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전도총회 창립예배(1997.9.10)
한국교회의 비상한 관심을 받으며 1997년 9월 10일 대한예수교장로회‘전도총회’ 창립이 있었다.
다락방전도운동에 참여한다는 이유로 소속 교단으로부터 제명 또는 면직을 당한 목사와 해외선교사 700여 명이 갈 곳이 없었다. 이것이 교단 창립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다락방전도운동을 한국교회와 함께 하려던 류광수 목사의 노력 또한 교단들의 방해로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오히려 거세지는 교단들의 핍박으로부터 다락방전도운동은 독자적인 길을 선택해야하는 순간이었다.
마치 초대교회 당시 사울에 의해 스데반 집사가 순교당한 이후 유대인의 핍박이 더욱 거세지자 제자들이 흩어져 안디옥에서 교회를 세운 것 같이 그렇게 전도총회는 세워졌다.
당시 각 교단들로부터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제명, 면직처리 받은 목사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들과 동고동락을 함께 해온 동료목사, 친구, 학교 선후배, 심지어 가족마저도 이단이라는 이유로 등을 돌렸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시간을 끌며 한국교회가 변화하기를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아래 총회가 세워진 것이다.
전도총회 창립을 두고 교계는 긍정과 부정적인 여론이 일었으나 전도총회는 그런 여론과 관계없이 ‘오해된 전도운동을 바로 이해시키고, 오로지 전도와 선교, 세계복음화 할 참된 주의 일꾼들을 보호하고 도우는 교단’을 창립하기로 결의하고 또, 이들은 전도총회가 ‘전도에 방해 된다면 언제든 해체하겠다.’는 결의를 밝혀 총회 설립의 주목적을 분명히 했다.
1997년 9월2일 총회 창립을 위한 창립공고문을 발표했다. 공고문을 통해 창립취지를 읽을 수 있다.
▴창립공고문
창립총회 발기인 대표 류광수 목사는 “올바른 전도운동을 위하여 총회를 구성키로 하였습니다. 한 교단도, 한 단체도 본인에게 확인했거나 권면했거나 만난 적도 없이 일방적으로 불법처리 하였습니다. 한국기독교이단사이비대책협의회 주관 아래 있었던 공청회에서 잘못된 것은 수정하여 겸허히 전도하겠다는 의견을 듣지 않았으며 합동측 조사위원장이 조사한 결과를 밝혀 문제없음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살하였으며 지금도 합동측 조사위원장 이상강 목사에게 돈을 주었다는 거짓말을 계속 만들어 수년간 괴롭히고 있습니다. 총회 창립을 통해 국가와 세계를 위한 올바른 일꾼을 양성하려 합니다. 오직 전도만 하는 총회를 형성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한국 기독교회사의 한 획을 긋고 세계복음화 운동의 새 장을 여는 전도총회 창립이 1997년 9월 10일 오후 2시 서울 강서로교회에서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당시 출석회원은 제적 교회 569개, 제적 목사회원 596명, 그 중 출석이 490명, 재적장로 총대 39명중 출석은 16명이었다.
하나님의 최대의 관심사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인 '전도와 선교'에 생명걸기로 다짐하고 교파를 초월해 전국에서 모여든 5백6명의 목사와 장로들은 이 지상최대의 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전도와 선교‘만 하는 초교파 전도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전도총회'를 창립키로 결의했다.
이날 총회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강서로교회(현, 예원교회) 담임목사인 정은주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개회예배에서 동삼제일교회(현 임마누엘교회) 담임 류광수 목사(다락방 전도훈련원장)는 설교를 통해 "전도가 이해 안 되면 복음이 이해 안 되고 복음이 이해 안 되면 모든 것이 안 되어진다"고 선포하고 안디옥교회처럼 '오직 전도와 선교만 하는 총회'가 될 것을 당부했다.
