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cbs 뉴스 갈무리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마태복음 5:14)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세상에서 빛과 같은 존재임을 강조하시는 부분이다. 이 말씀은 그들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빛을 비추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오늘날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
그런데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은 ‘산위에 있는 동네’라고 말씀하고 있다. 당시 유대의 촌락은 평지나 구릉지에 존재한 것이 아니라 커다란 암반위에 성의 형태로 존재했다. 그러므로 산위에 동네는 사람들의 눈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예수는 제자들이 세상에서 숨겨질 수 없는 존재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유리상자 속의 교회
예수님의 말씀은 오늘날 교회를 ‘유리상자 속의 교회’라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인터넷의 발전은 무한대의 확산성을 가진 SNS을 통해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무너뜨렸다’는 점이다. 과거엔 교회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외부인이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인터넷 시대에 외부인이 내부를 침범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내부의 깊은 곳까지 침투하고 획득한 정보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내부인도 sns를 통해 외부인과 교회정보를 소통한다.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 것도 인터넷의 발전과 관련이 있다. 인터넷 세상에서 교회의 잘못은 적나라하게 세상에 들추어졌다.
인터넷의 발달은 교회를 ‘유리상자 속의 교회’로 만들었다. 교회가 하는 모든 일들이 속속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관찰의 대상이 되었다는 뜻이다.
∎교회다움 회복해야
교회 공동체는 완전체가 아니다. 어쩌면 가장 불완전한 공동체이다. 성도들의 구성이 각양각색이고, 세대간, 개인 학력, 능력, 직업, 소득도 천양지차, 각자의 생각도 가치관도 삶의 방식도 모두 다른 공동체이기 때문에 문제 투성이로 보이기도 한다. 다만 오직 공통분모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라는 점이다.
천국백성 공동체라는 점에서 교회는 어둔 세상을 향해 비추는 천국의 빛이요 흑암으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파수망대인 것이다.
⌜유리상자속 교회 ⌝는 세상이 항상 관심을 갖는 곳이다. 또 보고 싶지 않아도 보이는 곳이다.
그렇기에 ⌜유리상자속 교회 ⌝는 교회다움으로 세상에 빛을 비추어야 한다.
첫째, ⌜유리상속 교회⌝은 세상에 기쁜 소식을 주는 복음전파 발신지이어야 한다.⌜유리상속 교회⌝는 끊임없이 복음전도운동을 펼쳐야 한다.
순수한 원색복음을 세상에 전달하는 빛의 사명을 더욱 확산해야 할 때이다.
둘째, ⌜유리상속 교회⌝ 는 세상 사람들이 들어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플랫폼이어야 한다.이를 위해 교회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사랑의 이웃공동체 이어야 한다. 지역사회의 불우이웃, 소외계층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또 지역 주민들에게 선지자적 역할도 필요하다. 교회는 지역사회의 오피니언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리상속 교회⌝가 오고 싶은 곳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유리상속 교회⌝는 세상과 유리(遊離)된 것이 아니라 세상속의 교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샛째, ⌜유리상속 교회⌝ 는 하나님 나라가 임한 곳임이 보이는 곳이어야 한다.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주가 되시고 하나님께서 통치하시고 성령께서 임재하시고 역사하시는 곳이다. 따라서 ⌜유리상자속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모습이어야 한다. 이것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그리스도인의 삶과 모습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투영된다.
성경적 윤리와 도덕성을 갖추고 말씀을 따라 복음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들이 강물처럼 흘러 세상을 물들여야 한다.
∎나가는 말
⌜유리상속 교회⌝는 교회다움을 회복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기도 하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어 숨겨지지 않도록 하라는 명령인 것이다.
교회 내부 문제는 ⌜유리상속 교회⌝이기에 더 이상 숨겨도 숨겨지지 않는다. 때문에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오늘날 교회에 던지는 주요 과제이다. / 글 발행인 윤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