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 예장총회, 제111회 총회를 향한 제언

‘총회다움’과 ‘공교회성’ 회복하는 총회 되어야

2026-08-21 21:37:1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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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0회 총회 장면

다음달 9월이면 어김없이 장로교단 정기총회가 개최된다. 합동, 통합, 고신 등 장로교단 마다 차기 총회준비로 분주하다. 예장총회( 총회장 강태흥 목사) 역시 다르지 않다.

예장총회는 지난해 개혁총회에서 분립되며 총회조직 및 노회를 정비하고 안정시키는데 주력해 왔다. 이런 정황으로 총회차원에서 이렇다 할 정책을 펼칠 여유가 없었다고 본다,

그러나 제 111회 총회부터는 총회다움을 보여주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는 바램이다.

총회는 단순히 임원을 선출하고 안건을 처리하는 회의가 아니다. 교단의 문화를 만들고, 수많은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의 신뢰를 형성하며, 든든한 울타리가 되며, 미래 세대가 예장총회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개혁총회 분립 과정에서 겪은 갈등과 위기는 오히려 교단을 더욱 성숙하게 만드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총회를 총회답게 하는 것은 총회의 정체성, 기능과 역할을 회복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111회 총회에 몇 가지 측면에서 제언하고자 한다.

예장총회는 세계복음화전도협회와의 파라(Para-church) 기능적 협력 관계 속에서, 교단이 맡은 로컬(Local-church) 기능을 강화하여 '총회 다움'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선교 중심의 파라 기구가 '메시지와 훈련, 현장 전도'라는 기동성을 담당한다면, 교단은 '신학적 중심, 제도적 안정, 교회의 공공성'이라는 로컬의 뼈대를 견고히 세워야 균형을 이룰 수 있다.

때문에 제111회 총회의 총회다움과 교회의 공공성 측면에서 바람직한 과제 등을 짚어본다.

 

첫째, 총회 신학정체성 재정립이다.

파라(전도협회)가 최전방에서 싸우는 전투 부대라면, 로컬(교단)은 군인들이 다치면 치료받고 보급을 받는 후방 기지와 같다. 보급과 행정을 담당하는 기지가 무너지면 아무리 전방의 전투력이 강해도 전쟁에서 패할 수밖에 없다. 총회의 신학적 정체성은 전도 현장의 열매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영적 보루다.

총회가 영적 보루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먼저 교단의 신학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것이다.

1. 개혁주의 신앙 정체성 공고화

예장총회는 헌법에 명시한 대로 개혁주의 신앙 신조를 정체성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다락방전도운동을 한다는 이유로 총회를 상대로 이단시비를 하려는 세력들은 지금도 존재한다. 따라서 총회는 신앙정체성을 대내외적으로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총회차원의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신학 정체성 수호를 위한 개혁주의 포럼 및 국제 심포지엄 개최

정례적인 학술행사: 국내외 개혁주의 석학들을 초청하여 총회의 신학적 입장을 대외적으로 증명하는 개혁주의 학술 행사( 세미나, 포럼, 국제심포지엄)를 정례화 한다.

전도신학 학술행사더불어 국내외 신학자들과 함께 다락방과 관련된 전도신학에 관한 세미나, 학술포럼,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여 다락방이 개혁주의 정통신학에 기반 한 성경적 전도운동임을 명확히 하고 이를 문서화 하여 국내외에 지속해 알릴 필요가 있다.

개혁주의 실천신학에 기반한 사회적 메시지 공표

헌법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등을 현대 사회의 이슈( 낙태, 기후 변화, 저출생, 양극화, 윤리, 문화, 입법, 사법 등 현대 사회의 중대 문제)에 대해 개혁주의 신앙에 기초한 총회의 공식 입장, 성명서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내외에 발표해 총회의 신학적 정체성을 공표한다.

(예를 들어, 이재명 대통령은 20267월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유산약(경구용 유산유도제 및 임신중절약)미프진을 정부의 대체입법 전이라도 의사의 재량에 따라 이를 적정하게 투약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사태에 대해 주요 교단은 낙태허용이며 창조질서에 어긋난 것으로 보고 일제히 각 교단의 신학적 비판 입장을 밝혔다.)

