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총회, 임원이 총회 분열 획책하나

총회와 협회 분리? 사실상 총회 분열 추진의도로 해석돼 논란

2024-12-09 12:16:37  인쇄하기


최근 개혁총회 서기 오권성 목사의 글이 SNS를 통해 유포되면서 글 내용이 사실상 총회 분열을 부추긴다는 항간의 우려와 더불어 이것이 사실화 되는 총회의 움직임이 나오면서 총회원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오권성 목사는 안녕하세요. 오권성 목사입니다. 총회의 진행사항을 말씀드립니다.” 라는 제하의 글에서 “PD수첩이란 공영방송을 통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전도단체의 연약함과 치부가 드러나게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었다고 했다. 이는 PD 수첩이 다락방의 모든 목회자들을 타락한 부패집단으로 매도한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처럼 해석되며 이글을 읽은 목회자들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방송에서 회자된 목회자들 역시 모두 개혁총회 소속 목사이었던 사실을 감안 하면 총회의 책임은 외면한 채 모든 책임을 협회로 돌렸다는 지적이다. 또 최근 총회 소속 피해자들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어떤 위로의 말도 없었다는 측면에 대해 총회 임원의 자질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 오 목사는 지금 협회와 류목사님 그리고 상임위원들과 비서진들 강경론자들은 그리스도가 모든 문제 해결자임을 강조하며 회개의 필요성을 부정하고 또 회개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율법주의 내지는 복음으로 결론내지 못한 자들로 정죄하는 현실입니다라고 했다. 이런 주장은 개혁총회를 이탈한 자들과 같은 주장으로서 다락방운동하는 모든 사람들을 회개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무율법주의자로 매도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어 오 목사는, “총회를 정상적으로 유지 시킬 것입니다. 전도협회와 류목사님과는 분명한 선을 긋고 분리 시킬 것입니다.” 라고 했다. 다락방 전도운동에 참여하는 목회자들이 총회 소속인 만큼 분리한다는 자체가 언어도단 이지만 총회를 선택하든지 협회를 선택하든지 선택을 요구한 것으로 협회를 따르는 목회자들은 총회를 떠나라는 의미로도 해석되어 사실상 총회 분열을 선동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그리고 오 목사는 한기총이 아닌 한국교회연합회(한교연)이나 한국장로회연합회(한장연)에 가입하여 이단문제에서 완전 벗어날 것입니다.” 라는 주장도 했다. 이런 주장은 개혁총회가 다락방에 대해 신학검증을 하고 영입한 사실을 전면 부정한 것으로서 오히려 총회의 신학적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오 목사가 다락방을 이단으로 보고 있다는 의구심을 자아낸다. 이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또 오 목사는 총회가 분리되면 총회직영 신학교를 운영하여 RTS동문들과 현재 재학생들과 연계성을 가지고 개교회 부교역자 수급에 지장 받지 않게 하고 세계복음화를 위한 미래지도자들을 성경적으로 길러 낼 것입니다.”라는 주장도 했다. 협회와 분리 한다면서 RTS동문과 재학생들을 빼돌려 신학교를 운영하겠다는 선언도 했다. 이밖에도 협회파송선교사에게 총회 파송장을 주어 총회 소속화하고, 선교사대회도 총회에서 하겠다고 한다. 즉 협회에서 하던 사역들을 총회가 빼앗겠다는 주장을 한 셈이다.

 

오 목사의 이런 주장은 최근 공동대표 김경권 목사 등 6인 명의로 발표된 총회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으로 노골화 되었다. 호소문의 내용은 표현만 다를 뿐 오 목사의 주장과 대등소이하다. 총회장에게 협회와의 결별을 촉구하는 입장을 요구하고, 협회재정을 검증할 특별 위원회 설치 요구, 이단누명 벗기 위한 신학적 재검증, 총회신학교 설립 호소 등이 그것이다. 얼핏 보면 개혁총회 이탈자들의 주장과 다를바 없어 이들이 과연 누구를 위해 이런 일을 벌이는지 기가 막힌다는 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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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

, 오권성 목사의 이런 주장은 예정된 시나리오를 거쳐 사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1210일 예원교회에서 열리는 총회현안연석회의가 그것이다. 이날 총회임원, 전국노회임원, 전국장로연합회임원, 전국여전도회연합회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인을 받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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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연석회의 공문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 지난 8일 예원교회 주일예배에서 정은주 목사도 이제 한국교회 같이 갑니다. 교단중심으로 제가 이걸 결단하고 나니까 놀랬어요. 이미 벌써 우리 개혁 교단 총회장부터 서기 총무부터 임원들이 싹 다 그렇게 몰려왔어요.(중략)...다 준비됐다는 거예요. 우리 다 목사님 결정만 하면 우리가 시작하려고 다 준비했습니다. 전국에서.. 신학교도 목사님 죄송합니다. 목사님 교회를 좀 빌려주시면 그 장소만 제공해 주시면 우리가 싹 다 진행하겠습니다.” 라고 언급했다.

 

이런 사실로 봐서 총회 임원 일부의 총회와 협회 분리시도는 기정 사실로 보인다.

이번 개혁총회 임원의 총회와 협회 분리추진은 사실상 총회를 따르는 교회와 협회를 따르는 교회로 이분화하는 것으로서 총회 분열의 파국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논란을 부추긴 인사들에 대한 전국노회의 불신임이 제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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