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사회의 경제계층 양극화 즉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부를 가진 자는 훨씬 빠르게 더 많은 부를 축척하고, 빈곤한 자는 아무리 노력해도 빈곤의 수레바퀴를 헤어나지 못한다는 좌절감에 빠져 절망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으로 말미암아 부모가 자식들에게 부유한 자는 존경과 배워야 할 모델로, 반면 빈곤한 자는 비난이나 멀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잘못된 교육을 하는 심각한 사회적 병리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적 관점에서 부유한 자는 존중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가난한 자는 비난의 대상이라는 생각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경은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귀한 존재로 보고, 물질의 많고 적음에 따라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지 말 것을 명확히 가르칩니다.
성경은 이 주제에 대해 복음가진 렘넌트라면 반드시 가져야 할 주요 원칙을 이렇게 제시 합니다.
1.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 모두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
성경은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음을 강조하며, 부유함이나 가난함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기준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창세기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가치는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복음가진 렘넌트는 사람을 판단하고 대하고 기준이 부유함과 가난함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2. 부유한 자에 대한 성경의 경고
성경은 부유함 자체를 죄로 보지는 않지만, 부유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탐욕, 교만,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을 경고합니다.
디모데전서 6:9-10: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누가복음 12:15: 예수님은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고 경고하십니다.
따라서 부유한 자는 자신의 부를 청지기적 태도로 사용하며, 그것이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3. 가난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
성경은 가난한 자를 비난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과 보호를 강조합니다.
시편 68:5: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잠언 19:17: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즉,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은 곧 하나님을 섬기는 행위로 간주됩니다. 복음가진 렘넌트라면 가난한 자들을 보살피고 돕는 일을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의 행위로서 실천해야 합니다.
4. 차별에 대한 경고
성경은 재물의 유무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거나 평가하는 태도를 명확히 경고합니다.
야고보서 2:1-7: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너희가 가졌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
가난한 자를 멸시하거나 부유한 자를 지나치게 존중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옳지 않습니다.
5. 부유함과 가난함의 청지기적 책임
부유한 자는 자신에게 맡겨진 재물을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데 사용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합니다.
누가복음 12:48: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
가난한 자는 자신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감사하며, 부유한 자의 도움과 공동체의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6. 공동체적 관점
기독교 경제관은 개인주의적 관점이 아닌 공동체적 관점을 강조합니다.
초대교회는 재산을 나누고(사도행전 2:44-45) 서로의 필요를 채우며, 가난한 자를 비난하지 않고 도왔습니다. 이는 경제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이 공동체 안에서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한다는 원리를 보여줍니다.
7.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의 관계
부유한 자는 가난한 자를 멸시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사랑과 나눔의 태도로 대해야 합니다.
가난한 자는 부유한 자를 시기하거나 미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해야 합니다.
로마서 12:15-16: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라."
결론
렘넌트는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 모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은 존재로 존중하며, 물질의 많고 적음으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부유한 자는 자신의 부를 하나님 나라와 이웃을 위해 사용해야 하며, 가난한 자는 하나님의 보호와 공동체의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결국, 복음의 사람이라면 사랑, 나눔, 정의를 통해 모든 경제적 계층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기여하도록 가르칩니다./ 글 윤광식 장로(경영학 석사, 경영학 겸임교수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