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의 기본이해 (학문적인 관점에서)
사40: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서론
나는 우울증을 학문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다룰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학문적 배경이 우리의 사역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 우울증의 원인에 대한 이론들
1) 정신분석이론(프로이드(Freud))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드(Freud)는 우울증을 “사랑하던 대상의 상실에 대한 반응”이라고 보았다. 이 반응에는 자신을 버려두고 떠나간 대상에 대한 분노도 포함되어 있다. 이 분노가 자신에게 향할 때 자신을 비난하고 책망하며 죄책감을 느끼면서 우울증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2) 행동주의이론(스키너(Skinner))
행동주의 이론은 인간의 행동을 환경적 요인에 의한 학습의 결과로 설명하며, 우울증 역시 사회 환경으로부터 긍정적 강화가 약화되어 나타난 현상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가족의 사망과 실직 등을 인해서 긍정적 강화의 원천을 상실하게 됨으로 우울증이 생긴다는 것이다.
3) 인지이론(벡(Beck))
인지이론은 사람들이 생활사건을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의미로 과장하고 왜곡하기 때문에 우울증이 유발된다고 주장한다. 즉 우울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나는 열등하다, 나는 무능하다, 나는 사랑 받지 못할 자다, 나는 버림받았다. 등), 자신의 미래(나의 미래는 암담하다, 소망이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 앞으로 더 안 좋아질 것이다. 등), 주변 환경(상황이 너무 힘들다, 세상 살기 싫다, 주변 사람들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 나를 이해하고 도와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독특한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다. 이것을 인지삼제(認知三題)라 부른다.
4) 생물학적 이론
생물학적 이론은 신체적 원인에 의해서 우울증이 생긴다고 가정한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신체적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 뇌의 신경화학적 이상, 뇌구조의 기능적 손상, 내분비계통의 이상, 생체리듬의 이상 등에 초점을 맞추어 정신의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다.
5) 영적인 문제
인간은 원래 하나님과 교통하며 행복하게 살도록 만들어진 존재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떠난 인간에게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문제 중의 하나가 우울증이다. 고로 인간이 하나님께 돌아가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 정신과 의사들은 약물치료를 주장하고 심리학자들은 심리치료를 이야기하지만 성경적 상담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분히 우울증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다.
2.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1) 인지치료(Beck)
우울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치료방법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울증은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 인지적 오류, 역기능적 신념 등의 인지적 요인에 의해서 생겨나고 유지됨으로 우울증을 유발하는 인지적 요인을 찾아내 변화시킴으로써 우울증을 치료한다.
첫 번째 단계로는 내담자를 우울하게 만드는 환경적 생활사건과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를 함께 탐색하면서 내담자가 사건들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고 파악하는지를 살펴본다.
두 번째 단계로는 환경적 생활사건에 대한 내담자의 해석 내용, 즉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의 현실적 타당성을 함께 따져봄으로 인지적 오류의 개입 가능성을 논의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생활사건에 대한 객관적이고 타당한 대안적 해석을 탐색해 보고 적응적 사고내용으로 대체하게 하여 그 결과로 우울증상이 완화되고 변화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우울증의 보다 근원적인 인지적 원인인 역기능적 신념을 탐색하여 그것의 현실성, 합리성, 유용성에 대해서 논의한다.
이러한 치료과정을 통해서 자신을 우울하게 만드는 현실 왜곡적인 부정적 사고를 자각하여 보다 합리적인 사고로 대체함으로써 현실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2) 정신역동적 치료
일반적으로 자존감을 향상시키거나 초자아를 조정하거나 자아를 강화하고 확장함으로써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울한 내담자가 나타내는 대인관계 패턴을 잘 탐색하고 그 무의식적 의미를 파악하여 내담자에게 직면시켜 이를 극복하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우울증에 대한 정신역동적 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실험적 연구를 통해 검증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3) 행동치료
우울증에 대한 행동치료는 내담자의 생활 속에서 긍정적 강화의 비율을 증가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긍정적 강화를 증가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목록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자기생활 관찰 기법
내담자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점검해 보도록 하루하루 시간대별로 어떤 일을 하며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를 정리해 보게 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어떤 요일의 어떤 시간대에 주로 어떤 상황에서 우울 감정 또는 유쾌 감정을 느끼는지 자각할 수 있다.
⦁ 계획적 활동 기법
매일 시간대별로 해야 할 일에 대한 계획을 세워 생활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무계획하게 생활하여 과중한 마음의 부담과 좌절을 경험하는 내담자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 점진적 과제 기법
내담자가 성취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여 포기하는 과제를 성취 가능한 과제로 나누어 점진적으로 실행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 긍정체험 평가 기법
생활 속의 긍정적 체험에 주의를 기울여 기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매일 자신의 경험으로 기록하고 그때마다 느낀 성취감과 즐거움을 평가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 사회적 기술 훈련
대인관계 상황에서 내담자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무시나 거부를 당하는 행동을 변화시켜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주고 긍정적 강화를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인기술을 학습시키는 것으로 구성된다.
4) 인본주의적 치료
우울한 내담자가 자신과 세상에 대해서 지니고 있는 생각이 왜곡된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내담자의 주관적 진실로서 존중한다. 내담자의 체험과 생각에 대한 수용적 이해를 통해서 내담자가 느끼고 있는 우울감과 좌절감을 공감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라고 본다.
5) 약물치료
약물치료는 우울증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물리적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우울증의 뇌신경 화학적 이론에 근거하여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주는 화학적 물질, 즉 약물을 통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우울증 치료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3. 우울증은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인가?
1) 우울한 사람들은 적극적인 치료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대로 내 버려두라”고 말하는 내담자들이 많다. “귀찮게 하지 마라”고 한다. 주위 사람들에 대하여 회피적인 태도와 삶을 포기하려는 생각을 갖는다. 그래서 점점 더 악화되는 악순환에 휘말려든다.
2) 우울증은 분명히 치유될 수 있다.
우울증은 영적인 문제요 마음의 문제이므로 복음 안에서 노력하면 얼마든지 치유될 수 있다.
3) 우울증을 극복한 사람들도 많다.
한 번 우울증은 영원한 우울증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회복되어졌다면 당신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가슴을 펴고 도전해 보라.
4) 오히려 우울증은 성숙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우울증 걸린 사람들 중에는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하고 섬세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밑바닥을 치고 올라온 분들이므로 더 강한 사람으로 변화되는 경우도 많다.
결론: 하나님에게는 불치병이 없다.
불치병은 인간의 단어이지 하나님에게는 없는 단어이다.불치병은 인간의 한계이지 하나님의 한계는 아니다.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이 당신의 우울증 하나 치유하지 못하겠는가? 충분히 치유하신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사40:31).
이 역사가 당신에게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글쓴이 소개] 윤성주목사 [제자교회 담임]
부산장신대학교 졸업(35기)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 졸업(83기)
커버넌트대학교 기독교상담학과 졸업(기독교상담학 석사)
American Christian College & Seminary 기독교목회상담학 박사
안양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졸업(사회복지학 석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사회복지학 박사
따르릉, 성경적전화상담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