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법원 앞 집회에서 발언중이던 손현보 목사.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끝내 구속됐다.
엄성환 부산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손 목사에 대해 9월 8일 오후 11시 24분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유는 “도주 우려가 있다”는 것.
이날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등 교계 단체와 성도들은 손 목사에게 영장을 청구한 부산지검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손 목사는 지난 3월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교회에서 정승윤 예비후보와 대담을 하고 영상을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바 있다.
지난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교회에서 열린 기도회 및 예배에서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키고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문제가 됐다.
손현보 목사는 대선 전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을 주도했다.
손현보 목사가 구속되자, 세계로교회는 “명백한 종교 탄압”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법원 밖에서 대기하던 세계로교회 주요 인사들은 구속 직후 1분여의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9월 8일 23시 30분경 손현보 목사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알렸다.
이들은 “이것은 명백한 종교 탄압이다. 도주의 우려가 없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없음에도 인신을 구속했다”며 “더구나 현재 사역하고 있는 목사님을 구속한다는 것은 명백한 종교의 자유, 신앙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회 측은 “이 일은 손현보 담임목사님을 탄압하는 것일 뿐 아니라, 한국교회를 탄압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할 것이고, 한국교회는 함께 일어나야 할 것이다. 세계로교회는 끝까지 이 일들을 위해 이길 때까지 싸우겠다.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