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국의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지난 4 월 21 일 부활절에 기독교 가정교회와 심지어 정부 통제 하에 있는 삼자교회를 급습해 부활절 예배를 방해하고 신자들을 체포했한 후 예배장소마저 철거했다고 중국의 종교적 자유와 인권전문 온라인 매거진 BITTER WINTER(이하 비타윈터)가 전했다.
비터윈터에 따르면 부활절 날,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빈저우(濱州)시의 가오신(高新)구에 있는 한 가정교회가 경찰의 급습을 받았다. 집회소는 강제로 철거되었고 세 명의 신자가 체포되었다.
이 사건이 일어난 날, 몇명 신자들은 부활절 축하행사 준비를 위해 일찍 교회에 왔다가 예기치 않게 잠복경찰관에게 발각되었다. 이어 공안요원, 특수경찰, 구청장, 경찰서장이 전기 기사 등 30여명이 가정교회를 급습했다. 이들은 교회 입구를 막은 후 보행자의 통행을 금하고 신자들이 교회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총으로 무장한 특수경찰관들은 집회소에서 축하 행사를 총괄하는 담당자를 색출하려했으나 실패했다. 경찰은 대신 남자 신도 세 명을 체포했으며, 다른 신도들을 교회 안뜰에 가둔 후 감시했다. 또한 교회 안을 샅샅이 뒤져 성경, 가구, 피아노 등 발견되는 것은 모두 압수했다. 그런 다음에는 즉시 집회소의 전선을 절단하였으며, 지붕, 문, 창문 등도 모두 철거했다.
▴교회 집회소가 철거되었다@비터윈터
당시 체포됐던 신자 세 명은 석방되었지만 신도들은 더 이상 모일 곳이 없어졌다. “문과 창문이 부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라고 술회했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