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제사의 유래
카와 인도네시아, 고대 중국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송(宋)나라 때 유교학자 주희가 제사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때 특별한 왕에게만 제사를 지냈습니다. 이 제사는 고려를 거쳐, 조선에 이르며 다양한 형태의 제사 문화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특히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들어온 것입니다. 고향을 떠나 학문에 정진하던 주공이라는 자가 어느 날 갑자기 부친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고향까지 너무 멀어 가보지는 못하고 효도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깊이 후회된 그는 밥상을 차려 놓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을 향해 절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본 그의 제자들도 따라 하기 시작했는데 일시에 중국 전역에 퍼지게 되었고 한국으로도 유입된 것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보면 조선시대의 추석은 “어버이가 있는 사람은 술상을 올려 어버이를 기쁘게 하고, 어버이가 없는 사람은 묘소를 찾아 제사를 지내는 날”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곧 추석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날인 것입니다. 그런 제사문화가 기복신앙으로 변질되면서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벌을 받을까 두려워하는 문화로 바뀌어버린 것입니다.
조상인가, 귀신인가?
우리는 흔히 제사 드릴 때 조상신이 온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과연 제사는 조상신에게 하는 것일까요? 만일 부모가 죽은 후 조상신이 되어 후손들에게 축복과 저주를 주는 능력이 있다면, 자녀들이 제사를 조금 잘못 지냈다고 해서 저주를 내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사를 제대로 못 지낸 이유로 집안에 불상사가 닥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왜일까요? 그것은 바로 귀신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조상인척 흉내를 내며 인간을 속여 영적으로 구속하고 억압하고 멸망시키려는 것입니다. 사실,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고 조상이 자손에게 저주를 내린다는 생각은 살아생전 자식에 대한 부모의 애정을 생각할 때 납득이 가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행실에 관계없이 조상에게 빌어 복을 구한다면 그것은 사사로운 욕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설사 복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아무 힘도 없는 죽은 조상보다는 더욱 능력 있는 분에게 구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산 자를 위하여 죽은 자에게 구하겠느냐?”(이사야 8:19)라고 말씀합니다. 결국 귀신을 섬기는 우상숭배는 집안에 저주를 가져와서 대를 이어 망하게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출애굽기 20:4-5). 그래서 기독교는 제사를 금(禁)하는 것입니다.
명절의 참된 의미
명절은 가정과 가문을 세워주신 참된 목적을 회복하고 참된 효도를 실천하는 기회입니다. 참된 효도는 세 가지를 갖추어야 합니다. 첫째, 자녀가 성공하는 것입니다(시편 127:1-7). 자녀가 성공할 때 부모의 자랑이 됩니다. 둘째, 주(主)안에서 순종하는 것이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효도의 비밀입니다(에베소서 6:1-3). 셋째, 가정과 가문에 대물림 되어오는 영적(靈的)문제와 저주를 해결하는 것이 최고의 효도입니다. 부모에게 올바른 복음을 설명하고 보여주고 전하는 것이 효도 중의 효도입니다. 이 때 추석은 하나님 나라의 최고 선물이 가문에 임하는 축복의 날이 되는 것입니다.
윤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