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보화를 쌓으라"는 명령(마태복음 6:19-21)은 현실 경제를 무시하라는 뜻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하나님 나라에 두고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신앙적 관점에서 경제 활동과 재물 사용의 동기와 목적을 재정립하라는 가르침으로, 현실 경제와의 단절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를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현실 경제를 부정하지 않음
성경은 노동과 재산 관리, 생계유지의 중요성을 인정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세우신 창조 질서의 일부입니다.
잠언 6:6-8: 개미의 부지런함을 본받아 미래를 대비하라고 권합니다.
디모데후서 2:6: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가르칩니다.
따라서 "하늘에 보화를 쌓으라"는 명령은 현실 경제 활동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이 삶의 최우선 목적이 되는 것을 경계하라는 뜻입니다.
2. 물질의 유한성과 영적 가치의 영원성
현실 경제에서 얻는 재물은 일시적이며, 죽음 이후로 가져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늘에 보화를 쌓는다"는 것은 우리의 시간, 재물, 자원을 영원한 가치를 위해 사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마태복음 6:19-20: "땅에서는 좀과 녹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훔칠 수 있으나, 하늘에서는 그러하지 않다"고 가르칩니다.
이 말씀은 재물을 다루는 관점을 바꾸도록 초대하며, 영적 가치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삶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3. 현실 경제와 하늘 보화의 균형
성경적 경제관은 하늘에 보화를 쌓는 것과 현실 경제 활동을 대립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 경제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라고 가르칩니다.
고린도전서 10:31: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말합니다.
노동과 재물 관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통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하늘 보화를 쌓는 구체적 방법
하늘에 보화를 쌓는 것은 단순히 물질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원칙에 따라 물질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웃 사랑:재물을 가난한 자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것(마태복음 25:40).
선교와 봉사: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물질을 사용하는 것.
공의 실천:재물 사용에서 정의와 윤리를 중시하는 것(미가서 6:8).
5. 현실 경제의 우상화 경계
"하늘에 보화를 쌓으라"는 명령은 재물 자체가 목적이 되어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지 않도록 경고합니다.
마태복음 6:24: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고 하여, 재물이 하나님보다 우선될 때 이를 우상 숭배로 간주합니다.
현실 경제 활동은 필수적이지만, 그것이 우리의 영적 삶과 목적을 침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6. 기독교 경제관의 균형점
하늘에 보화를 쌓으라는 명령은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라는 초대이며, 현실 경제를 위한 책임감과 상호 보완적입니다.
현실 경제에서 번 돈은 하나님 나라와 이웃을 섬기는 데 쓰일 때 하늘에 보화를 쌓는 행위로 전환됩니다.
결론
"하늘에 보화를 쌓으라"는 명령은 현실 경제를 무시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 경제 활동을 영원한 가치를 위해 올바르게 활용하라는 도전입니다. 기독교 경제관은 현실 경제와 영적 가치를 분리하지 않으며, 현실 경제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도구로 보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이를 통해, 기독교인은 현실 경제 속에서도 하나님을 섬기며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글 윤광식 장로(경영학 석사, 경영학겸임교수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