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70억 인구를 먹이시는 원리도 ‘Input < Output’ 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씨앗 속에 ‘Input < Output’의 원리가 들어 있습니다. 배가의 원리를 가진 씨앗이 우리에게 축복이요 선물입니다. 하나님이 이삭에게 주신 백 배의 수확 역시 ‘Input < Output’입니다. 하나님은 이때도 씨앗의 배가 원리를 사용하셨습니다.”-본문 중에서
경제를 영어로는 Economy라고 합니다. 이는 그리스어 오이코노미아(Oikonomia)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이코스(Oikos)’라는 집을 뜻하고 ‘노미아(Nomia)’라는 ‘관리한다’를 뜻합니다. 문자 그대로를 놓고 보면 Economy는 ‘집안 살림을 관리한다’를 의미합니다. 경제를 한자로 표현하면 經濟입니다. 이는 經世濟民(경세제민)의 줄임말입니다. 경세제민(經世濟民)은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경제(經濟)가 무엇인가에 대해 서양은 가계를 생각하는 반면 동양은 국가를 생각합니다. 규모에 차이가 있겠지만 가계와 국가의 작동원리는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경제의 주체로서 제약조건 하에서 선택이 이루어집니다. 다시 말하면 제약조건이 Economy 또는 經濟를 만들어 냅니다.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있다면 바로 경제원칙입니다. 경제원칙을 가장 단순한 식으로 표현하면 ‘Input < Output’입니다. 이 식은 자원의 희소성에서 출발합니다. 국가는 중요한 재정사업을 진행하고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야 하는데 세수입이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 역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하는 일에 비용을 지불하니 적정한 규모를 넘어서면 무리가 옵니다. 가계도 먹거리, 교육, 여행 등에 돈을 써야 하는데 수입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포기해야 하는 것이 허다합니다. 우리는 자원의 희소성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왜 우리가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일까요? 이를 어떻게 규명할 수 있을까요? 다행스럽게도 창세기가 이에 대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창 3:17~19)
땅이 저주를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 때문이었습니다. 소산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자랍니다. 결국 그 만큼 수확이 감소하게 됩니다. 평생 수고하고 땀을 흘려야 그 소산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생산성이 낮아진 결과가 자원의 희소성을 초래합니다.
예로부터 국가, 기업 및 가계는 낮은 생산성과 씨름을 해왔습니다.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화두입니다. 동일한 Input을 갖고 어떻게 Output을 크게 할 것인가 또는 동일한 Output을 달성하면서 어떻게 Input을 적게 할 것인가 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 겪었던 낮은 생산성의 문제 중의 하나가 벼 농사였습니다. 한국은 1970년 초까지만 해도 쌀이 늘 부족했습니다. 부모세대는 배고픔이 일상인 때를 살았습니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벼 품종들의 낮은 생산성이 문제였습니다. 정부는 쌀과 잡곡을 섞어 먹는 '혼분식 장려운동'을 전개하였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도시락에 쌀만 있으면 검열 대상이었습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벼 품종 개량에 뛰어 들었습니다. 드디어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를 탄생시키었습니다. 그 당시에 다른 품종 보다 30% 이상 많은 쌀을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기적의 볍씨'라 불린 통일벼 덕에 1975년 쌀 자급 100%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식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Input > Output’
시간의 문제이지 필히 부도가 납니다. 왜냐하면 지속적으로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국가이든, 기업이든, 가계이든 관계없습니다. 그러니 ‘Input > Output’를 벗어나는 것은 생존을 위한 유일한 선택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생존을 모색할 것인가 입니다. 다음의 사분면을 보겠습니다.
여기서 (4)의 위치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2)의 위치는 ‘Input > Output’이고 지속 가능성이 없습니다. (2)를 벗어나야 하는데 그 경로는 (a), (b), (c)가 있습니다.
∎(a)의 경로[(2)►(1)]가 있습니다.
(a)의 경로야말로 생산성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마케팅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이 경로는 Input을 적게 하거나 Output을 크게 하는 방법입니다. 통상 Input을 적게하고 Output을 크게 하는 것은 동시적으로 일어납니다. 이 경로는 방법이 의로워야하기 때문에 뼈를 깎는 연구와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Input < Output’를 누릴 수 있습니다.
