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 제100회 총회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복귀를 사실상 결의했다. 합동교단의 한기총 복귀는 단순한 연합활동 참여라는 차원을 넘어 작금의 한국교회 상황에 던지는 의미는 매우 중차대하다.
▲예장 합동은 '한기총 복귀를 위한 7인 위원회 구성' 건을 결의했다.
예장합동 총회는 지난 17일 '한기총 복귀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7인으로 구성하고, 2인은 이단대책위원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한기총 복귀를 위해 한기총이 신학검증 결과 이단성이 없다고 결의한 평강제일교회 및 다락방 전도운동에 대한 입장도 정리하기로 했다.
합동교단의 한기총 복귀가 한국교회에 던지는 의미와 복귀에 있어서 장애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 합동의 한기총 복귀는 기독교 정통보수신학 수호를 위한 역사적 소명이다.
현재 한국교회 연합활동은 W.C.C 및 NCCK 참여 교단들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통합총회는 장로교 분열과 한국교회 분열을 초래한 W.C.C를 옹호 확산하며 WCC신조가 정통교리에 어긋나지 않는 에큐메니컬 운동이라고 정당화 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NCCK 역시, 카톨릭과의 ‘신앙직제일치 운동’을 카톨릭을 기독교 형제 종교로 호도하며, 카톨릭의 마리아 우상숭배에 대한 이단성 입장발표는 모두 무시한 채 오히려 이들과의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이 운동의 중심에는 예장통합, 감리교, 기장 등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 대표 연합 기관인 한기총은 금권선거 내홍에 휩싸이며 한교연으로 분열된 이후 합동 등 대형교단의 이탈로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이라는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틈을 타 한교연은 분열주의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한기총의 이단 문제를 물고 늘어지며 마치 분열의 원인이 이단 문제인양 여론을 호도해 왔고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한기총과 통합하겠다며 이단문제가 해결되면 분열의 원인이 제거되는 양 제스처를 해왔다.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한기총의 이단검증은 한국교회 교단들이 인정한 유수한 신학자들이 참가해 문제가 없음이 명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기총과의 통합을 계속 미뤄왔다.
한기총과 한교연이 결코 통합할 수 없는 배경 깊숙이 W.C.C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진실이다. 한교연이 한기총에서 분열된 시점은 W.C.C 총회를 앞두고 합동을 비롯한 보수교단의 대대적인 반대 공세를 예측하고 예장통합은 금권선거 사태를 명분으로 한기총을 이탈해 한교연을 만들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는다.
현재도 한기총은 W.C.C 절대 반대이다. 이를 의식하듯 예장통합은 W.C.C 반대하는 것은 한기총에 가입된 이단이라는식으로 비난을 서슴치 않고 있다. 그런만큼 사실상 한기총이 원해도 통합교단이 속한 한교연과의 통합은 불가능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결국 한국교회는 W.C.C를 찬성하는 진영과 반대하는 진영으로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이런 측면에서 합동교단은 한기총에 복귀해 정통보수 개혁주의 기치를 높이고 한국교회에 교묘히 파고드는 잘못된 신학사조로부터 한국교회를 지켜내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 앞에 순종해야 할 것이다.
▪합동 한기총 복귀에 ‘한기총 이단해제 걸림돌 아니다.’
예장 합동교단이 한기총 복귀에 있어서 한기총이 이단해제한 고 박윤식 목사(평강제일교회)와 류광수 목사 (다락방전도운동)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처리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매우 단순한 문제이다.
고 박윤식 목사는 이미 한기총에서 검증한대로 신학적 문제는 없다고 결론 났다. 고 박윤식 목사는 고 탁명환씨가 후원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이단시비에 시달렸고 심지어 사진조작 등을 통해 음해했고 소위 탁명환 라인에 속한 이단감별사들이 연합해 동명이인을 마치 박윤식 목사인양 이단으로 몰아온 사실이 대법원에 의해 모두 밝혀 졌다. 따라서 고 박윤식 목사 역시 탁명환씨 피살 사건에 연류된 것으로 매도되며 정치적으로 이단시 된 사실을 감안한다면 더구나 이미 고인이 된 자이기에 더 이상 문제를 삼을 이유가 없다.
류광수 목사건은 한기총에서 합동교단 신학자를 포함해 범 교단적 신학자들이 참가해 철저히 검증하고 심지어 한국교회 대다수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청문를 통해 전혀 문제가 없음이 만 천하에 공표된 바 있다.
또한, 현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도 '류광수 목사 문제는 교인이 이동한다고 억울하게 부산에서 이단으로 정죄되어 오늘날까지 오게 되었다.'며 한국교회의 잘못을 지적한 바 있으며 '류광수 목사를 신학검증한 개혁교단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 류광수 목사는 ‘교인이 이동하니 전도하지 말라’는 부산노회의 처리에 반발해 당시 교인들이 노회를 탈퇴하자 부산노회는 ‘산해원교회 이태화 목사 고무찬양과 김기동 베롸아아카데미 수료’ 등의 이단관련설 이유를 달아 면직 시켰다.
그러나 이태화 목사는 오래전에 합동교단에서 이단이 아니라고 결의했고, 또 베뢰아측은 정식문서로 류광수 목사는 김기동 베뢰아아카데미를 수료한 사실이 없음을 증명했다. 따라서 류광수 목사를 합동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것은 신학적 이유보다 정치적, 감정적인 측면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 류광수 목사는 예장개혁교단이 영입시 철저한 신학검증을 한 결과 이단성이 없음이 검증되었고 개혁교단 회원으로서 헌법상 신앙교리를 준수하고 의무를 다하고 있다.
따라서 예장합동은 개혁교단의 입장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류광수 목사에 대해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과거 잘못된 결의를 수정하여 류광수 목사가 한국교회를 위해 일조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예장합동이 한기총으로 복귀하는데 있어서 고 박윤식 목사나 류광수 목사 문제가 전혀 걸림돌이 안 된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합동측 총대가 잘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예장 합동은 조속히 입장을 정리하여 조기에 한기총 복귀를 실천해 한국교회 개혁주의 정통 보수신앙 수호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줄것을 기대한다./ 발행인 윤광식 (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