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정통성 상실한 한국교회 종교개혁 기념할 자격 없다.

신사참배거부운동은 배교한 한국교회개혁운동이었다.

2017-10-19 12:42:11  인쇄하기


올해는 마르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한국교회 교단 마다 이를 기념하는 학술대회는 물론 기념행사 연일 한국교회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이들 교단은 마치 자신들이 종교개혁의 후예로서 개혁주의 신앙 계승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호들갑을 떨고 있다. 과연 그럴까? 

▲ 신사참배하는 목사들

칼빈은 로마카톨릭이 우상숭배와 불경건 때문에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갔다고 보았다.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간 자들이야 말로 사도적 특권을 상실한 것이라고 했다. 신앙의 보루인 핵심 교리에서 멀어진 자들이 감독권의 전통적 계승을 주장해도 교회의 자격을 상실했다는 것이다(강요,.2.3.) 로마교회는 초대교회 사도들의 가르침에서 멀어졌으며, 복음을 거부함으로써 교회이기를 포기한 종교 집단이다. 복음을 거절한 유대인이 교회일 수 없고, 가야바가 경건한 제사장직을 계승했다고 하여 사악한 산헤드린 총회를 일컬어 기독교회라고 할 수 없는 것과 같다.(강요,.2.3.)

 

신사참배를 거부한 주기철 목사를 적으로 간주하여 파면한 일제 말기의 이른바 한국교회는 과연 올바른 교회였는가? 신사참배거부운동은 일제에 항거한 운동인 동시에 배교한 한국교회에 항거했던 운동이었다. 신사참배거부운동 공동체는 그 자체로 하나의 교회였다. 사도들이 전수해 준 보편적 기독교 신앙을 계승하면서 유일신론과 십자가의 구속 사건에 대한 감격과 신앙의 정조를 가진 교회였다. 우상숭배를 하고 배교하는 교회로부터 축출, 면직, 제명을 당한 교역자들은 신도(神道)주의화 된 교회에 대항하여 장로교 본래의 신앙고백적, 교회론적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그러므로 그 운동이 새로운 교회조직을 가지려고 한 것은 정당했으며, 오히려 개혁 교회론에 충실한 시도였다. 16세기 종교개혁운동의 교회론에 근거한 성경적 개혁신앙 운동이었다.

 

일본인 신학자 와따나베 노부오는 일제 말기의 일본교회는 무너져버렸으므로 난경속에서도 교회를 지켰노라고 하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한다. 일제 말기의 한국교회는 일본 교회와 똑같은 처지에 있었다. 우상숭배와 배교로 인해 무너져 버렸다.

 

이기선, 한상동, 주남선, 손양원, 주기철 한부선 등 신사참배거부자들의 목회직을 박탈하고, 제명, 축출한 교회, 그들의 가족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걸식하게한 일제 말기의 한국교회는 그리스도교회가 아니었다. 이른바 천조대신의 교회였다. 친일파 지도자 비호를 받은 이 교회는 하나님의 유일신 신앙을 부정하고 우상숭배를하고 그리스도의 왕중왕 되심을 부정했다. 하나님이 금지한 가짜 형태의 예배를 행하고, 여호와 하나님과 바알을 동시에 예배하는 교회였다. 혼합주의 종교기구로 전락했다. 일제치하의 한국교회는 칼빈이더러운 창녀로 명명한 중세 말기의 로마카톨릭교회보다 변질 전도가 더 심했다.

 

주기철 목사 복권을 결의, 선포한 통합측 교단총회는 일제 당시 순일본기독교의 연장이다. 통합측, 합동측, 기장측 그리고 여기에서 분열된 장로교단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공적인 과거사 청산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기철 목사의 복권을 논할 자격도, 그것을 건언할 권리도, 선포식을 할 가질 근거도 없다. 더욱이 합동이나 통합측이 한국교회 장자교단이라는 주장은 억지이다.

  ▲예장통합총회(총회장:안영로 목사) 평양노회(노회장:권영복 목사. 이하 평양노회)는 2006년4월 17일 오후 8시 ‘한국 교회의 신사참배 결의와 주기철 목사의 순교와 관련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평양노회의 참회 예배’를 드리고, 주 목사를 복적시키는 한편 ‘참회 고백서’ 발표를 통해 신사참배 결의 주도와 주 목사를 파면시킨 행동에 대해 회개하고 한국 교회와 유가족 앞에 용서를 구했다. 

한국교회 정통성의 맥을 잇는 교회는 당시 신사참배거부운동 공동체 지하 고백교회였다. 그 교회는 종교개혁자들과 동일한 교회관을 갖고 있었다. 배도하는 교회의 파면결정이 효력이 없는 것으로 보았다. 

주기철은 우상숭배하는 교회, 악을 위해 힘써 노력하고 솔선수법하는 교회, 민족을 배신하는 교회,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부정하는 교회, “황국신민서사를 비롯한 배교신앙을 고백하는 교회들에 항거하는 집단에 속했다. 

반면, 주기철과 신사참배거부자들을 향한 한국장로교의 종교재판은 성경말씀이 어떻게 가르치든 간에 교회 재판부가 내린 결정은 무조건 유효한 것으로 생각한 중세 카톨릭교회의 종교재판을 연상케한다. 이는 주기철 목사의 목사 복권을 결정한 것은 우상숭배를 거부한다는 까닭으로 면직시킨 평양노회 종교재판의 결정을 유효한 것으로 본 것이다. 중세교회 보다 더 배교적이었던 일제치하의 교회가 결정한 것이 유효한 것인가하는 의문조차 제기하지 않았다. 

이런 전통을 가진 교단들이 오늘날 한국교회 주류교단들이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배교한 혼합주의 교회 전통을 계승한 이들이 한국교회 주류교단을 자처하며 정통신앙을 자부하며 정치적 이단 정죄를 일삼아 왔다. 종교개혁 계승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이들은 오히려 과거사를 청산하고 참회하고 회개하는 동시에 이단의 전통을 가진 교단공동체를 해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새롭게 종교개혁정신을 계승한 정통교회로 거듭나야 한다. / 한국기독일보 윤광식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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