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4일 개막하는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인권 개선과 더불어 중국 선교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신장 위구르와 티베트 등 자국 인권 문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미국 등 일부 국가가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불안하게 시작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은 평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축제인 만큼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세계인들에게 평화를 염원하는 귀중한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
오랜 시간 땀과 눈물로 준비한 선수단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내며 코로나-19 팬데믹의 상황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인 만큼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전과 부상 없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올림픽은 이미 운동선수들의 축제를 넘어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제는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 문화 격차 해소와 사회 통합적 가치를 실현하는 장이 되어있다.
이런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맞이하면서 소외된 인권을 되살리는 것을 비롯해서 자국 내 기독교인들의 인권과 종교의 자유에 대한 새로운 방침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지난 2007년 중국 정부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자국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 선교사를 대거 추방시키는 ‘타이펑(台風) 5호’라는 비밀작전을 수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 밖에도 지난 2019년 등 선교사 추방사태를 진행해 온 바 있다.
올림픽의 진정한 의미는 인류의 가치와 평화라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치르면서 경제 성장과 더불어 한국교회가 해외선교의 전환점이 되었던 만큼 중국 역시 그동안의 폐쇄적인 종교정책을 철회하고 올림픽 정신을 통한 인권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한국교회 역시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동계 패럴림픽을 통한 중국을 향한 선교 정책과 이후의 선교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수많은 선교 전략을 마련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기독교를 종교법 아래 관리하면서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중국은 올림픽을 통해 늘 기독교에 대한 견제가 이어졌음을 기억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중국교회를 위해 기도함과 동시에 중국 선교를 위한 합리적이고 대안적인 선교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대회 공식 슬로건을 ‘함께하는 미래’로 내놓았다. 올림픽의 진정한 의미가 인류의 가치와 평화라는 원칙을 세운다는 점에서 인권을 돌아보고 평화의 가치가 높아지는 올림픽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2022년 2월 3일
(사)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심평종 목사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