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일보

기독교 경제관에서 저축은 성경적 원칙과 신앙적 관점에서 중요하고 필요한 행위로 간주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존중하고, 책임 있는 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공동체와 하나님 나라를 섬기는 데 기여하기 위함입니다. 아래는 기독교적 관점에서 저축의 의미와 필요성을 설명한 내용입니다.

1. 청지기 정신의 실천

기독교에서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으로, 우리는 이를 관리하는 **청지기(steward)**라고 봅니다. 저축은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신중하게 관리하여, 미래의 필요를 대비하는 지혜로운 청지기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성경적 근거: 잠언 21:20은 "지혜로운 자의 집에는 귀한 보물과 기름이 있으나, 미련한 자는 그것을 다 삼켜 버리느니라"고 말하며 저축과 신중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2. 미래를 위한 준비와 책임

저축은 자신과 가족, 더 나아가 공동체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책임 있는 행동입니다. 이는 갑작스러운 어려움이나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의존하지 않고 자급자족할 수 있게 돕습니다.

성경적 교훈: 잠언 6:6-8은 개미가 여름 동안 양식을 모아 겨울을 대비하는 지혜를 본받으라고 권면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3.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한 자원 마련

저축은 단지 개인적인 안락함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웃을 돕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와 봉사 활동에 기여하기 위한 자원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성경적 예시: 에베소서 4:28은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오히려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줄 것이 있게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고 가르칩니다. 이는 저축이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4. 절제와 탐욕을 경계

저축은 낭비를 피하고 절제 있는 삶을 살도록 돕는 반면, 과도한 소비나 탐욕을 경계하게 합니다. 이는 물질이 아닌 하나님께 우선순위를 두는 신앙적 태도를 반영합니다.

성경적 권면: 디모데전서 6:10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라고 경고하며, 물질이 아닌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삶을 촉구합니다.

5.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신뢰

저축은 인간적인 계획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는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이는 우리가 계획하고 준비하더라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를 반영합니다.

성경적 관점: 잠언 16:9은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고 말합니다.

결론

기독교 경제관에서 저축은 개인적 이익을 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지혜롭고 책임 있는 행위입니다. 저축은 미래를 준비하고, 이웃을 섬기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저축이 물질에 대한 의존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항상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우선순위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 윤광식 장로(경영학 석사, 경영학 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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