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컴이 시각장애 김예지 국회의원의 첫 대정부질문을 두고 큰 울림을 주었다며 연일 보도하고 있다. 그녀가 보여준 대정부질문 발언 모습은 그동안 여야 정치인이 보여준 행태와는 아주 다르게 품격이 있으면서도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장애인 학대범죄 특례법 제정을 촉구했다는 점이다. 그의 발언이 얼마나 감동을 주었던지 철천지 원수 같이 싸우기만 하던 여야 정치인이 모두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리고 발언 뒤 여야 의원이 김예지 의원에게 격려와 찬사를 보내고 장애인 학대범죄 특례법 제정에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여야 협치의 문도 열었다는 평가다.
김예지 의원의 무엇이 감동을 주었을까? 궁금해서 그녀의 발언 전문을 살펴보고 영상도 수차례 보았다.
그리고 이유를 알았다.
첫째, 김의원의 대정부 발언에는 비난, 조롱, 등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 거친 언사가 전혀 없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나지막하게 안정적으로 현 제도적 문제점을 현실감있게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의 발언에 누구나 쉽개 공감할 수 있었다.
둘째, 김의원의 정책질의에는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과 정책적 제시가 명확했다. 김의원의 전문성과 논리적 제안에 여야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설득력이 있었다.
셋째, 김의원의 호소는 마지막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클라이막스 였다. 김 의원은 장애인 정책을 주변 환경에 따라 몸집의 크기가 달라지는 코이 물고기와 어항에 비유해 사회적 제약들이 사라지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코이 물고기의 예화는 여야 의원은 물론 이를 지켜본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시각장애인 김의원은 ‘국회의원이란 이래야 한다’ 를 보여주었다고 본다,
반면에 거룩하고 경건하고 품위를 지켜야 할 목사가 SNS 상에 저질의 글을 올리고 타인을 비난하는 것을 종종 본다. 자신의 주장이 얼마나 맞는지 증명하려는 듯 욕설이나 입에 담지 못할 말들도 거침없이 뱉는 것을 본다.
우리는 목사에게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존경과 신뢰를 보내는 것이다. 목사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깨진다면 이미 그 사회는 죽은 사회이다.
사회와 대중에게 존중과 신뢰를 주는 목사, 비난보다 찬사를 보내는 목사, 비판보다 존경과 감사할줄 아는 목사,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보여주는 목사를 이 시대가 갈망한다. -발행인 윤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