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트레아, 예배 급습해 중학생 27명 체포 수감

세계에서 가장 악랄한 기독교 박해 국가..사막 한 가운데 선박용 철제 컨테이너에 수십 명씩 수감해 고문도 일상화

2025-02-19 12:12:10  인쇄하기


 

Picture1KOR (2).png

에리트레아의 사막에 설치된 선박용 철제 컨테이너.  기독교인 수감자들이 보통 십년 이상 컨테이너에 수감되어 지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에리트레아 당국이 중학생 27명이 모여 기도하고 예배드리던 주택을 급습했다. 학생들은 지역 경찰서에 며칠 동안 구금되어 있다가, 에리트레아의 수도 아스마라(Asmara) 인근 마이세레나(Mai Serena) 교도소로 이송되었다. 마이세라나 교도소에는 현재 수백 명의 수감자가 수용되어 있다.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이 학생들은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활동을 하다가 당국에 수감된 성인 기독교인들과 마찬가지로 시민으로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에리트레아의 중학생은 나이가 17세 미만입니다. 하지만 이 27명의 중학생은 성인 기독교인과 마찬가지로 장기 복역수들이 수감된 교도소로 보내졌습니다. 더욱이 이 모든 과정이 재판도 없이, 심지어 특정 혐의에 대한 공식적인 기소도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에리트레아 당국이 기독교 활동을 하는 어린 학생들을 이렇게 엄중히 단속하는 이유는, 그 어린 학생들도 복음 전파 훈련을 잘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에리트레아 교회에서는 청소년들이 성인들이 조직한 활동에 참여할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많은 활동을 조직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청소년들이 매우 유능한 복음 전도자인 동시에 제자 양육자이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초반, 에리트레아 정부가 목회자 대부분을 감옥에 가두었을 때 교회를 계속 지킨 사람들은 여성과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목회자들이 여성과 청소년들을 잘 훈련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목회자들은 감옥에 갇혀 있는 지금도 계속 여성과 청소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성과 청소년들은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며 큰 사역을 해왔지만, 목회자들이 치렀던 것과 같은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기독교 활동이 당국에 발각되어 감옥에 보내진 것입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또 다른 최근의 한 사건에서, 여성 17명이 기독교 활동으로 체포되어, 수감자를 가혹하게 대하기로 악명 높은 마이세르와(Mai Serwa) 교도소로 보내졌다고 언급했다.

2002522, 에리트레아 당국은 이슬람, 정교회, 가톨릭, 루터교를 제외한 모든 종교를 폐지하라고 명령했다. 그 이후, 금지된 교회의 기독교인들은 공식적으로 기소되거나 재판도 받지 않은 상태로 체포, 투옥되었다. "가족이나 변호사와 접촉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형량도 확정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에리트레아는 '아프리카의 북한이라고 불릴 만하며, 세계에서 가장 악랄하게 기독교를 박해하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지적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 소리가 에리트레아 현지 동역자들과 협력하여, 가장 최근 감옥에 갇힌 기독교인 수감자들 명단과 교도소 주소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현숙 폴리 대표는 이번 주에 꼭 시간을 내서, 길게는 20년씩 감옥에 갇혀 있는 에리트레아 성도들에게 격려 편지를 써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CollageKR.png

이미 파악된 기독교인 수감자들의 명단과 교도소 주소는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https://vomkorea.com/prisoner-profiles/)에 게시되어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현재 우리 단체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리트레아 기독교인 수감자는 5명입니다. 이분들에게 지금 바로 격려 편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하일레나즈기(Haile Nayzgi)와 키플루게브레메스켈(Dr. Kiflu Gebremeskel)과 메론게브레셀라지(Meron Gebreselasie)2004년부터 수감되어 있고, 키다네웰두(Kidane Weldou)2005, 무지에자즈(Mussie Ezaz)2007년부터 수감되어 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교도관들이 기독교인 수감자에게 편지를 전달하지 않는 경우에도, 편지가 해당 수감자에게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편지를 받지 못하는 다른 기독교인 수감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어떤 기독교인 수감자에게 격려 편지가 쇄도하는 경우, 에리트레아 정부가 기독교인 수감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전 세계 기독교인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교도관들에게 인식시켜 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기독교인 수감자들을 안전하게 지키시기 위해 우리의 편지 쓰기 캠페인을 사용하기도 하십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에리트레아 기독교인 수감자들이 하루하루 생존하는 것을 매일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많은 기독교인이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선박용 철제 컨테이너에 갇혀 있습니다. 컨테이너는 낮에는 매우 뜨거워지고 밤에는 매우 차가워집니다. 작은 컨테이너 하나에 수감자 20~30명이 밀집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컨테이너 구석에 분뇨 통이 하나 놓여 있고, 수감자들은 하루 두 번 밖에 나가는 것이 허용됩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수감자들이 정기적으로 고문을 당한다고 보고한다.

"수감자들은 너무 오랜 기간 너무 잔인하게 고문을 받기 때문에 마비 같은 영구적인 장애를 안고 석방됩니다. 고문의 상처로 죽는 사람도 있고, 아무렇지도 않게 처형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에리트레아 교회는 계속 부흥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은 감옥에 갇힌 목사님들의 신실한 증언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목사님들은 전도도 중단하고 등록되지 않은 교회에 참석하지도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하면 석방될 수 있지만, 서명을 거부하고 대신 감옥에 남아, 여성과 청소년들이 교회 사역을 계속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우리는 교회 사역을 계속했다는 이유로 최근 감옥에 갇힌 여성과 청소년들도 그러한 목회자들의 모범과 기도 덕분에 감옥에서도 믿음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믿습니다.”

순교자의 소리는 에리트레아의 순교자들과 기독교인 수감자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귀한 사역에 동역하고자 하시는 한국 교회나 성도님께서는 아래 두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납부 유형에서 에리트레아 후원선택)

2. 계좌이체: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순교자의 소리 (본인 성명 옆에 에리트레아라고 기재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다음글 | “전도에 방해가 된다면 총회를 해산하겠습니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