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50일째’ 中 대표 가정교회 목사의 한국인 사모 ‘호소’

베이징 가전교회 최헌봉 목사 아내 최진영 사모, 기도 요청

2026-10-28 18:00:58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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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봉 목사와 최진영 사모가 체포 1주일 전 한 일본 교회에서 만난 모습. ⓒ가전교회

중국 당국이 베이징 대표적 가정교회인 가전교회(佳全教会·자취안교회) 담임 최헌봉 목사(崔獻峰·추이산펑)를 두 달 가까이 구금하다 최근 정식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의 아내인 한국인 최진영 사모는 이에 한국과 전 세계 그리스도인 및 공동체를 향해 공개적으로 기도를 요청하고 나섰다. 최헌봉 목사는 조선족으로, 부부는 지난 2005년 11월 말(이하 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가정교회를 설립했다. 최 목사는 과거 미국 캘리포니아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사역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지난 20년간 이들은 여러 차례 예배 장소를 옮겨다녀야 했으며, 코로나19와 시진핑 집권 이후 당국의 본격적인 핍박 후에는 성도들이 함께 예배드릴 수 없게 돼 소그룹 단위나 각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9월 4일 교회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기로 하고 성도 50여 명이 호텔 회의실에서 행사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사복 차림 포함 100명 이상의 경찰들이 현장에 들이닥쳤다고 한다.

대부분 성도들은 인적사항 등을 추궁당한 후 귀가했지만, 7명이 연행됐다. 외부 심방 사역 중이던 최 목사도 국가안전부 관계자에 의해 파출소로 소환됐다.

이후 연행됐던 7명 중 2명은 석방됐지만, 다른 동역자 2명이 다시 체포돼 사기 혐의로 수감됐다. 이들 7명은 50여 일의 구금 끝에 보석으로 석방됐으나, 최 목사만 10월 23일 사기 혐의로 정식 체포돼 현재 베이징 석경산구(石景山区)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3년 전부터 중국 당국에 의해 입국이 거부당해 현재 국내에 체류중인 최진영 사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성도들을 연행한 뒤 처음에는 다들 무서워했다. 총 8명이 붙잡혔고, 50여 명이 있던 현장에 100명 넘는 경찰 병력이 들이닥쳤기 때문”이라며 “50여 일 지난 지금은 다소 안정이 됐고, 나머지 성도 7명은 가석방돼 조금씩 활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최헌봉 목사와의 연락 여부에 대해선 “직접 연락은 할 수 없고, 변호사님이 정기적으로 목사님을 만나고 돌아와서 상태를 알려 주시고, 저도 변호사님께 궁금한 점을 여쭤보고 있다”며 “전언에 따르면 식사가 열악하고, 침대도 없으며, 많은 사람들이 한 방에 함께하고 있어 좋지 않은 환경에서 쪽잠을 잘 수밖에 없다고 한다. 영치금도 전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최진영 사모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독립적 가정교회 노선을 굳건히 지켜내고, 오직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할 뿐”이라며 “전 세계 교회와 성도 여러분들께 중국 가정교회들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또 “최헌봉 목사가 여전히 구금돼 있는 동안에도, 교회 성도들이 믿음과 소망을 굳게 지키기를 바란다”며 “가전교회 모든 예배 공동체와 해외 모든 형제자매들이 슬픔과 두려움을 기도의 능력으로 바꾸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 친히 세계적으로 기도의 물결을 일으키시어, 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북경 가전교회와 최헌봉 목사 및 소중한 동역자 7명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게 해주시길 소원한다”고 전했다./ 기자 윤광식(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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