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주일학교가 문을 닫는 교회가 늘어가고 청소년들은 교회를 기피하고 유럽교회처럼 노인 인구만이 교회를 지키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 문을 닫는 교회들이 늘어날 때 한국교회는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했지만 지금 한국교회 역시 이런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지금 이 시대에 절실하게 교회에 요구되는 것이 바로 ‘렘넌트 운동’이다.
렘넌트운동이란 복음가진 후대를 남기는 운동이다. 즉 세계복음화를 가슴에 품고 예수 그리스도를 땅 끝까지 전달하는 후대를 남기는 운동이다.
"The Remnant(남은 자)” 사상은 성경 66권을 관통하는 핵심 사상이며 신약에서는 바울에 의해 사용됨으로써 중요한 구원론적인 신학적 의미를 갖고 있다. 주요 내용은 하나님의 구원역사의 과정 속에 인간의 불순종과 범죄로 구원이 단절될 위기의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언약의 전달을 위해 남겨두신 소수의 의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The Remnant(남은 자)”는 히브리어로 ‘쉐어리트’(tyrav)이다. ‘남다’, ‘뒤에 남겨지다’라는 뜻의 ‘솨아르’(rav)에서 파생된 ‘쉐어리트’는 ‘잔류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솨아르’는 벌목 후에 남아 있는 나무나 그 나무의 그루터기(사 6:13; 10:19) 등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간섭에 의해 심판을 받고 남은 자, 혹은 남은 민족, 남은 땅을 비유할 때 주로 사용되었다(사 15:9; 렘 47:4,5; 겔 25:16).
‘쉐어리트’는 하나님 심판의 엄중함을 표현하며, 심판 속에서도 생명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나타내는 두 가지 성격을 포함하고 있다. 즉, 이러한 ‘남은 자’ 사상은 ‘오직 남은 자’만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와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택한 백성을 절대로 멸하시지 않는다는 소망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렘넌트의 다른 의미로는 ‘버려진’ , ‘쓸모없는 쓰레기 같은’ 의미로도 해석이 된다. 세상이 보기에는 아주 형편없이 쓸모없는 자가 하나님이 남겨두신 렘넌트라는 의미이다. 과학 문명이 발전하면서 성경은 마치 특정 종교의 산물로 취급받는 시대에 이르렀고 이런 이유로 우리 아이들이 교회에서 성경을 배우기를 거부하고 더 이상 하나님의 존재자체를 믿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주일날 교회에 가는 아이들이 부끄러움의 대상이 되고 손가락질을 받는 바로 ‘버려진 아이들’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이 시대가 이사야 선지자가 말한 바로 그 시대 상황이 된 것이다.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오히려 남아 있을 찌라도 이것도 삼키운 바 될 것이나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이사야 6:13).
때문에 그루터기에 남아 있는 거룩한 씨 즉 교회 안에 있는 후대 ‘렘넌트’를 키우는 렘넌트운동이야말로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교회가 함께 펼쳐야 할 ‘천명’인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국내에서 30여 년간 렘넌트운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단체가 있다. 복음가진 후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복음만을 각인시키고 뿌리내리도록 체질화 시키는 사)세계복음화전도협회의 렘넌트운동이 그것이다.
▲ 사) 세계복음화전도협회가 주최하는 세계렘넌트대회 전경,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2만여 청소년들이 오직 복음, 오직 예수 생명으로 렘넌트로 살겠다는 영적무장 대회이다.
순수 국내 토종단체의 렘넌트운동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각국 선교현장에서 무너지는 후대에게 복음으로 답을 주는 이 운동에 적극적인 호응을 보내고 동참하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 일본,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렘너트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선교국가 한국교회의 자부심을 지키게 한 이 단체의 렘넌트운동이 한국교회의 동참으로 더욱 확신되기를 기대해 본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