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노아 목사)이 주최한 ‘2025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노원구 덕릉로 126아길 일명 ‘희망촌’에서 개최됐다. 한교연이 매년 추운 겨울철 사회적 약자와 에너지 빈곤층에게 연탄 2만4천여 장과 함께 쌀과 라면, 휴지 등 생필품을 지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 왔다.
한교연 창립 이후 매년 겨울철에 진행해 올해로 13번째를 맞은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는 봉사와 후원이 이어지는 12월 연말을 피해 매년 2월 중순에 개최됐다. 한교연이 매년 겨울 끝자락인 2월 중순에 연탄 나눔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은 이 시기가 후원과 봉사가 거의 끊겨 ‘연탄 보릿고개’로 불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교연은 올해도 연탄 2만4천장을 서울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에게 전달하는 한편 한교연 나눔행사에 참여한 한교연 임원과 자원봉사자 50여 명이 연탄 2000여 장을 지게에 지고 직접가가호호 배달했다.
이어진 한파로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진행된 ‘희망촌’ 연탄 나눔 행사에 참석한 한교연 임원과 자원봉사자들은 가파른 고갯길을 쉴 새 없이 오르내리느라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저마다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한교연은 지난 12년간 총 30만 장 이상의 연탄을 에너지 빈곤층인 달동네 독거노인 세때에 전달했다. 한교연은 지난해까지 10여년 간을 서울 중계동 일명 ‘백사마을’에서 사랑의 연탄 누눔 행사를 진행했으나 백사마을이 지난해를 끝으로 도시 재개발 계획에 따라 마을 전체가 헐리고 주민들이 이곳 희망촌 등으로 이주함에 따라 올해부터 희망촌에서 이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한교연은 이번 연탄 나눔 사업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과 한교연 임원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한 기금으로 연탄 2만4천장(장당 900원)을 구매했으며, 이날 추운 날씨와 자원봉사자 참여 인원을 고려해 2천장을 우선 가가호호 지원하고 이후 나머지 연탄을 각 세대당 200장 씩 이 지역 모든 세대에 나눌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대표회장 김노아 목사를 비롯해 송태섭 목사(직전대표회장), 김바울 목사(상임회장), 홍정자 목사(상임회장), 양태화 목사(상임회장), 김혜은 목사(공동회장, 봉사위원장), 조명숙 목사(공동회장), 오표자 목사(합동총신측 총회장), 강규열 장로(법인이사), 이광섭 목사(공동회장), 김명식 목사(공동회장), 김승경 목사(공동회장), 신조화 목사(부서기), 에덴공인중개사(대표 김점숙 권사) 등 한교연 임원들이 후원과 봉사에 참여했으며 임원들과 교단 총무, 세광중앙교회 성도들이 배달을 담당했다.
행사에 앞서 드린 1부 예배는 최귀수 목사(사무총장)의 사회로 삼임회장 홍정자 목사의 기도, 대표회장 김노아 목사의 인사, 봉사위원장 김혜은 목사의 감사의 인사, 허기복 목사(연탄은행 대표)의 답사 등의 순서로 진행돼 명예회장 김병근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대표회장 김노아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나님께서 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이라며, “특히 어려운 상황에 계신 분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평안을 느끼며, 마음까지 따뜻해지시길 소망한다. 또한 연탄은행 허기복 목사님과 같은 분들이 이곳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섬기고 계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께서 그 모든 계획을 아름답게 이루어 주실 것을 믿는다”고 인사했다.
봉사위원장 김혜은 목사는 “먼저 2025년에도 에너지 빈곤층을 위해 연탄 나눔 행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허락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또한, 바쁘신 가운데서도 이번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주신 한교연 목사님들과 세광교회 성도님들, 그리고 행사를 위해 수고하신 한교연 사무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눔을 멈추지 않고 연탄 은행을 통해 사랑을 실천해 주시는 모든 분들의 노력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인사했다.
또 “오늘 전달되는 연탄 2만 4천 장과 생활필수품이 상계동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며, “이 나눔이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마음까지 전해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여러분의 헌신과 사랑이 더 많은 이웃들에게 희망과 온기를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앞으로도 이 아름다운 나눔이 계속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는 “먼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특히 우리의 대표회장과 사무총장님, 그리고 봉사에 힘쓰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여러분의 노고가 없었다면 오늘의 이 자리는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오늘 이 시간은 단순히 봉사 활동을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과 손길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희망촌과 같은 지역에서의 우리의 노력은 단순한 나눔이 아닌, 사랑과 연대의 상징”이라고 답했다.
허 목사는 “작년에는 탄핵, 후원 부족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혹시나 올해는 한교연이 오지 않을가하는 염려도 있었다. 그동안 한국교회연합은 백사마을에서의 연탄 봉사를 시작으로 10년을 넘게 봉사를 이어 왔다”며, “연탄 나눔과 같은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한교연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오늘 연탄 봉사에 참여한 ‘연탄 천사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며 수고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