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북한을 관광 중이던 호주 선교사가 현지 당국에 억류됐다고 호주 국영 ABC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홍콩에 거주하는 호주 선교사 존 쇼트(75)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정규 관광단의 일원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하지만, 평양에 도착한 다음 날 북한 경찰이 쇼트가 머무는 호텔로 찾아왔고 몇 가지 심문을 한 뒤 그를 체포했다고 관광단 일행이 전했다.
체포될 당시 그는 종교 관련 물품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북한법에 따라 최대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트가 북한에서 포교 활동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관광단 일행을 통해 홍콩에 있는 쇼트의 부인에게 전해졌으며 쇼트를 제외한 나머지 관광단은 중국을 통해 북한을 빠져나왔다.
쇼트의 부인 카렌은 "이번 여행은 남편의 두 번째 북한 여행이었으며 그는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남편은 하느님이 그가 하기를 원한다고 믿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여행을 알선한 여행사는 쇼트 억류 건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북한 당국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주 외교부는 쇼트의 억류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호주와 북한은 상호 간에 직접적 외교 채널이 없는 상태여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한 호주대사관과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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