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박태연 선교사 석방후 가택연금

불법이주(체류) 조직 혐의로 체포.. 33년간 러시아 선교활동을 범죄로 몰아

2026-02-05 11:04:1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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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Readovka.news가 공개한 영상 화면

러시아에서 33년간 선교를 해온 박태연 선교사(한국어린이전도협회 소속)가 은퇴를 앞두고 한국 귀국을 준비 하던 중 불법이주(체류)조직 혐의로 지난 115일 체포되어 구금되어 조사받다가 23일 오후 한국 영사와 40분간 면담 후 어제 4일 수사가 끝날 때까지 러시아를 떠나지 않겠다는 서약서(보증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구치소에서 석방되어 가택연금되었다

 

러시아에서 '불법이주(체류) 조직 혐의'는 주로 외국인의 불법 입국이나 체류를 조직적으로 도운 개인이나 단체에 적용되는 중대한 범죄 혐의를 말한다. 최근 러시아는 관련 법을 개정하여 이 혐의에 대한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했다.

박선교사에 대한 혐의는 아직 유효한 상태로 러시아 수사당국의 조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순교자의소리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박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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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연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청원서 화면

박태연 선교사는 러시아와 결혼했다라고 스스로 표현한 33년간의 러시아 생활을 마친 뒤, 70세의 나이로 은퇴하기 위해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한국행 항공권을 이미 구매해 둔 상태였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박태연 선교사의 귀국을 막고, 지난 115일 불법 이주(체류) 조직 혐의로 체포했다. 핍박 감시 단체인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이를 종교의 자유를 기본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이러한 불법 이주(체류) 조직 혐의가 기본적인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것에 관심이 쏠리지 않게 하려는 러시아의 전략이라고 지적한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주한 러시아 대사를 수신인으로 하여 박태연 선교사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인터넷에 게시하는 한편, 한국 교회 모든 성도들의 서명을 촉구하고 있다. 아래 웹사이트에 가면 청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청원서 전문: https://vomkorea.com/petition-2026)

 

한국 순교자의 소리의 공동 설립자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대표는 지난 3일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정릉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태연 선교사의 건강을 염려하는 한편, 현재 상황을 러시아에서 종교 자유가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박태연 선교사님은 불법 이주(체류) 조직 혐의로 체포되었지만, 러시아 국영 언론은 당국자들이 훨씬 더 광범위한 혐의로 박태연 선교사님을 공개적으로 기소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보도했습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에릭 폴리 목사는 러시아 국영 언론 RIA2026123일에 보도한 내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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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국영 언론 RIA의 웹사이트 (ria.ru)에 게재된 기사

이 보도에서 RIA는 하바롭스크 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사법 기관들이 하바롭스크의 어린이 종교 캠프에 대한 조사를 수개월간 진행했다고 밝히며, “조사 결과, 그럴듯한 목적을 내세우고, 그 뒤에 숨어 선교 활동을 한 대한민국 시민의 활동이 중단되었다라고 전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계속 말한다. “박태연 선교사님이 그 수사의 표적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명백합니다. 러시아 당국은 박태연 선교사님을 불법 이주(체류) 조직 혐의로 법률적으로 고발했으나, 국영 언론을 통해서는 훨씬 더 광범위한 사건으로 기소하여, 박태연 선교사님과 가족과 대리인들이 박태연 선교사님에게 제기된 사건의 범위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게 막고, 선교사님의 변호를 위한 적절한 법적 자료에 접근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러시아 연방은 국제적 규범을 위반해 기본적인 종교의 자유를 더 심하게 탄압하면서, 국제적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선교사님에게 불법 이주 조직 혐의를 씌웠습니다.”

 

러시아 언론은 한국 선교사들이 어린이들을 세뇌시키며, 몇 시간 동안 강제로 성경을 필사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인용된 하바롭스크 시 관계자는 박태연 선교사가 "러시아의 전통적인 가치와 동떨어진 사상을 교육과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어린이들에게 주입했다고 주장하며, 궁극적인 목표는 어린이들을 한국으로 데려가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는 이러한 비난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박태연 선교사님은 1993년 러시아에 입국한 이래, 러시아와 그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살아왔습니다. 선교사님은 어떠한 전과 기록도 없습니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으며, 러시아와 결혼했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러시아 현지인들을 위해 33년간 헌신했습니다. 이웃을 돌보는 삶을 실천했고, 그 순수한 봉사 정신은 주변의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박태연 선교사님은 정치 사상이나 불온한 목적이 전혀 없는, 어린이처럼 투명하고 선량하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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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ovka.news가 공개한 영상 화면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대표 부부는 러시아 언론이 국제적인 선교 단체인 어린이전도협회Child Evangelism Fellowship’를 어린이들을 세뇌하거나 압박하는 단체로 묘사한 것을 비판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어린이전도협회는 전 세계에서 75년 이상 활동해 왔으며, 웹사이트와 도서 및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전도 방법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전도협회는 어린이들이 절대 압박이나 강요를 받지 않도록 광범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모나 보호자의 의사가 항상 반영되도록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에릭 폴리 목사는 러시아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 박태연 선교사를 비롯한 사역자들이 성경 관련 활동을 하며 어린이들과 서로 대화 나누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강압적인 행위에 대한 의혹을 반박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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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Readovka.news가 성경필사 공개 영상 화면

에릭 폴리 목사는 계속 말한다. “영상에서는 세뇌당해 지친 어린이들을 볼 수 없습니다. 영상에서는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전도협회는 복음을 듣기 원하는 어린이는 복음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항상 강조합니다. 이 권리는 러시아 정부가 자국 국민들에게서 점차 빼앗아 가고 있는 수많은 종교적 자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러시아는 기독교인들이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있다고 비난하고, 33년간 러시아 국민을 진심으로 섬기며 보살핀 선교사님이 본국으로 돌아가 은퇴하도록 배려하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투옥함으로써, 자신들이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제 사회가 눈치 채지 못하게 은폐하고 있습니다.”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대표 부부는 박태연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박태연 선교사의 석방을 위한 청원서를 온라인에 게시하고(https://vomkorea.com/petition-2026), 이 청원서에 가능한 한 빨리 서명해 줄 것을 한국 교회 모든 성도에게 촉구하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설날 직후, 이 청원서를 러시아 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며, 한국 외교부와 유엔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The United Nations Working Group on Arbitrary Detention’에도 사본을 보낼 계획이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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