2부 순서인 회무처리에서는 임시회장인 안양 동부교회 담임 김동권 목사가 개회선언에 이어 죽어가는 삶의 현장을 살리기 위하여 전도 총회를 결성하게 되었다는 창립취지를 간략하게 전했다. 이어 실시된 임원선출에서는 총회장에 대구 송현교회(현 하나교회) 박지온 목사(사진), 부총회장에 안양 동부교회 김동권 목사, 총무에 강서로교회 정은주 목사, 서기에 대구 동광교회 김대은 목사, 회록서기에 부산 남산동교회 강은중 목사, 회계에 강서로교회 정명주 장로가 각각 추대돼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전도총회초대임원
총회장에 선출된 박지온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총회가 전도에 방해가 된다면 총회도 해산하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새로운 임원진과 참석자들은 총회의 공식 명칭을 '대한예수교장로회 전도총회'로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한국기독교사와 세계기독교사에 영원히 기록될 새로운 '전도와 선교'의 장을 열기로 다짐했다.
▴박지온 목사(현, 대구하나교회 원로목사) △1973.2 합동 총신대학 신학대학원 졸업, △1976.11 합동 남대구노회 송현교회(현 하나교회) 부임.
△1996년 10월 예장합동 남대구노회 제명 [6-4]
교단 창립총회 이후 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류 목사는 "기성 교단의 비판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하게 교회활동을 위해 교단을 창립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창립총회 예배시 류광수 목사의 설교 요약이다.
“작년까지 교단이 필요 없다고 하더니 총회를 하는가 하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지금도 전도하는 데에는 총회 조직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노회나 총회로부터 다락방 전도운동을 한다는 명목으로 제명이나 면직의 위기에 놓인 목사들만 700명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된다면 몇 천명이 면직을 당할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이에 건전한 단체를 만들어 전도운동을 계속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총회를 조직하는가?
우리는 오직 한가지 일 전도 때문에 총회를 조직하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과 세계의 교회에서 가장 많이 오해된 부분이 전도입니다. 우리는 이 오해를 풀어서 전도하기 위함입니다. 전도를 한다는 것이 힘을 내어 하는 줄로 오해하고 있습니다(유년주교 때부터 교육을 받은 결과;총동원 전도주일, ㅇㅇ달은 전도하는 달). 전도가 잘못 전달되었기 때문에 교회의 모든 것에 문제가 온 것입니다. 전도가 이해되지 않았다는 말은 복음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요, 결국은 다른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전도의 일꾼을 만들어 민족과 세계를 복음화해야 하겠습니다. ‘전도는 은사 중의 하나이다.’ 라고 어느 신학자는 말했으나 이는 크게 잘못된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에 가장 많이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목사들입니다. 그러나 모든 은사의 목적은 전도를 위함입니다.
◼전도는 무엇인가?(행1:8)
사도들이 행1:8의 언약을 붙잡고 마가다락방에서 기도했더니 3개의 시간표 (오순절날, 그날, 그때)에 대한 응답이 임했으며, 이 응답을 가지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전도한 것입니다. 이것을 오해하면 어려움이 옵니다. 전도가 이해되지 않았다는 말은 행1:8(주님의 마지막 메시지)에 대한 오해이며 이것이 이해되지 않을 때는 행2장의 오해가 오게 되어 결국은 다른 프로그램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총회를 만들어야 하는가?
고넬료가 회심하였을 때 예루살렘의 마가다락방 교회가 그의 회심에 대해 시비를 걸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이방인을 살리기 위해 안디옥교회(행11:1-8)로 방향을 바꾼 것입니다. 안디옥교회의 구성원들은 전도와 선교만 했는데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평생 동안 전도와 선교만 해야 합니다. 그러면 전도외의 다른 것은 어떻게 되는가? 안디옥교회가 전도와 선교만 했는데 물질 등 모든 것을 풍성하게 주셨습니다.