다락방 비판, 이단시비에 대한 적극적 신학적 대응

다락방관련 소위 이단감별사, 일부 이단관련 매체, 안티 다락방 세력, 및 일부 교단에서 이단 시비를 조장하는 경우, 총회는 행정적, 법적 강력한 대응과 더불어 신학적 대응이 필요하다. 총회는 RTS 신학자들과 협력해 해당 사안에 적절한 신학적 대응을 신속하게 전개하여 세간의 오해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다락방 전도운동이 개혁주의 신학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만천하에 알리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둘째, 총회의 24시간 회원교회 돌봄시스템 구축 필요하다

총회는 회원교회의 든든한 울타리로서 24시간 총회원 교회와 목회자들을 보살피는데 총력을 다 해야 한다.

1. 지 교회의 세무, 행정, 법적 분쟁 지원

종교인 과세, 기부금 영수증 발급, 최근의 정부의 해외선교비관련 세무 정책 등 까다로운 세무·회계 업무를 총회 차원에서 전문적인 설명이나 대응 매뉴얼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날로 변화하는 정부 정책이 지교회에 미칠 영향내용이 있다면 이에 대해 총회차원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가장 기본적인 교단 내 교회표준정관을 제공하고, 이에 관한 전문적 상담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교회 내 분쟁이나 지역사회와의 마찰(건축, 소음, 임대차 계약 등) 발생 시, 교단 소속 변호사단을 통해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교회를 보호해야 한다.

2. 목회자 긴급 구호 시스템

미자립 목회자의 중대 질병, 사고, 별세 등 긴급사안 발생시, 산불, 수해, 기타 천재지변 등 재난 시, 총회의 돌봄센터는 목회자와 가정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

이들에 대한 의료지원, 긴급생계비 지원, ‘임시 목회자(강사) 파송 시스템을 가동하고 교회가 지속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현재, 은급부의 은급비, 교회개척위원 개척자금 등의 자금의 용도가 이러한 긴급시 대처할 수 있도록 제도를 재정비 할 필요가 있다.

 

셋째, 총회의 위상확립과 공교회성 활동이 필요하다

교단의 위상 제고와 공교회성 회복은 세상과의 소통(대사회), 교계와의 연대(대연합기관), 그리고 스스로를 개혁하는 도덕성(목회자 윤리)을 갖출 때 비로소 완성된다.

1. 대사회 측면

세상의 아픔을 치유하는 공적 기구인 교단이 세상 속에서 신뢰를 잃으면 아무리 뜨겁게 전도해도 열매를 맺지 못한다. 사회적 현안에 성경적 대안을 제시하는 '공적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저출생·고령화대책위원회 상설화교단 산하 지교회들의 유휴 공간을 아동 돌봄 시설이나 노인 복지 거점으로 전환하도록 행정지도와 예산을 지원한다.

재난 구조 및 소외 계층 지원의 컨트롤 타워국가적 재난이 발생시 총회 차원의 전담 NGO나 긴급구호단을 가동하여 국가적 재난(지진, 수해, 태풍 등) 발생 시 가장 먼저 현장을 돕는 공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공성 확대: 다문화 가정, 탈북민, 장애인 등 사회적 소외 계층을 복음으로 품는 전문 목회 매뉴얼을 개발하고, 이를 지원할 교단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2. 교회연합기관 가입 및 총회 위상 제고

교단은 개교회주의에 갇히지 않고, 한국 교회 전체의 연합과 질서를 세우는 '공교회적 중심추' 역할을 해야 한다. 따라서 개혁총회 분립시 한기총 회원교단 지위를 상실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연합기관 가입 무용론을 주장하는 자들도 있으나 이는 다락방 전도운동을 위한 길이 아니다.

연합기관 가입을 통해 교단의 활동 지평을 넓혀 한국교계와 함께 해야 한다.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 중 한곳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연합기관의 가입은 소속 회원들의 유익과 자부심과도 연관된다. 연합기관과의 공동 전선을 구축해 공교회의 영적·법적 권위를 지켜야 한다.

3. 목회자 윤리 강화:

교단의 공교회성의 권위는 내부의 치부를 스스로 도려내는 '거룩한 자정 능력'에서 나온다. 목회자의 성비위나 도덕적 일탈에 대해 노회나 총회는 엄정한 치리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목회자 윤리강령 제정 및 정기 이수 의무화가 필요하다 

맺음말

예장총회 제111회는 현 부총회장 조상용 목사가 총회장이 되어 이끄는 회기이다. 총회다움을 회복하고 한국교계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교회로서 역할을 다해 총회원은 물론 전국교회 성도들이 자긍심을 갖는 총회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 발행인 윤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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