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5천총족 복음화10: 베트남 편

사회주의 정부의 ‘통제’ 극복할 ‘자립·상생’의 선교 전략 전환

2026-06-17 12:05:24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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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전도종족선교연대의 베트남 복음화 통계 

베트남은 도이모이 개방 정책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95호 시행령' 등 기독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소수민족을 중심으로 복음의 틈새가 열리고 있다. 한국 교회는 단순한 교세 확장을 넘어 비즈니스 선교(BAM)의 고도화, 현지 지도자 양성, 비엣족 청년층을 향한 문화 선교 전략으로 선교전략이 다양화 되고있고 무엇보다 베트남 교회의 부흥을 위해 정교한 선교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베트느남의 개신교역사와 선교과제 등을 짚어 본다.

베트남의 개신교 역사

베트남의 개신교 역사는 1911년 미국의 선교단체 C&MA(Christian & Missionary Alliance) 선교사들이 중부 다낭에 첫발을 내디디며 본격화되었다. 1927년 현지인 목회자가 배출되고 베트남복음성회(ECVN)’ 총회가 조직되었으나, 1975년 남베트남 패망과 공산화 과정에서 교회가 통합되거나 폐쇄되는 큰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고난 속에서도 신앙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고, 1980년대 후반부터 공인 교회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가정교회 운동이 일어나며 소수민족과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영적 대부흥을 경험하기도 했다.

베트남 복음화 현황

개신교 복음화율은 약 1~1.5% 내외로 추산되며, 전체 1억에 육박하는 인구 중 개신교 신자는 100만 명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다. 가톨릭교회가 프랑스 식민지 시절을 거치며 인구의 6% 이상을 차지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척박한 토양이다. 특히 하노이를 비롯한 북부 지역의 복음화율은 영적으로 더욱 황무지에 가깝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몽족, 에데족 등 산악 소수민족들 사이에서 복음 수용성이 매우 높아, 개신교 인구의 상당수가 이들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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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의 종교정책

베트남 정부의 종교정책은 제도권 내 양성화와 통제라는 이중적 잣대를 가지고 있다. 2018년 시행된 신앙·종교법에 이어 최근 강화된 새 종교 규정(정부령 제95호 등)은 교회의 재정 기록을 요구하고 승인되지 않은 모임을 철저히 제한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공인한 교회(북부·남부 복음성회 등)에는 합법적 활동 공간을 열어주되, 미자립 가정교회나 외국인 주도의 직접 전도 활동은 철저히 통제하겠다는 의도이다. 이러한 정책은 선교사들의 전통적인 노방전도나 공격적인 교회 개척 사역에 커다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 선교동향과 과제

현재 베트남 선교 동향과 당면 과제는 전통적인 주는 선교에서 자립과 동반자 선교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력히 요구받고 있다. 외국인의 직접 선교가 금지된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한국 교계와 선교사들은 NGO, 비즈니스 선교(BAM), 교육 및 문화 교류 등 합법적인 플랫폼을 통한 우회적 접근을 넓혀가야 한다. 최근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선교 단체들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표적으로 비라카미 사랑의 선교회는 지난 30여 년간 베트남 현지 실정에 맞는 현지인 중심 사역과 리더십 이양을 통해 다수의 현지인 교회를 견고히 세우며 공산권 선교의 탁월한 모델을 제시해 왔다. 또한 베트남선교협회는 전쟁 파괴 교회의 재정적·물리적 재건을 넘어 현지 신학교(하노이·호치민 신학교)의 보완 및 장학 사업, 아가페병원 운영 등 전문 의료·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복음의 사회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선두에 서 있다. 정부의 감시망을 지혜롭게 우회하는 사역도 활발하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기독교 단체들은 베트남의 심각한 사회 문제인 마약을 근절하기 위해 약 60여 개의 기독교 마약중독 재활원을 운영하고 있다. 사랑과 성경, 기도로 치유된 중독자들의 절반 이상이 중독을 끊고 가정교회 개척자로 헌신하는 놀라운 자생적 부흥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청년 대학생 선교 분야에서는 보안을 유지한 채 네트워크를 넓혀가는 ‘CEM(Campus Evangelical Movement)’과 같은 자생 단체들이 호치민 등 대도시 4개 권역의 캠퍼스를 중심으로 자발성과 자립 경제 기반의 청년 복음화 운동을 전개 중이다. 선교의 지평은 국내로도 확장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국내 유입된 베트남 이주민들을 선교 대상을 넘어 역파송 선교사로 양육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인 서문베트남교회(서문선교센터)는 이주민 밀집 지역인 경기도 광주에 독립 센터를 설립해 베트남 근로자와 유학생들이 주체적이고 정상적인 지역교회로 자립·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이주민 선교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이 외에도 오륜교회, 새중앙교회, 수원중앙침례교회 등 국내 주요 대형교회들이 베트남어 예배부를 독자적으로 운영하며 이들을 미래 베트남 교회의 영적 지도자로 길러내고 있다.

베트남 선교의 핵심 과제

이제 베트남 선교의 핵심 과제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임시적 교회 개척을 넘어, 현지인 지도자를 신학적으로 올바르게 훈련하여 스스로 교회를 이끌게 하는 신학교육 및 교수요원 양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나아가 정부의 눈총을 받는 소수민족 중심의 선교에서 탈피해, 미래 베트남 사회를 주도할 도시 주류 비엣족(Kinh) 청년들을 향한 전략적 선교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핍박 속에서도 견고하게 살아남은 베트남 교회가 이제는 한국 교회의 원조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립하여 이웃 국가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강인한 토착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는 동역자이자 안내자로서의 선교적 사명을 새롭게 정의해야 할 때이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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