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런 내용 인줄 몰랐다' 일부 탈퇴자 성명서 발표 두고 내분 조짐

참가자도 모른 채 극단적 내용 담긴 일방적 성명 발표에 불만 고조, 탈퇴명단도 사실과 달라 부풀린 정황도

2024-07-17 01:11:5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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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개혁총회를 탈퇴한 소위 탈퇴자 연대가 지난 16일 오전 11시 안산 OO교회에서 실시한 탈퇴자들 성명서 발표 직후, 성명서가 사전 동의나 협의 없이, 참가자들의 의사와 달리 일방적으로 발표된 것을 두고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탈퇴 성명서'가 아니라 '개혁촉구 성명서'로 알고 참가했다는 사람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이들은 김성호 등 주최 측의 일방적 행태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탈퇴명단이 발표되자마자 이 소식을 접한 해당 목사들이 사실이 아니라며 소속 노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등 탈퇴자 명단도 졸속으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탈퇴자 명단에 올랐던 모 교회 목사는 큰 빗길에 온 정신을 집중해서 운전을 하고 있는 도중에 전화를 받고 이런저런 말을 하길 래 엉겁결에 그럽시다. 한 것이 탈퇴자 명단에 올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실제 탈퇴자 명단에 올랐던 일부 목사 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노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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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대화방에 올라온 '탈퇴 사실 아닙니다공지 문건

이로써 주최측이 탈퇴자 수를 늘리기 위해 제대로 된 확인 없이 명단을 끼워 넣은 것이 확인된 셈이다.

이들은 사전에 대규모 탈퇴를 운운하며 심지어 100개가 탈퇴할 것이라는 등 홍보전까지 펼쳤으나 실제 이날 현장에 나타난 교회는 30여개 교회 남짓으로 보였다. 이들은 사전에 언급한 100개 교회 숫자를 억지로 맞추려는 듯 10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사모, 전도사들 명단까지 모두 넣어 만들었다. 정작 교회 수로 따지면 기존 탈퇴를 제외하면 30여개에 불과했다.

 

탈퇴자 연대의 성명서는 참가자들의 사전 동의절차 없이 주최 측(김성호 씨 외)이 일방적으로 작성해 발표한 것이라는 K 목사의 증언이 있었다.

K 목사는 지금 발표자 명단에 올라가신 분들 중에, 당초 다락방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내용으로 알았다가, 모든 것을 부정하는 취지로 성명서가 발표되는 것을 뒤늦게 아시고 당황하였다는 의견을 표시하신 분들이 있습니다.”라고 밝히고 제가 이 내용을 밝히는 것은 성명서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은 채로 성명서 발표명단에 들어 계신 분들도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탈퇴 성명서가 아니라 개혁촉구 성명서로 인식하고 동의해준 목사들이 다수 있음을 밝혔다.

K 목사는 이 일에 깊이 관여되신 어떤 목사님께서는 저와 대화를 하시면서 본의 아니게라는 단어를 수차례 쓰셨습니다. 본의는 결코 지금과 같은 성명서의 내용이 아니셨다는 겁니다. 그분은 오직 예수와 전도자의 삶, 확실히 그 삶을 사시는 분입니다. 짐작컨대 주최 측이 성명서 내용을 사전 공유하거나 협의가 없었던 것은 그 내용 중 다락방 이단 천명 이단이라는 등 극단적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그들이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이번 성명서 발표로, 예상 외로 그 탈퇴자 연대 안에서도 파장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라고 탈퇴자 연대 안에 내분조짐이 있음을 나타냈다./ 윤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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