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중국의 공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RFA 자유아시아방송 갈무리)
[중국 파견 북한 노동자 편지]
“조선에서 올해 초에 새로 나온 사람입니다. 믿는 조장 동지로부터 전달받은 성경 말씀과 하나님에 관한 것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뜻밖이라서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선에서도 목숨을 바쳐야 하는 매우 위험한 종교입니다. 그렇지만 조선 정부가 왜 이토록 우리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모르도록 강요하는지 의문스럽고 그래서 나는 이 성경에 대해서 목숨을 걸고 알아가려고 합니다. 두렵지만 용기를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순교자의 소리 제공
▴ 중국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에게 받은 편지 (발신인 필체를 알아 볼수 없도록 처리하였음을 양해바랍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에 따르면 위 감사 편지는 2월 말에 기록된 것으로, 지난해 중국으로 일하러 온 북한 여성이 보낸 것이다. 그 여성은 성경 내용에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중국에 있는 동안 성경을 주의 깊게 연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편지는 또 '안타깝게도 (북한으로 송환된 노동자들은) 그곳에서 매우 힘든 삶을 살겠지만, 그 가운데는 소망을 품고 북한의 고향으로 돌아간 여성들도 많습니다. ’라고 적혀있다.
그 편지는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그것은 그 여성들이 선생님들이 보내준 성경과 하나님에 대한 다양한 것들을 보고 듣고 변화되어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났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조선에 들어가 치유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리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중국에서 일하다 코로나19로 사망한 북한 여성 노동자 208명의 시신이 지난 몇 개월 동안 모두 화장되어 그 유해가 북한으로 보내진 데 이어, ‘몸이 아프고 문제가 있는’ 북한 여성 노동자 1만 명이 추가로 북한으로 송환되었다. 이는 지난달,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중국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에게 받은 편지에서 입수한 정보이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이 북한 노동자는 위와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된 것에 ‘기뻐하고 행복해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가 섬기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북한 내부 주민뿐 아니라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및 인신매매로 중국에 팔려 온 북한 여성들에게도 북한 방언으로 제작된 ‘조선어 성경’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에 감사 편지를 보낸 북한 사람들이 받은 성경도 이 조선어 성경이다. 일부 조선어 성경은 인신매매로 중국에 팔려 온 북한여성들과 북한내부의 지하교인들을 통해 그 지역의 다른 북한사람들에게 직접 배포된다. 마찬가지로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사역을 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 거주하는 북한 노동자들에 의해서도 그 지역의 다른 북한 사람들에게 직접 배포된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매년 조선어 성경 4만~5만 권을 인쇄본과 전자 기기의 형태로 북한 내부 주민과 해외에서 일하거나 거주하는 북한 주민에게 배포한다고 밝힌다. 또한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에서 북한에 송출하는 단파 라디오 방송에서도 매일 4회 조선어 성경을 낭송한다고 덧붙인다.
현숙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 소리에서 개별적으로 배포하는 성경을 수령한 북한 내부 주민으로부터도 감사 편지를 받았다고 말한다. 편지에는 2월 말일 날짜가 적혀 있었다.
“편지를 쓴 사람은 현재 북한 내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표현했어요”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인민들은 모두 아우성입니다. 믿을 것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조선 인민들을 위해서 성경과 물품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에서 이렇게 조선어 성경을 수령한 북한 사람들의 편지를 엄선하여 공개하는 것은 북한 지하교인들을 위한 기도뿐 아니라 조선어 성경과 기독교 자료를 처음 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기도를 촉구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힌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이러한 편지들을 볼 때 성경이 오늘날 북한 내부와 해외에 거주하는 북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설명한다. "한국과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북한 주민을 위한 유일한 선교 활동이 북한 대학에서 강의를 하거나, 북한 정부가 승인한 사업을 통해 인도적 지원을 위한 기금을 보내거나, 앞으로 북한에 ‘복음의 문이 열릴 ‘때’를 준비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뿐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이 디모데후서 2장 9절에서 디모데에게 쓴 것처럼 '하나님 말씀은 매이지 않습니다!' 성경은 오늘날 북한 내부로 계속 들어가고 있고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 손에도 전달되고 있습니다.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북한 주민이 성경을 읽고 성경을 통해 변화되고 있습니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독립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비영리 단체인데, 현숙 폴리 대표는 이 단체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연구를 인용하며, "북한인권정보센터는 2000년, 북한 주민 가운데 성경을 직접 본 사람이 사실상 0%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단체는 계속 연구한 결과, 2020년 말에는 눈으로 직접 성경을 본 북한 주민이 약 8%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라고 말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성경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실행하는 사역 방법에 대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이러한 정보가 공개되면 성경을 전달하는 사역자와 수령인의 안전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단파 라디오 방송을 제외하면, 어떤 국가에서 어떤 형태의 성경을 북한에 갖고 들어가든, 그것이 인쇄된 성경이든 전자 기기 형태의 성경이든,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배포하든, 북한에 성경을 반입하는 사람은 모두 기소될 위험이 있습니다."
∎순교자의 소리 사역에 동역하고자 하는 한국 교회나 성도님은 아래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1.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납부 유형에서 ‘북한성경후원’ 선택)
2. 계좌이체: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사)순교자의 소리 (본인 성명 옆에 ‘북한성경’이라고 기재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