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정교회 목사 헌금 이유로 ‘사기혐의’ 체포구금 후 고문 학대

보석 석방 후 심문 중 심한 고문 후유증으로 정신질환 등 치료 입원

2025-07-04 21:34:0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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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창니안 목사 (오른쪽 두 번째)와 리안 슐리앙 목사 (왼쪽 두 번째)의 가족들

지난 2022년부터 당국에 구금되어 있던 중국인 목회자가 모두 장기간 굶주림과, 구타, 정체불명의 약물 강제 주입 뿐 아니라 장시간 화장실을 갈 수가 없도록 하고, 한 목사는 28개월 동안 누워서 잠을 재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나 심문 후유증으로 인해 치료받고 있는 목회자가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차이나에이드를 통해 알려졌다.

 

중국복음협회가정교회 네트워크에 소속된 시안 풍요의교회의 리안 창니안 목사는 교인들에게 헌금을 받은 것이 사기혐의로 간주되어 20228월부터 당국에 구금되어 있었다. 중국은 공산당 정부의 승인을 받은 삼자교회만 합법적으로 교인들에게 헌금을 받을 수 있고, 미등록 가정교회인 시안 풍요의교회가 교인들에게 헌금을 받은 것은 범죄 행위로 간주 되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는 지난달 시안 풍요의교회가 발행한 기도 편지에, 리안 창니안 목사가 4월에 보석으로 풀려나 집에 오도록 허가받았지만, 심문으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문제 때문에 입원해야 했다는 소식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리안 창니안 목사님과 시안 풍요의교회는 오랫동안 핍박을 받아왔고, 목사님은 여러 차례 투옥되었습니다. 가장 최근 체포된 때는 2022817일로, 리안 창니안 목사님과 그의 아들 리안 슐리앙 목사님, 푸 주안 전도사님이 '사기' 혐의로 체포된 뒤, 정부의 비밀 장소에 구금되어 심문을 당했습니다. 시안 교회가 올린 기도 편지에는 세 분 사역자 모두 장기간 굶주리고, 구타당하고, 정체불명의 약물을 강제로 먹어야 했다는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역자들은 장시간 화장실을 갈 수가 없었고, 리안 창니안 목사님은 28개월 동안 누워서 잠을 자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2023년 초, 리안 창니안 목사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리안 창니안 목사의 변호사가 발견했다고 말한다.

"변호사는 20249, 리안 창녠 목사님을 다시 만났을 때 상태가 악화되었다고 했습니다. 목사님은 밤이나 낮이나 잠드는 것을 두려워했고, 약물을 주입당하거나 심지어 목이 졸려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계속 시달렸습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이 사건은 아직 재판에 회부되지 않았지만, 이 사건을 맡은 변호사는 리안 창니안 목사와 다른 두 사역자가 4월에 보석으로 석방되도록 조치할 수 있었고, 마침내 사역자들은 가족과 재회했다. 그러나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리안 창니안 목사는 가혹한 심문으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문제를 검사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했다.

"의사들이 초기에 내린 진단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의사들은 리안 창니안 목사님이 심리적으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을 뿐 아니라 허리 문제도 매우 좋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지난달 치료를 위해 입원했습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덧붙인다.

시안 풍요의교회는 리안 창니안 목사의 몸과 마음과 영혼이 치유되도록 기도해 줄 것을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또한 시안 풍요의교회는 리안 창니안 목사 및 다른 두 사역자에 대한 법률적 기소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순교자의 소리 동역 안내

핍박받는 중국 기독교인과 동역하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의 사역에 관하여 더 알고자 하시는 한국 교회나 성도님께서는 https://vomkorea.com/project/china/ 를 참고해 주시고, 이 사역을 지원하고자 하시는 분께서는 아래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해 주세요.

1.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 (납부 유형에서 중국선택)

2. 계좌이체: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순교자의 소리 (본인 성명 옆에 중국이라고 기재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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