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김요셉 대표, 홍재철목사 논평에 비판

2012-10-02 21:38:11  인쇄하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이하 한교연)이 28일 성명을 발표했다.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가 WCC 반대 및 한기총 지지 성명을 내고 홍재철 목사(한기총 대표회장)이 이를 환영하는 논평을 낸 데 대해 비판 성명을 냈다.

한교연은 “한국교회가 존경해 마지않는 조용기 목사님의 실명으로 게재한 글을 이용해 특정 교단을 비방하고 본 한교연을 비방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분들에 대해 개탄해 마지 않는다”며 “조용기 목사님께서 발표하신 신앙관대로 WCC를 반대하고 한기총을 지지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조 목사님의 개인 신앙양심이므로 본 한교연은 이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다만 이를 가지고 한국교회를 또다시 나누어 패거리 짓고 적대시하려는 악한 세력의 숨은 의도를 경계할 뿐”이라고 했다.

또한,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의 발언중 “한교연이 WCC를 지지하는 대변인 단체 노릇을 할 것이 자명하다”고 한 것과 관련, “한교연은 각 교단이 가지고 있는 신앙과 전통과 신학을 존중하며, 대화를 통해 하나됨고 협력을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홍재철 목사가 이번 글에서 거명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는 한국교회 연합사업에서 어느 특정 교단이 주도권을 쥐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왔으며, 현 한기총 집행부가 뒤엎어버린 한기총 7.7 개혁 법안에 명시된 바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에서 조금도 이탈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한교연은 통합측과 백석측 등이 이번에 한기총 탈퇴 및 한교연 가입 결의를 한 것을 언급하며 “본 한교연은 이번 9월 장로교단 총회에서 내려진 준엄한 결정에 대해 하나님의 세밀하신 음성을 듣는다. 그것은 한국교회를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섬기고 이 땅과 열방을 구원하라는 주님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교연 성명 전문]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의 “조용기 목사님의 신앙관 발표를 환영하며” 글에 대한 한국교회연합의 입장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지난 9월 26일 발표한 “조용기 목사님의 신앙관 발표를 환영하며” 제하의 글이 본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과 소속 회원교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기에 다음과 같이 본 한교연의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본 한교연은 한국교회가 존경해 마지않는 조용기 목사님의 실명으로 지난 9월 25일 동아일보와 중앙일보, 국민일보 광고면에 게재한 “저의 신앙관을 공개합니다” 제하의 글을 이용해 특정 교단을 비방하고 본 한교연을 비하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분들에 대해 개탄해 마지않습니다.

조 목사님의 신앙관이 왜 일간지 광고면에 여러 차례 게재되어야 하는지 그 속사정은 알 수 없으나 본 한교연은 다만 이를 접한 많은 국민들 마음속에 한국교회의 모습이 어떻게 비쳐질지, 이 땅의 복음화 사명을 띤 한국교회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계실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리는 심정일 뿐입니다.

조용기 목사님께서 발표하신 신앙관대로 WCC를 반대하고 한기총을 지지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조 목사님의 개인 신앙양심이므로 본 한교연은 이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다만 이를 가지고 한국교회를 또다시 나누어 패거리 짓고 적대시하려는 악한 세력의 숨은 의도를 경계할 뿐입니다.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발표한 글에서 “WCC를 지지하는 예장 통합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한교연의 창립 목적이 무엇이겠습니까? 한교연의 창립이 WCC 대회와 무관하다고 누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우선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 한교연은 신구약 성경을 정경으로 믿으며 복음적인 신앙고백을 함께 하는 한국교회의 구성원으로 이 시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해 나갈 것입니다. 복음주의 신학과 신앙의 정체성을 굳게 붙잡고 민족 복음화와 교회의 부흥, 성장과 성숙을 우리의 책무로 삼으며, 이를 통해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둘째, 신앙선조들의 숭고한 유산을 계승하고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있는 선교교육에 매진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정의와 평화, 창조보전의 사명을 감당하며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을 돌보며 섬기는 일에 앞장 설 것입니다.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통일을 준비해 나가는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셋째, 세계교회와 호흡하며 교류를 통해 연합과 일치의 길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제2의 종교개혁에 임하는 정신으로 이 일들을 해나가야만 합니다.

홍재철 목사가 “한교연은 WCC를 지지하는 대변인 단체 노릇을 할 것이 자명합니다” 라고 한 말에 대해 홍 목사는 자신의 위치에 걸맞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을 경고하면서 다음과 같이 밝히는 바입니다.

첫째, 한교연은 각 교단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전통과 신학을 존중하며, 대화를 통해 하나됨과 협력을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전도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과 선교적 노력을 함께 추진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의 연합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증언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일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이 땅에도 이루어져 하나님 나라를 실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셋째, 이를 통해 온 세계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며 화해와 치유,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나가고자 합니다.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 정관 全文).

한기총 현 집행부의 현재 사정은 알지 못하나 저희 한교연은 특정 교단이나 개인 한 사람이 주도하는 구조가 결코 아님을 다시한번 한국교회 앞에 밝히는 바입니다.

특히 홍재철 목사가 이번 글에서 거명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는 한국교회 연합사업에서 어느 특정 교단이 주도권을 쥐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왔으며, 현 한기총 집행부가 뒤엎어버린 한기총 7.7개혁 법안에 명시된 바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에서 조금도 이탈 한 적이 없습니다.

더구나 통합 총회가 고 한경직 목사님이 시작하신 한기총을 왜 이번 제97회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탈퇴 결의를 해야 했는지, 또 예장 백석을 비롯해 수많은 교단 총회가 한기총을 탈퇴하고 본 한교연 가입을 승인했는지 한기총의 현 집행부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본 한교연은 이단집단을 옹호하며 이와 연계된 자들이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뼈저리게 직시하면서 한국교회를 건강하고 바르게 세워나가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서로의 치부를 드러내고 헐뜯고 싸우는 부끄러운 모습이 아니라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아픈 마음으로 위로하고 보듬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하려 합니다.

그동안 한기총의 현 집행부가 본 한교연을 “패륜집단” 운운하며 비방한 것도 모자라 대표회장김요셉 목사를 비롯해 여러 교계 지도자들을 사회법정에 고소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뒤따랐으나 참고 인내하며 견뎌온 것은 한기총 때문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향하신 주님의 명령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내에도 한계가 있음을 한기총 현 집행부는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본 한교연은 이번 9월 장로교단 총회에서 내려진 준엄한 결정에 대해 하나님의 세밀하신 음성을 듣습니다. 그것은 한국교회를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섬기고 이 땅과 열방을 구원하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교회 그 어떤 교회연합체도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시대적 사명과 준엄한 명령에서 멀어질 때 그 존재 가치를 잃어버리고 땅에 떨어져 버려질 수 있음을 우리 모두는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2012년 9월 28일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김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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