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명: 야양 교회 급습을 위해 동원된 중국 특무경찰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 위치한 유서 깊은 ‘야양 교회’가 지난 12월 15일 1,000명 이상의 경찰과 공안 요원에 의해 급습을 당했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소식을 전했다.
현지 주민과 교인들에 따르면, 12월 13일부터 항저우, 핑양 등 저장성 여러 지역에서 수천 명의 경찰과 소방관이 야양진으로 이동 배치되었다. 12월 15일 새벽 3시 20분, 경찰 특공대가 교회 건물에 강제로 진입했는데, 당시 교회 안에는 많은 교인들이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이틀 동안, 야양 교회와 관련된 사람 수백 명이 구금되어 조사를 받았다.

▴급습을 받았던 야양 교회 정문( 12월19일 당시 사진)
현숙 폴리 대표는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교회 인근 교차로는 경찰에 의해 완전히 봉쇄되었고, 야양진에 거주하는 기독교인들은 급습 당시와 이후에도 교회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라고 전했고, 경찰 작전이 거의 5일 동안 지속되었는데도, 당국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중국 당국이 단속을 벌인 날 밤, 지역 주민들을 위해 예정에 없던 대규모 불꽃놀이를 행사를 개최했다.

▴야양 교회를 급습한 날 밤, 당국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예정에 없던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를 열었다. (유튜브 영상 캡처: @yesterdayBigcat)
현숙 폴리 대표는 "12월 15일은 축제일도 아니었고, 공식적인 기념행사도 없었어요. 그런데 당국자들이 아무 설명도 없이, ‘야양진 정부 광장’에서 대규모 불꽃놀이를 개최한 것입니다. 야양 교회를 급습한 바로 그날 말이에요. 그 행사가 야양 교회에 대한 단속이 성공한 것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교회를 단속한 경찰의 활동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현지 네티즌들이 대규모 불꽃놀이의 이유에 대해 온라인으로 문의했지만, 모호한 답변만 돌아왔다. 이런 경우, 당국자들이 전형적으로 하는 답변은 ‘대중들이 조직적인 범죄와의 전쟁을 자발적으로 축하했을 뿐이다’라는 것이다.
이번 단속은 지난 3개월간, 가정 교회를 대상으로 발생한 두 번째 대규모 단속으로, 첫 번째 단속은 지난 10월 15일, 시온 교회를 대상으로 벌어졌는데, 이때 시온 교회를 설립한 에즈라 진(Ezra Jin)목사를 포함한 교회 지도자 30명이 체포되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야양 가정 교회 연합은 저장성 원저우시 타이순현에 위치한 12개 교회로 구성되어 있고, 이 교회들은 자동차로 30분 이내의 거리에 서로 위치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원저우는 기독교인 인구가 매우 밀집되어 있어서 '중국의 예루살렘'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야양 교회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중국 가정 교회의 저명한 지도자 워치만 니(Watchman Nee)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12개 교회는 각각 독립적이지만, 정기적으로 교제하고 소통합니다”라고 설명한 뒤, 이번 급습의 대상이 된 야양진 야양교회가 오랫동안 이 가정 교회 연합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2014년에 저장성 당국이 대규모 십자가 철거 작전을 벌였지만, 야양교회는 타협을 거부했고, 비록 그 과정에서 많은 교인이 체포되었지만, 교회는 모든 십자가를 지켜냈습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설명한다.
이후 2017년, 야양 교회가 감시 카메라 설치를 거부한 뒤, 사법 집행관들과 교인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올해 6월 24일 새벽, 야양진의 행정 책임자 리 빈(Li Bin)이 100여 명을 이끌고 야양 교회에 가서, 교회 담장과 대문을 부순 뒤, 강제로 깃대를 세우고 중국 국기를 게양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이 강제적인 국기 게양은 공산당의 ‘5대 정책’의 일환으로, 이 정책에 의하면, 중국 전역의 종교 시설은 국기와 헌법, 법률과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물리적 공간 내부와 교육에 도입하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야양 교회 성도들이 강제적인 깃대 설치에 저항했습니다.
그 저항 사건과 관련된 성도 두 사람, 린 엔자오(Lin Enzhao)와 린 엔시(Lin Enci)가 당국이 배포한 '수배 전단'에 올라 있습니다.

▴ 야양 교회 린 엔자오와 린 엔시에 대한 수배 전단
당국은 이들을 '범죄 조직 주요 용의자'로 부르며, 체포에 도움이 되는 정보에 대해 1,000 위안에서 5,000위안, 즉 한화로 20만원에서 100만원에 상당하는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지역을 가가호호 방문하여, 그 두 사람이 '싸움을 걸고 소란을 피웠다'고 고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와 차이나 에이드가 전 세계 기독교인을 향해, 야양 교회의 상황을 계속 면밀히 주시하고 그곳에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힌다.
∎핍박받는 중국 기독교인과 동역하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의 동참안내
https://vomkorea.com/project/china/를 방문해 주세요.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