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일보

최근 우리사회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는 것이 바로 가짜뉴스이다. 이런 가짜뉴스 확산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 바로 확증편향 그룹이다. 최근 소위 탈다락 자들이 그들이 만든 '탈다락N 카페'와 최근 모 기자가 탈다락 자들의 제보를 받는다며 개설한 오픈 채팅방에서의 탈다락 자들이 보이는 행태가 확증편향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된다. 같은 신념을 갖은 확증편향자들이 모이면 가짜뉴스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염려스럽다.

확증 편향(確證偏向, 영어: Confirmation bias)은 자신의 가치관이나 기존의 신념 혹은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과 태도를 말한다. 쉽게 말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심리로 자기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 들여원래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신념을 확인하려는 경향성이다.

특히, 확증 편향에 빠진 사람은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생각은 듣지 않으려 하며, 자신의 생각에 부합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거나, 어떤 것을 설명, 해석, 주장할 때 편향된 방법을 동원한다. 최근의 탈다락 자들의 행태와 매우 유사하다.  

확증편향에 사로잡히게 되면 자신의 신념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이 많은 객관적 자료들와 함께 제시되어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자신의 믿음에 대해 근거 없는 과신을 갖게 하며 자신의 판단 지향과 다른 사실에 대해 불신하며, 객관적 사실에 반해 자신의 믿음을 고수하는데 집착한다.  

확증 편향은 가짜뉴스 확산의 원동력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이들은 별다른 근거가 없더라도 자신의 지향과 맞다면 그것을 사실로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확산될수록 그 자체가 뉴스의 사실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널리 알려졌으니 사실일 것이라는 주장은 오류이지만, 그것이 자신의 평소 신념에 부합하면 당연히 사실이라고 여기게 된다.

예를 들면 소위 탈다락자들이 그들이 만든 '탈다락 N 카페'와 최근 모기자가 탈다락 자들의 제보를 받는다며 만든 오픈 채팅방에서 그들이 제기한 모 단체의 부동산, 차량, 시계, 헌금, 특정인의 가족에 대한 수많은 글들은  호화, 사치, 횡령, 방탕 등의 프레임으로 특정인을 비난하는데 촛점이 모아진다. 그들은 자신들의 의견과 유사한 채팅글이 보이면 격하게 동조하고, 거기에 해명하거나 반대의견을 내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무차별 비난 공세를 취하기도 한다.

이들이 제기하는 소위 제보내용 이라는 것이 사실과 전혀 관계없음에도 자기들이 원하는 관점에서 해석하고 판단하고 그들이 원하는 대답을 요구한다.

이들은 소셜매체에 과거에도 부동산, 차량, 시게 등을 언급하며 이를 특정 목회자가 마치 공금을 횡령하여 호화 사치 생활을 누리는 것처럼 매도하는 가짜뉴스를 생성 유포했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공적부동산, 공적차량, 선물 받은 시계 등의 해명이 있어도 그들의 시각은 전혀 변하지 않는 그야말로 확증편향성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보이는 또 하나의 확증편향 특징은 모 단체의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것이다.

이들은 과거 모 단체에서의 경험을 대부분을 이단사이비와 연관시킨다. 모든 설교내용을 그런 관점에서 보고 판단하고 비난한다. 반면 성경적 관점에서 조명하려는 경우는 거의 전무하다. 그야말로 묻지마식 매도이다.

확증편향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 확증편향에 빠진 사람들은 끼리끼리 그룹화를 이루고 이들이 모여 가짜뉴스 생산, 확산을 통해 갈등을 초래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존재들이다. 이들에게는 객관적 사실, 대화와 타협이라는 것이 수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자의 말을 소개한다.

저명한 조직심리학자이자 펜실베니아대 교수인 애덤 그랜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확증 편향은 사실을 당신의 믿음에 맞도록 왜곡하는 것이고, 비판적인 사고는 사실에 맞게 당신의 믿음을 수정하는 것이다. 진리를 찾는 것은 당신의 머리에 들어있는 이야기를 확인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이것은 현실과 들어맞는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점검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