞도 내다 볼수 없도록 하고 있다. 

작금의 사태를 보며 한국교회는 이제 3.1운동정신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3.1운동정신의 하나는 대동단결이다. 풍전등화의 국가위기속에서 기독교가 하나로 뭉쳐 독립운동의 선봉에 선것처럼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은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복음을 주신 이유를 다시금 깨닫고 이 시대와 나라를 위해 한국교회가 먼저 하나 되는데 자신을 던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대표 연합기관인 한기총과 한교연은 이유 불문하고 반드시 통합하여야 한다.

두번째로 복음정신이다. 신사참배와 공산주의에 맞서 싸운 숭고한 복음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독교가 황금만능주의, 교권주의, 대형교회지상주의로 흐르는 동안 무속인 100만 시대가 되었고, 도심 번화가, 대학가 마다 점집이 줄을 잇다. 우상숭배와 미신, 점술이 판치는 사회와 국가는 재앙으로 연결되어 있다. 최근 한국교회 교인증가 요인 중 수평이동이 45%라고 하는 통계가 나왔다.

현실적으로 이제 한국 교회가 불신자에게 인생의 답을 주지 못하고있다.  한국교회는 순수한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온 국민이 다 듣도록 민족복음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교회 지도자와 모든 교회는 깊은 자성과 회개, 영적 대각성운동을 통해 기독교의 순수한 복음회복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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