∎(b)로 가는 경로[(2)►(3)]가 있습니다.
이 경로는 대부분Input을 최대한 낮추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불의합니다. 짝퉁 원료를 사용하거나 남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입니다. 발각되지 않는 한 ‘Input < Output’을 극대화하게 됩니다.
∎(c)의 경로[(2)►(3)►(1)]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2)에서 (3)으로 갔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고 (1)로 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2)에서 이익을 얻어도 그 방법이 불의합니다. 이것을 수용할 수 없다면 (1)로 가야 합니다.
낮은 생산성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에게도 예외 없이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얼핏보면 ‘Input > Output’을 벗어나는 길이 세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 다른 제약조건 아래에 있습니다. 그 제약조건은 ‘하나님의 계명’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3)의 장소에 머무르는 것을 허락치 않으십니다. 이익을 얻는 만큼 하나님의 거룩이 타격을 받고 훼손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선택은 더 제한적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Input < Output’와 동시에 하나님의 계명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을 능가하는 갑절의 수고와 땀이 뒤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본죽의 최복이 대표의 스토리입니다.
▲최복이 본월드 대표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인 M매장은 비즈니스인 동시에 빈곤한 사람을 섬기고 선교하는 역할을 감당하기 때문에 본죽, 본사랑, 본미션을 모두 아우르는 매장”이라며 “선교적 기업으로서 마지막 때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쓰이는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바라는 최고의 비전인 M매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M매장은 본죽과 본도시락이라는 두 가지 브랜드를 합쳐서 만든 매장으로, 선교사님들의 비자 문제와 재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선교 모델이다.ⓒ본월드미션
30대의 잘나가던 사업체가 IMF를 겪으면서 연쇄부도에 휘말리고 물질, 건강 및 관계가 완전히 파산이 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후 최대표가 대학로에서 시작한 본죽 1호점이 지금은 전국에 약 1800여개의 가맹점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청년과 선교사들에게 비지니스 선교의 비젼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 분의 저서 중에 ‘7전8기 무릎경영’이 있습니다. 그 분의 고백입니다. “여전히 사업은 앞이 잘 보이지 않고 힘이 듭니다. 그리고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이 찾아 옵니다. 그것들을 헤쳐 나가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방법은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영업 비밀은 바로 워룸(War Room)에서 드린 무릎기도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1)의 위치에 서는 것은 송곳 위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택의 기회가 제한적이고 부자유합니다. 이것 때문에 두려움과 걱정이 몰려올 수 밖에요. 우리의 연약함을 미리 알고 솔로몬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내 아들아 네가 만일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며 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 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며 그는 정직한 자를 위하여 완전한 지혜를 예비하시며 행실이 온전한 자에게 방패가 되시나니 대저 그는 정의의 길을 보호하시며 그의 성도들의 길을 보전하려 하심이니라”(잠 2:1~8)
우리가 하나님을 구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고 명철을 더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명철은 낮은 생산성을 극복하는데 긴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길을 보전하시기 위해 완전한 지혜를 예비하시고 우리가 전심으로 하나님 앞에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하나님이 70억 인구를 먹이시는 원리도 ‘Input < Output’ 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씨앗 속에 ‘Input < Output’의 원리가 들어 있습니다. 배가의 원리를 가진 씨앗이 우리에게 축복이요 선물입니다. 하나님이 이삭에게 주신 백 배의 수확 역시 ‘Input < Output’입니다. 하나님은 이때도 씨앗의 배가 원리를 사용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 하나님 나라의 법칙에 맞게 ‘Input < Output’를 누릴 수 있는 자들로 부름 받았습니다. 이를 굳게 믿고 세상의 흐름을 거스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법으로 세상에 빛을 비추는 서밋으로 서야 합니다. 그 길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여 그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그 아버지의 종들이 판 모든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더라”(창 26:12~15)
(다음 호: 희년이 오면)
글 김태구 박사 (노무라금융투자 CRO, 경제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