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단체에 소속하지 않아도 종교 생활이 가능할까? 최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2024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연구’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탈종교화 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나안 성도가 증가추세이고 20대 기독청년 44%가 출석교회가 없다고 응답한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종교 소속의 변화: 탈종교화와 가나안성도의 증가
기독교인 10명 중 6명, 교회에 소속되지 않아도 신앙생활 가능 응답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 10명 중 6명꼴로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기독교인의 제도화된 교회에 대한 의존도가 비기독교인 수준과 비슷해졌음을 의미하며, 탈종교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다만 종교별로 보면 불교인, 가톨릭인 등 타 종교보다는 ‘기독교인’의 종교 단체 소속 의지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눈에 띄는 점은 오히려 ‘무종교인’의 경우 ‘종교 단체 소속되지 않아도 종교 생활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가톨릭인, 불교인 대비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이다.
∎가나안성도 증가세 지속...20대 기독청년 44% ‘출석 교회 없다’!
탈종교화의 대표적인 현상인 가나안성도의 증가를 이번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한국 기독교 분석 리포트 자료에서 보면 2012년 교회 비출석 기독교인, 즉 가나안성도는 11% 수준이었는데 2017년 20%를 넘어섰고, 2023년 29%까지 올라갔다. 본 조사인 2024년에는 31%로 30%대에 진입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청년세대의 종교성 약화가 뚜렷하다. 20대가 44%로 ‘출석 교회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고, 30대와 40대도 각각 38%, 39%로 중노년층 세대보다 높은 편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 펜데믹 영향으로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 된 후에 오히려 탈교회, 가나안 성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나안 성도가 교회 현장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이 시급한 편이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