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 1,200만 성도를 보유한 알라두라교회 : 20세기 초 자생적으로 발생한 아프리카 토착 교회의 상징인 알라두라 계통 교회들이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유럽 권역의 연재를 마치고, 이제 우리는 뜨거운 영적 에너지와 극심한 박해가 공존하는 아프리카 대륙으로 향합니다. 그 첫 문을 열 국가는 서아프리카 최대의 인구 대국이자 영적 전선의 최전방인 나이지리아입니다.
기독교(개신교) 역사: 복음의 씨앗과 성장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역사는 19세기 중반, 영국 성공회 선교회(CMS)와 감리교 선교사들이 서남부 요루바 지역에 발을 디디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영국의 노예무역 폐지 이후 복음을 받아들이고 고향으로 돌아온 해방 노예들이 초기 선교의 강력한 거점이 되었습니다. 남부 중심의 복음화는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나, 이미 이슬람 소코토 칼리파국이 지배하고 있던 북부 지역으로는 영국 식민 정부의 이슬람 보호 정책 등으로 인해 복음이 쉽게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이 역사적 배경이 오늘날 남북 갈등의 영적 뿌리가 되었습니다.
현재 복음화 현황: 역동적인 폭발과 인구 구조
나이지리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복음의 폭발이 일어나는 국가입니다. 과거 20%에 불과했던 기독교 인구는 급성장하여, 현재 전체 약 2억 3천만 인구 중 약 45% 이상이 기독교인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슬람교 약 50%, 전통 종교 등)
수만 명이 모이는 메가 처치(Mega Church)들이 남부를 중심으로 활발히 사역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전역과 전 세계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 공장'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미전도 종족: 사단의 견고한 진, '풀라니족(Fulani)’
나이지리아 안에는 여전히 복음의 빛이 닿지 않은 수많은 미전도 종족이 있으며, 그 중심에 풀라니족이 있습니다. 이 종족 특성은 전 세계에 흩어진 세계 최대의 유목 민족으로, 나이지리아 내에만 수백만 명이 거주합니다. '푸라쿠(Pulaaku)'라는 엄격한 고유의 도덕 코드를 따르며 결속력이 매우 강합니다. 19세기 이슬람 성전을 통해 서아프리카에 이슬람을 확산시킨 주역들이며, 현재 복음화율은 0.1% 미만인 강력한 이슬람 미전도 종족입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한 목초지 감소로 남부 기독교인 농경민들과 극심한 유혈 충돌을 빚으며 박해의 주체로도 서 있습니다.
정부의 종교 정책과 박해 현실
나이지리아 헌법은 표면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세속 국가를 표방합니다. 그러나 북부 12개 주에서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 법'을 사법 체계에 도입하여 기독교인들을 제도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방조와 무능 속에 보코하람, ISWAP 등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와 풀라니 무장 세력에 의해 매년 수천 명의 기독교인이 학살당하고 있으나, 연방 정부는 이를 단순한 '토지 갈등'으로 치부하며 사실상 방조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매년 세계 기독교 박해 지수(WWL)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순교의 현장입니다.
선교 활동 현황과 남겨진 과제
나이지리아 현지 자생 선교 단체(EMS 등)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선교 단체들이 북부 이슬람 지역과 미전도 종족을 향해 목숨을 건 전방 개척 선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주요한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남부 교회의 양적 성장에 비해 기복주의와 번영신학이 만연해 있어 '원색복음의 부재'가 심각합니다. 박해받는 북부 교회를 위로하고 지원하는 '남북 교회 연대'가 시급하며, 유목 민족인 풀라니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이동식 제자 훈련 및 성경 번역 사역이 절실합니다. 나이지리아 땅에 흐르는 순교의 피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슬람의 장벽에 갇힌 풀라니족이 참된 그리스도의 평화를 만나 서아프리카 복음화의 주역으로 변화되도록 우리 모두의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 발행인 윤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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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아프리카의 영적 심장을 깨우는 237-5천 종족 복음화 여정은 계속됩니다. 다음 아프리카편 2화에서는 오랜 독재와 기근, 정치적 격동의 아픔 속에서도, 대다수의 국민이 기독교(에티오피아 정교회 및 개신교)를 믿으며 동아프리카의 거대한 영적 보루로 우뚝 선 오랜 기독교 역사국, ‘에티오피아’와 그 땅에 숨겨진 미전도 종족들의 영적 현황을 찾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