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WCC한국에서 속히 떠나고, 부산 총회 취소하라”

2013-02-11 21:10:20  인쇄하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가 5일 오전 제24-1차 임원회를 열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가 한기총과의 ‘WCC 총회 개최에 대한 공동선언문’을 파기 선언한 것과 관련, 규탄 성명을 채택·발표했다.
한기총은 ‘WCC 총회 한국 대회를 취소하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4인 중 한 사람인 NCCK 김영주 총무가 선언문 파기를 주장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한기총은 WCC의 공식적 입장과 공동선언문에 대한 내용을 이제 확인했으니, 더 이상 WCC는 한국교회를 분열시키지 말고 속히 한국을 떠나고, 대회를 취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기총은 “그렇지 않으면 예장 합동과 고신을 비롯한 보수 단체들과 총궐기하여 WCC의 정체를 밝혀내고, 대회 반대를 위해 적극 투쟁할 것”이라며 “아울러 한국교회 1200만 성도들은 이러한 WCC와 NCCK의 신앙관을 분명히 인지하고 한기총의 입장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기총 임원회에서 홍재철 대표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기총은 WCC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총무가 최근 기자회견 도중 한국에서 진행되는 보수교회와 에큐메니칼 진영 간 논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공동선언문은 진리에 관한 것으로 한기총은 WCC를 향해 신학적 노선을 물었고, 이에 대해 4자간 합의를 통해 그 대답을 들은 것”이라며 “트베이트 총무의 입장은 WCC가 한국교회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으며, 교회들 간의 대립은 어떻게 되든 상관 없이 WCC 총회만 잘 치르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한기총은 또 “지금으로부터 약 50여년 전인 1959년 한국에 WCC가 상륙해 찬성과 반대가 나타났는데, 결국 반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서로 이질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WCC는 조용한 한국교회를 이간질시키는 원흉”이라며 “한국 땅에서는 더 이상 WCC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 다시 말하면 공산주의나 종교다원주의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고 지금이라도 철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했다.
 
이어 게나디오스 WCC 준비위원장이 개종전도에 대해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예수 그리스도를 전면 부정한 말이자 종교다원주의와 맥을 같이하는 말”이라며 “전도를 하지 말라는 것은 바로 기독교를 탄압하고 억압하며 말살시키려는 공산주의 핵심”이라고 비판했다.
 
▲한기총 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한기총 임원들은, 그간 한기총 대표회장 등이 WCC 총회와 관련해 해왔던 활동들과 발표했던 문서들을 만장일치로 추인하기도 했다. 또 이날 발표한 성명을 WCC 산하 모든 교단에 보내기로 했다.
 
최근 임원회와 실행위에서 이대위 조사 결과가 통과된 류광수 목사 건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는 인정하되 향후 회원 교단들로부터 이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을 경우 재조사하기로 결의했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 일부 장로들이 조용기 원로목사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비록 개교회 사안이지만 조용기 목사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이고 한기총은 한국 모든 교회들의 안위를 보호해야 하므로,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에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모 방송사에서 동성애자와의 대담을 방송한 것에 대해서는, 해당 방송사에 항의서한을 보내고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민 110주년 기념대회’는 4월 11~13일 미국 LA 중앙루터교회에서 한기총·한기총미주총회·로스엔젤레스한인회·상공회의소와 공동주최와 주나성총영사관·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남가주한인목사회·한미연합회 후원으로 개최하기로 하고, 구체적 준비에 대한 건은 대표회장에게 일임했다. ‘3.1절 기념행사’ 준비도 대표회장에게 일임했다. 이와 함께 한기총 산하 교회법 법률대학원를 설립해 원생을 모집하기로 하고, 각 교단 부흥사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도 추진하기로 했다.
/윤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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