우리 총회가 세계복음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은 전문교회를 세우고 문화센타를 통해 상담사역을 감당하고 산업현장에 답을 주는 산업선교와 13개국 500만 교포에게 답을 주며 1.5세-2세들에게 복음의 언약을 심어주며, 2,000개의 약소 부족국가에 성경적 치유사역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한국교회를 살리는 것은 틀림없는 일입니다. 근대와 현대에 들어서 우상숭배(일제시대 신사참배)를 목숨 걸고 막은 교회는 한국교회 밖에는 없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모든 기업은 전 세계에 진출되어 있습니다. 이들을 움직이면 세계복음화의 문은 더욱 빨리 열릴 것입니다.
<결론>
부탁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위해 헌신할 것입니다. 이제는 교단을 만들어 공식적으로 뛰어들어 정정당당히 전도할 것입니다. 우리는 단체를 만들어 힘을 과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관심은 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참고로 교회사에 볼 때 전도운동을 잘 하던 단체들도 교단만 만들어지면 전도운동이 서서히 식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확실한 전도전략을 심어놓지 않았습니다. 또 교단이 교권중심이 되면 전도는 안 됩니다. 이에 우리총회는 어떤 일이 있어도 그렇지 않아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복음화운동을 국내외로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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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총회 창립은 한국교계의 핫 이슈가 된 만큼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창립예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류광수 목사가 밝힌 회견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자회견 일문일답
▴크리스찬뉴스위크.970927
기자:기존교회의 전도방법과 다락방전도방법의 차이는 무엇인가?
류 목사:기존교회는 데려와서 말씀 듣게 하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현장에서 그리스도를 알게 하여서 증거를 주며, 그리스도를 알게 하여 영접해서 주일날에는 함께 예배드리게 하는 것입니다.
기자:한국의 청소년들이 대중문화에 깊이 빠져 있다. 이에 대한 처방은?
류 목사: 청소년 전담하는 전문교회와 이들은 상담해주고 치유하며 그릇된 청소년문화를 복음적인 문화로 회복하는 것입니다.
기자:그동안 교단이 필요 없다고 하다가 갑자기 총회를 조직한 이유는?
류목사:다락방 때문에 제명 또는 면직처분 등 피해를 본 목사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위해서 행정적인 조직이 필요한 것입니다.
기자:귀 총회가 전도, 선교만 하는 단체가 가능한가?
류목사: ‘가능하다.’ 라는 말이 아니라 가능해야 합니다. “나는 20년간 전도만 했는데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 안에 모든 것이 다 있다는 말입니다”
기자:성경의 오순절 마가다락방과 지금의 다락방 전도와 선교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류 목사: 이 질문의 답변을 위해서는 오순절 마가다락방에 대한 한국교회의 오해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오순절의 역사를 불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순절의 성령강림은 하나님께서 초대교회에 능력을 부으실 것이라는 약속이요, 이 응답을 통해 초대교회에 5개의 문이 열린 것을 사도행전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 총회는 오순절 마가다락방을 성경대로 할 것입니다.
기자:한국교회 성도가 전체적으로 매년 3% 감소한다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류 목사: 전도만으로 해결 됩니다
기자:다락방에서는 전도가 가장 쉽다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
류 목사: 교회가 가장 쉬운 전도를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시집가서 아이를 낳는 여자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에 시집간 새색시가 아이를 낳기 위해서 학원을 다닌다면 이는 곤란한 문제입니다. 여자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시집가면 배우지 않아도 그냥 애기는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며, 이것이 전도 그 자체입니다. 진짜 그리스도가 누린다면 전도는 되어 집니다. 구원받은 성도가 구원의 비밀을 분명히 말하면 전도하게 되어 있습니다. 성도들이 확신한 만큼 됩니다. 또 확신한 만큼 축복을 응답으로 받게 됩니다.
기자:언제까지 이 전도를 하겠는가?
류 목사: 우리는 전도를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 계속 할 것입니다. 눈을 떠도 복음전파, 감아도 복음전파입니다.
전도총회는 이단시비 굴레에도 불구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국. 내외에 활발한 전도, 선교활동을 이어갔다. 개혁총회 영입 전 2011년도 추산 국내외 다락방 성도는 30여만 명으로, 국내 17개 노회 800여 목사회원, 해외로는 30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며 전 세계로 선교지경을 확장해 왔다./ 한국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