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개혁 109회 총회장 조경삼 목사 취임사

강력한 총회, 법과 질서를 바로잡으며 질적‧양적 성장, 자긍심 갖는 총회 될 것

2024-09-26 15:03:53  인쇄하기


KakaoTalk_20240926_134732750.jpg

부족한 저를 109회 총회장으로 세우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저를 박수로 총회장으로 추대해 주신 총회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 차례 총회장을 역임하고 뒤를 돌아보면서 하나님께서 왜 저를 총회장으로 세우셨는지 그 의미를 살펴보곤 하였습니다. 95회 총회장은 전도총회 영입이라는 역사적인 과업을 위해서 총회장으로 세우셨고, 영입을 반대하는 부총회장을 비롯한 여러 명의 임원들이 총회를 이탈하면서 사무실을 찬탈하고, 이탈자들이 저를 비롯한 여덟 명의 개혁교단 목사님들을 면직하는 어려움을 겪었을 때, 이를 책임지고 수습하도록 96회 총회장이 되게 하셨습니다. 96회 총회장을 역임하는 일 년 동안, 열한 건의 소송을 치르면서 모든 소송에서 승소하여 면직당한 목사님들의 명예를 회복하였으며, 빼앗겼던 사무실도 되찾았습니다. 102회 총회장이 되어 흐트러진 총회 질서를 바로잡고, 총회사무실과 신문사를 접근성이 좋고 주차가 보다 편리한 곳으로 이전하여 총회본부나 신문사의 격을 높이고, 사무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였습니다.

이번 109회 총회장으로 부족한 저를 다시 세우신 하나님께서는 저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 총회는 지금 2011년 개혁총회와 전도총회가 하나 된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시기에 저가 과연 무엇을 어떻게 행할 것인가 하는 것을 고민하며 기도하고, 또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총회 산하의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강력하게 뭉치게 하는 것입니다.

국가도 교회도 총회 없이는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초대교회에도 히브리파 유대인들과 헬라파 유대인들 사이에 과부들의 구제문제로 인하여 분열의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이 사역의 분업을 통해서 지혜롭게 해결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제자의 수가 더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믿음에 복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떠난 이들이 다시 돌아온다면, 더이상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고 따뜻한 형제애로 다시 기쁘게 맞이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불평과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총회 임원들이 뭉치고, 총회 산하의 기관들이 화합하고 노회원들이 노회에서 하나 될 때 우리 총회는 더이상 뒤로 물러서지 않고 분명히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는 총회의 법과 질서를 바로 잡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법을 좋아하는 것과 법을 존중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법이라는 것은 모든 분들이 잘 알고 있을 줄 압니다. 죄는 하나님의 법을 순종함에 부족한 것이나 어기는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법은 존중되어야 하고, 법을 존중하는 것은 곧 법을 지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판단이 잘못된 것을 알고 돌아오는 분들을 기쁘게 맞을 것이지만, 앞으로 노골적으로 총회를 위해하는 행위에 대하여는 총회 헌법의 정치와 권징조례, 그리고 총회규칙에 의해 엄중하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109회 총회를 앞두고 우리 총회 역사상 최초로 임원선거관리위원회가 두 개가 생기는 해괴한 일이 벌어진 것을 보았습니다. 이에 대한 잘못을 바로잡아 달라는 헌의가 이미 올라와 있습니다. 이 또한 그 내용을 살펴 시비를 가려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총회는 교단의 최고 치리회로서 법에 의해 모든 일을 처리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말로만 하는 공평과 상식이 아니라, 믿음과 양심에 따라 이를 실행하고자 합니다. 총회를 법대로 운영하고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총회원 여러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법을 어기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총회의 질적, 양적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08회기에 우리 총회는 아주 소수 이긴 하지만 교회를 잃었습니다. 너무나 가슴 아픈 일입니다.

1864덴마크왕국푸러시아오스토리아의 연합군에게 남부의 기름진 국토 슈레스비아홀스타인두개 주()를 잃었습니다. 그들에게 남은 땅은 황무지인 유트란드반도와 몇 개의 섬들과 습지와 모래언덕, 북해의 거친 바람과 발틱해의 차가운 바다뿐이었습니다. 국민은 물론 지성인들까지도 장래에 닥칠 비참한 운명을 상상하며 절망에 빠지고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이때에 공병 대령으로 패전에서 돌아온 36세의 달가스(Enrico Mylius Dalgas)저 광야의 유트랜드를 개척하면 빼앗긴 땅을 보충할 수 있다. 밖에서 잃은 땅을 안에서 도로 찾자!’고 외쳤습니다. 이 외침에 전 국민은 화답했고, 마침내 덴마크를 세계 제일의 낙농 국가로 발전시켜, 오늘의 국민소득 55,000, 국가 청렴도 세계 1, 자국어와 영어가 통용되는 나라, 세계 최고수준의 복지국가를 만들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우리가 자랑하는 복음에 굳게 서서 선교에 박차를 가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서 보다 활기찬 모습을 대내외에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총회 합동전권위원회를 통하여 합법적이고 순리적으로 다른 교단과의 합동을 적극 추진하여, 교세를 확장시키는 일에 힘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아직은 합동하기로 정해진 총회는 없지만 잠정적으로 염두에 두고 접촉할 몇몇 총회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여러분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총회에 속한 목회자와 성도들이 총회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총회는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의 개혁이념과 정치적으로 개 교회와 노회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된 개혁주의적인 장로회 정치를 실현하는 총회입니다. 우리 총회는 청교도 정신을 이어받아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생활 강령을 지향하며, 신앙과 생활의 일치를 강조하는 총회입니다. 누가 뭐라고 할지라도 우리는 성경적인 개혁주의를 지향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입니다. 우리 총회는 여기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고 정통의 길을 가며 이를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들이 주장하는 교리와 생활이 일치되지 않는 윤리적인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위원회를 설치하여 목회자와 성도들의 생활이 복음에 합당하도록 바로잡겠습니다.

여전도회의 활동이 더욱 확장되고 발전하도록 돕겠습니다. 장로연합회는 총회 산하기구는 아니지만 역시 총회에 속한 연합단체이기 때문에 총회에서 연합회 발전을 위해서 최대한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모든 활동이 항상 하나 되어 원활하고 행복하고 즐겁게 진행되도록 합시다.

 

5. 한국교회와 함께 가는 총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한국 최초 보수주의 연합단체인 ‘(재단법인)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소속한 본 교단은 한기총의 모든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협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교단의 협조와 협력을 바라는 우리와 노선이 같은 단체의 활동에도 최선을 다해서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물질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데, 총회 산하의 모든 교회들의 협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6. 총회와 세계복음화전도협회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복음화전도협회는 총회 산하 기구가 아닌 독립적인 법인이지만, 총회 산하의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협회와 관련하여 전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총회와 전도협회는 긴밀한 유기적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총회는 전도협회의 활동에 방해되는 대내외의 공격이나 비난을 방어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전도협회에 대하여 공격하는 경우, 이에 대하여 적절하게 대처하고 조처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전도협회는 총회가 이러한 일들을 원만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인도하심과 도우심이 있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총회원 여러분의 기도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격려, 지도와 기도에 힘입어 우리 총회의 발전사에 길이 남을 총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전글 | “20만명 넘는 교인 감소” 한국교회 쇠락 현실로
다음글 | 예장개혁 제109회 총회, 부총회장 강태흥 목사, 총무 김한곤 목사 선출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