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명: 지난 11월 16일, 12년 형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장 샤오지에 목사가 84세의 노모와 포옹하고 있다.
중국의 장 샤오지에 목사가 12년 형기를 마치고 지난 11월 16일 석방되어, 허난성 푸양시 난러현에 있는 자택으로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돌아왔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전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장 목사에게 편지 쓰기 캠페인을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주관하여, 장 목사가 수감되어 있는 동안, 다른 기독교인들에게 지속적으로 격려 편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전 세계 사람들이 장 목사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교도소 관계자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대표는 장 목사의 석방을 기쁘게 생각하지만, 중국 당국이 장 목사의 집에 안면 인식 카메라를 설치하고, 현재까지도 외부 방문객 접견을 허용하지 않는 처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입수한 성명에서 장 목사는 "추수감사절이 있는 11월에 감옥에서 나온 것은 하나님의 충만하신 은혜입니다. 저는 성령의 임재를 매일 체험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도움과 지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저는 오늘 여기에 없었을 수도 있고 '사라졌을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삼자 애국 교회 위원회’ 허난성 난러현 지부 전 의장이었던 장 목사는 2013년 11월, 지방 정부와의 토지 분쟁을 이유로 수십 명의 경찰관에게 체포되었다. 이후 지방 정부는 장 목사에게 "공공 질서 방해를 위한 군중 소집"과 "사기"를 포함한 혐의를 추가로 덮어씌웠다.

▴설명: 2014년, 허난성 난러현 구금 센터에 수감된 장 샤오지에 목사
현숙 폴리 대표는 "장 목사님은 1990년대부터 허난성 난러 지역에서 목회를 해오셨습니다. 목사님은 교회가 공산당 정부의 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모일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지방 정부로부터 계속 경고를 받고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목사님은 여러 교도소로 이감되고, 장기적인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가족과의 소통과 면회를 제한받으며 감옥에서 가혹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2021년 1월, 교도소 측에서 장 목사에게 흰색의 작은 알약을 매일 복용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장 목사의 딸이 폭로했을 때, 한국 순교자의 소리와 미국에 본부를 둔 동역 기관 차이나 에이드 및 여러 박해 감시 단체들은 우려를 표명했다.
“교도소를 방문했을 때 가족들은 그 약을 먹지 말라고 목사님을 설득했지만, 목사님은 교도소 의사가 고혈압 약이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에 면회를 한 가족들은 목사님이 정신적으로 쇠약해지고 있고 성격도 크게 바뀌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인 수감자가 감옥에 갇혀 있을 때보다 석방된 뒤에 기도가 더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믿음 때문에 수감되었던 사람들은 감옥에 있을 때는 주님께서 매우 가까이 계신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석방된 뒤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여러 어려움들에 압도당하고 특히 당국의 감시를 받을 때에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진다고 말합니다. 장 목사님의 경우, 집 곳곳에 설치된 안면 인식 카메라와 외부 방문객 접견 금지 조치로 인해, 실제적인 트라우마를 계속 겪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장 목사님과 가족들이 주님의 위로와 강하고 안전한 임재를 체험하고, 앞으로 주님을 섬기는 법을 알게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현숙 폴리 대표는 신앙 때문에 수감된 성도에게 편지를 쓰는 사역이 기독교인들이 종종 소홀히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장 목사님 같은 기독교인 수감자에게 편지를 써서, 그들이 수감되어 있는 동안 격려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모릅니다. 기독교인들은 편지가 차단되거나, 공연히 기독교인 수감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야기하거나, 편지를 썼다는 이유로 개인 정보를 추적당할까 봐 걱정합니다. 하지만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에는 우편물을 수령할 수 있는 교도소에 수감된 기독교인 수감자 명단이 게시되어 있고, 간단한 기독교적 격려 편지는 수감자나 편지 작성자에게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전에 수감되었던 기독교인들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보내 준 편지가 자신들이 수감 생활을 하는데 얼마나 큰 위로와 소망을 주었는지 자주 이야기합니다."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에는 중국과 이란과 에리트레아 등 여러 국가에서 신앙 때문에 수감된 9명의 기독교인에 대한 정보와 교도소 주소가 나와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 접속하시면, 격려 편지를 써서 보내는 법을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https://vomkorea.com/prisoner-profiles/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